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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900112
한자 河川
영어의미역 Stream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북도 충주시
집필자 조헌

[정의]

충청북도 충주 지역의 육지 표면에서 일정한 유로를 가지는 유수의 계통.

[개설]

충주 지역에는 태백에서 발원하여 정선·영월·단양·제천을 지나 충주·여주로 흘러나가는 남한강이 중앙부를 관통하고 있다. 남한강은 북한강과 함께 한강의 2대 지류로서, 태백에서 양수리까지 약 400㎞를 흘러가는 큰 하천이다. 또한 탄금대 부근에서는 남한강의 제1지류인 달천이 합류하면서 넓은 달천평야를 형성한다. 나머지 중소 규모 하천들은 이 두 하천으로 흘러드는 지류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징]

하천은 유수에 의해 육지에서 풍화된 물질이 해안으로 이동되는 주요 통로이다. 이는 유수의 양과 흐름의 속도가 물질 이동을 제어하고 하곡의 규모도 결정하는 주 요인이 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실제 하천 지형은 그리 단순치만은 않다. 산지의 비중이 높은 한반도에는 지반 운동에 의한 융기 과정에서 곳곳에 다양한 방향으로 갈라진 구조선이나 단층선들이 많아 하천 유로의 배열에 영향을 주고 있다. 국토 면적에 비해 하천 길이가 상대적으로 긴 이유도 근본적으로 여기에 기인한다.이에 따라 충주를 흐르는 남한강이나 달천은 물론 많은 지류들이 산지를 흐르면서 굴곡진 유로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계절에 따른 유량 변동이 심한 대륙 동안 기후 환경은 물질 흐름의 심한 정체를 낳아 유속이 감소하는 자리나 공간이 넓은 지점에서는 수많은 사력퇴가 쌓여 있다. 여기에 지표 조건을 더욱 이질적으로 만드는 암석 분포까지 더하면 하천 이해시 유수 이외에 여러 요인을 고려해야 함을 쉽게 알 수 있다.

충주는 우리나라 대하천 중 하나인 남한강 중류 구간이 남동에서 북서쪽을 향해 거의 중앙부를 관통하고 있어 물질 흐름에 있어서 일종의 ‘고속도로’가 놓여 있는 형국이다. 또한 속리산 부근에서 발원하여 보은·괴산을 거쳐 올라오는 달천충주분지 중심부를 흐르는 남한강으로 유입한다.

달천은 ‘4차선 국도’의 규모인 만큼 합류점 일대에는 상당한 퇴적물이 범람원에 쌓여 달천평야를 만들고 있다. 즉,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서울로 올라갈 때 대전 회덕분기점에서 처음으로 일시 차량 정체 현상을 겪는 지점이 탄금대 부근인 것이다. 이러한 퇴적 양상은 충주의 중요한 생활 공간을 제공해주며, 전통적인 구읍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는 자연적 배경이 되었다.

[남한강]

충주에서 가장 큰 비중을 지니는 하천은 남한강으로서, 이 지역 중앙부를 관통한다. 남한강 동부 구간은 충주호 협곡을 흐르다가 충주댐이 위치한 계명산지등산 사이의 협곡을 빠져 나온다. 이후 동량면 소재지 부근에서부터는 급격히 하곡이 넓어지고 주변의 지형도 화강암 저기복 구릉대를 통과하다가 소태면 오량리 부근에서 다시 차령산지 사이의 협곡으로 흘러나간다. 충주에서는 절반 이상이 충주호조정지댐 조성으로 인한 탄금호로 되어 있어 충주 시민들의 휴식처 및 관광지로 활용된다.

남한강은 구한말까지만 해도 한양에서 충주 엄정면 목계에 이르는 중요한 수운으로 활용되었다. 조선 후기 5대 하항 중의 하나였던 목계는 전성기 때 호수가 800호 이상 되었던 큰 도회지로서 100여 척의 상선이 집결하던 곳이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목계는 동해의 생선과 영남 산간 지방의 화물이 집산되며, 주민들은 모두 장사를 하여 부자가 된다”고 하였다. 서울에서 소금배나 짐배가 들어오면 아무 때나 장이 섰고, 장이 섰다 하면 사흘에서 이레씩이었다고 한다.

또한 일제강점기까지만 해도 목계나루에는 인천항에서 소금·건어물·젓갈류·생활 필수품 등을 싣고 온 황포돛배가 수십 척씩 붐볐다. 이런 물건들은 내륙 지방인 충청도와 강원도, 그리고 백두대간 너머 경상도의 문경과 상주 각지로 팔려 나갔다. 당시 뱃일하는 인부만도 500여 명이나 되었다 하니, 나루와 이어진 목계장터는 언제나 시끌벅적했을 것이다.

그처럼 번성했던 목계장터는 1920년 후반 서울에서 충주 간 충북선 열차 개통으로 남한강의 수송 기능이 완전히 끊어지면서 규모가 크게 작아졌다. 1973년에 목계교가 놓이면서 목계나루의 나룻배도 사라져 목계장터는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 오직 목계교회·목계반점·목계슈퍼 등 상호만 남아 그 옛날의 목계나루를 떠올리게 할 뿐이다.

이와 같이 과거 충주목 시절 남한강변의 목계 하항은 바로 동부 태백산지에서 오는 뗏목길과 한양 광나루와 마포로 가는 수운이 만나는 자리였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시각에서 볼 때, 낙동강의 상주 낙동나루, 금강의 부강나루, 영산강의 영산포에 대비되는 지점인 것이다. 오랫동안 뗏목길과 수운의 접합 지점이었던 충주는 달리 표현하면, 산지 문화와 평야·해안 문화가 만나 융화되던 지역이었다고 할 수 있다.

[달천]

달천은 보은군·괴산군 일대를 흘러나오다가 살미면 토계리에서 충주시 구역을 통과한다. 살미면 구간에서는 대림산풍류산 사이의 좁은 협곡을 심하게 곡류하며 흐른 후, 단월동 건국대학교 캠퍼스 부근에서 남한강 합류점까지 약 5㎞는 하곡이 넓어지며 달천평야를 형성한다. 특히 살미면 일대 달천 협곡은 심하게 굽이치는 지점에 수주팔봉과 인공으로 조성된 팔봉폭포가 있어 이 지역의 대표적인 계곡 경치를 이룬다.

[북동부 남한강의 지류]

충주시 북동부 제천과의 경계를 이루는 지역은 높은 산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사이를 제천천충주호로 흘러든다. 제천천은 중상류 제천분지에서는 넓은 하곡을 통과하다가 하류에서는 천등산~인등산~주봉산에 이르는 산줄기와 대덕산~마미산~부산으로 뻗는 산줄기 사이를 협곡으로 빠져 나온다. 이 과정에서 유로는 심한 굴곡을 이루며 멋진 여울 경치를 만든 결과, 지역의 명소인 삼탄유원지가 자리잡고 있다.

충주분지 북부 금가구릉대와 주변의 낮은 산지에서 흘러 나오는 소하천들은 대체로 동-서 방향과 남-북 방향의 유로 배열을 보인다. 동-서 방향의 하천으로는 천등산 남쪽 노릅재 부근에서 발원하여 산척면·엄정면을 지나 목계리에서 남한강으로 유입하는 영덕천이 가장 길다. 영덕천으로는 이에 수직으로 유입하는 하천들이 여럿 존재한다. 동쪽부터 송강천·원곡천·논강천 등이 있다. 또한 그 서편으로는 이와 나란히 흐르지만 남한강으로 직접 유입하는 소태면구룡천오량천이 있다. 금가구릉대 내부에서는 동에서 서로 흐르는 대전천이 대표적이다.

[서부 달천과 남한강의 지류]

서부는 차령산지가 넓게 펼쳐진 지대로서, 그 내부를 해체시키며 흐르는 하천들은 대부분 차령산지 본줄기 부근에서 발원하여 거의 나란히 동쪽으로 흐른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북쪽부터 살펴보면, 이문고개 주변에서 시작하여 남한강으로 유입하는 앙성천을 비롯하여 수레의산 북동쪽에서 발원하여 중류변에 넓은 노은평야를 만들고 있는 한포천이 있다. 앙성천 중류변에는 앙성평야가 있으며, 하류 쪽에는 돈산탄산온천으로 유명한 앙성온천이 위치한다. 한포천은 하류가 오히려 구불구불한 좁은 골짜기를 이루는데, 이를 배경으로 보련산~을궁산 사이에 경치 좋은 봉황계곡이 자리잡고 있다.

가장 남쪽에 있는 요도천신니면~주덕면~이류면 3개의 면에 걸쳐 흐르는데, 서부에서 가장 크고 넓은 곡저평야를 이루는 하천이다. 음성군과의 경계에 있는 부용산 부근에서 발원하여 중류에 넓은 범람원을 발달시킨 후 탄금대 부근 달천으로 유입한다. 최상류 신니면 문락리에는 충주에서 가장 큰 저수지인 신덕저수지가 있어 농업 용수는 물론 낚시꾼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다.

[남동부 달천의 지류]

남동부 소하천들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될 수 있다. 하나는 소백산지 내부에 있는 수안보살미면을 관류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충주시가지가 있는 충주분지 내부의 소하천들이다. 먼저 소백산지 내부에서는 미륵사지 부근의 지릅재에서 발원하여 수안보면을 지나가는 석문천이 있으며, 이후 오주천·오가천으로 바뀌면서 달천으로 유입한다.

특히 오가천 최하류는 살미면 토계리에 위치하는데, 약 50여 년 전 기존 유로를 농경지로 만들기 위해 낮은 산줄기를 절단하며 인공으로 조성된 팔봉폭포를 통해 합류하며 지역의 명소가 되고 있다. 이 하천들은 서부 차령산지를 흐르는 요도천이나 한포천과는 달리 풍화가 깊이 안 되는 퇴적변성암 지대를 통과하여 좁은 골짜기 구간이 많다.

반면 충주 시가지가 있는 충주분지의 소하천으로는 계명산~남산~대림산 일대에서 발원하여 탄금대 부근 달천으로 유입하는 교현천충주천이 있다. 이들은 넓고 완만한 산록대와 화강암 저기복 구릉대와 달천평야를 흘러나가는데, 그 길이는 불과 5~10㎞ 내외지만 충주 시내를 통과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최근에는 도시화 과정에서 오염된 이 두 하천을 자연 하천으로 복원하는 노력을 통해 점차 시민들이 다시 찾는 생태 하천이 되고 있다. 교현천충주천계명산, 남산 등의 배후산지가 토양이 고루 덮이고 식생의 밀도가 높은 토산(土山)으로 되어 있어 겨울철에도 소량의 유수가 있어 연중 하천이 마르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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