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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오리 야철지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900610
한자 完五里冶鐵址
영어의미역 Iron-smelting Site in Wano-ri
분야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유적/유적(일반)
지역 충청북도 충주시 대소원면 완오리
시대 고려/고려,조선/조선
집필자 길경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야철지
소재지 주소 충청북도 충주시 대소원면 완오리
소유자 개인소유

[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대소원면 완오리에 있는 고려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야철지 유적.

[위치]

완오리 야철지는 옛 이안면의 소재지에 해당되는 곳에 위치한다. 구 이안초등학교(현 합동공업사) 자리에서 왼쪽으로 100m 가면 오른쪽으로 다시 농로가 나타난다. 완오리 야철지는 이 농로를 따라 200m 올라가면 있는 인삼밭 일대에 위치한다. 해발 100m 미만의 야트막한 야산 남사면에 위치하여 북에서 남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경사면은 U자형의 골을 따라 500여m 이어져 있다. 남쪽으로는 달천에 합류되는 요도천이 흐른다.

[발굴조사경위 및 결과]

완오리 야철지는 1996년 충주박물관에서 실시한 충주 대소원면 야철 유적 지표 조사에서 확인된 이안(1) 야철지에 해당하는 곳이다. 1998년 충주박물관과 국립중앙과학관은 대소원면 지역의 야철지를 규명하기 위해 합동으로 발굴 조사하였다.

조사 지역의 나무는 주로 참나무와 소나무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완오리 야철지는 부근의 대소원면 창동 철산지나 금곡리 광산과는 거리가 어느 정도 떨어져 있다. 이러한 점에서 완오리 야철지는 철광산지라기보다는 우선적으로 땔감을 획득하기 위한 입지를 갖춘 것으로 여겨진다.

야철지의 일부를 시굴한 결과 4층으로 구분된 퇴적층이 확인되었다. Ⅰ층은 황갈색 부식토층으로 표토층이며, Ⅱ층은 제철 작업으로 생성된 쇠똥을 비롯하여 각종 폐기물이 포함된 층이다. Ⅲ층은 갈색을 띠는 점토층으로 이는 구릉 정상에서 흘러내린 것으로 보이며, Ⅳ층도 Ⅲ층과 같은 이유로 형성된 층으로 보인다. Ⅴ층은 생토층으로 석비례층을 이루고 있다.

[형태]

조사된 유구는 노(爐) 1기(1호로), 노적(爐跡) 1기(2호로적), 불명 석렬 1기, 건물지 등이다. 이 밖에도 타원형 유구 및 구덩이 유구 3기, 기와 2장을 세운 불분명한 유구가 확인되었다.

1) 1호로

하부 구조는 먼저 석재를 사용하여 축조하고 안쪽을 흙으로 싸서 붙였다. 노벽은 최하단의 일부분만 남아 있어 형태를 알 수 없으나, 하부 구조가 거의 원형을 이루고 있는 점으로 보아 둥그스름한 모습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노벽은 진흙에 지푸라기 등의 풀을 써서 만들었다. 현재 노의 높이, 송풍관의 삽입 위치, 유출로의 위치 등은 확실히 알 수 없다. 1호로의 옆쪽으로 잘게 부서진 철광석을 모아둔 것으로 보아 노 내에 잘게 부서진 철광석을 집어 넣은 것으로 추정된다.

송풍 시설의 구조는 완형에 가까운 송풍관이 출토되어야 규명될 수 있을 것이나, 이곳에서는 송풍관이 거의 파편으로 수습되어서 형태나 크기를 포함한 송풍 시설의 구조를 알 수 없다. 송풍관은 석립이 함유된 흙을 사용했으며, 격자문을 타날한 경우가 많이 보인다. 송풍관은 내경이 15~25㎝에 이르고, 끝부분에 쇠찌꺼기와 유리질화된 흙이 묻어 있는 것으로 보아 노 내벽 안쪽으로 삽입된 다음 진흙으로 보강한 것으로 보인다. 조사 대상지의 제철 작업 시기는 지표상에 고려시대 이후의 토기류·청자·분청사기·백자 등이 공존하는 상태여서 추정에 어려움이 있다.

2) 2호로적

노출 당시 폭 160㎝ 정도 되는 붉게 탄 흙이 드러났다. 붉게 탄 흙 위에는 두께 15㎝ 정도의 흑갈색 흙이 깔렸는데, 단단하며 자성을 띠고 있었다. 노벽 축조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붉게 변색된 할석, 유리질화된 노벽편, 철광석 덩어리가 수습되었으나, 노의 윤곽을 파악할 수는 없었다.

3) 건물지

남향으로 남쪽 기단만 확인되었다. 기단은 치석되지 않은 자연석을 사용했으며, 적심석으로 보이는 돌무지가 보인다. 이 돌무지에는 철광석, 유리질화된 노벽, 붉게 변색된 석재도 있어 노를 축조할 때 사용된 재료를 건물에 재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건물지는 야철지와 관련된 장인들의 생활 공간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출토유물]

전 지역에 노벽편·쇠똥·붉게 변색된 석재·토기와 자기류의 조각들이 다량으로 노출되어 있었다. 철 생산과 관련된 유물로는 노벽 조각, 철재(鐵滓), 철괴(鐵塊), 파쇄된 철광석과 송풍관의 부분들이 출토되었다. 철제품으로는 쇠망치, 철촉, 철제 도자, 철정, 주조품 조각 등이 수습되었다.

[현황]

발굴 후 원상태로 매립하여 복원하였으며, 경작지로 이용하다가 지금은 인삼밭으로 활용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완오리 야철지는 충주의 많은 야철지 가운데 정식 학술 조사를 통해 처음으로 발굴 조사된 유적으로 주목된다. 일부 지역만 발굴되었으며, 발굴 후 원형대로 복원되어 있다. 주변 유적과 더불어 그 범위를 확대하여 조사한다면 우리나라 제철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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