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8016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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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沈淸歌 |
영어음역 | Simcheongga |
영어의미역 | Simcheong Song |
이칭/별칭 | 「심청 노래」,「심청요」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전라북도 고창군 고수면 황산리 |
집필자 | 손앵화 |
성격 | 설화요|서사 민요|심청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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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구분 | 유희요|노동요 |
형식구분 | 독창 |
가창자/시연자 | 임용근[고수면 황산리] |
[정의]
전라북도 고창군 고수면 황산리에서 판소리 「심청가」의 일부를 개작하여 부르는 설화요.
[개설]
「심청가」는 판소리 다섯 마당 중의 하나인 「심청가」 가운데 심청이 인당수에 빠지는 대목 일부를 민요 형태로 바꾸어 부룬 설화요이다. 이를 「심청 노래」, 「심청요」 등이라고도 한다. 원래 판소리에서 심청이 인당수에 빠지는 대목은 심청을 실은 배가 인당수에 도착한 장면에서 시작하여 심청이 물에 뛰어드는 장면까지로 구성되어 있다. 「심청가」와 같은 설화요는 구전되는 소설이나 이야기 중 흥미로운 일부 대목을 민요의 율격에 실어 부르는 노래이다. 주로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을 장시간 해야 하는 작업에서 부르기 때문에 노동요에 비해 사설의 길이가 비교적 긴 편이다.
[채록/수집상황]
1992년 고창군지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고창군지』에 실려 있다. 이는 박순호가 1990년 전라북도 고창군 고수면 황산리에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임용근[남, 66]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한 사람이 처음부터 끝까지 완창하는 방식이다. 율격은 4음보격이 대표적이다.
[내용]
소상팔경 다 지내고/ 한곳을 당도허니/ 이곳은 인당수라/ 광풍이 대작허고/ 풍랑이 일어나며/ 파도가 형용헐적/ 벽력같은 구관소지/ 산천을 바꾸놔는/ 태산같은 뇌래덩이/ 하나를 생켰난듯/ 자든 용 놀래 울고/ 성난 고래 도망헌다-/ 심청 실은 배/ 대천바다 한가운데/ 돗도 잃고 닷도 끊어/ 용첨도 끊어지고/ 지도 빠져 바람불어/ 물결 치안디에 뒤색겨서/ 자자진 날/ 갈 길은 천리나-남고/ 사백리 동우 경울어져/ 천지 정막허고/ 태산같은 물결 끝에/ 배전을 땅 땅/ 돗대가 와질끈/ 용천으 끊어져/ 각간으 죽게 되니/ 토산황황 대급허고/ 봉물 경신하야/ 고사 채비를 점헌 뒤/ 연 섬으로 밥을 짓고/ 왼소 잡어 큰칼 꽂고/ 왼돛 잡어 통차 삶아/ 기는 듯 밧쳐 놓고/ 삼색실과 오색당초/ 오동서 자포 좌우로 채려놓고/ 심청 목욕시켜/ 상머리 앉치어/ 도사공이 고사헌다-/ 북채를 양손의/ 갈라쥐고 두리둥 둥둥/ 두루둥둥둥 굴진/ 허는 씨는 배를 모아/ 이제 불덩 하오시고/ 하오시 본을 받어/ 다대를 만드시고/ 시롱시 상구내어/ 천생 난빈의 길소지업이 다른고로/ 우리들 배운 직업/ 배장사가 직업이오/ 바다에 배를 타고/ 상구 찾어 다녔더니/ 인당수 용왕님이/ 인재숙을 받는 고로/ 황주 땅 그의 누구/ 출천지 대효를/ 중갑 사다가 넣사오니/ 다 운감허옵시고/ 길군 상용 왕이여/ 자금 상용 왕이라/ 인물에 대감선왕/ 고무래 장군선왕/ 허간에 하장선왕/ 본당에 각시선왕/ 곡창죽은 하지 누에 대에/ 만리파는 길에/ 허간에 하장선왕/ 본당에 각시선왕/ 곡창죽은 하지 누에 대에/ 만리파는 길에/ 밤이며는 석을 잡고/ 날이 새며는 돛을 달아/ 월앙낙수 급순/ 궁책 마련허는/ 찌는 해도 무신 해가 되고/ 닻고 무쇠닻 쇠되야/ 연락이 환헛고 비루기 변삭헐세/ 돛대 끝에 봉개 질러/ 무심으로 연화 받고/ 춤으로 대길하게/ 점지하여 주옵소사/ 이렇듯이 빈년후에/ 북을 두리둥-둥 두리둥-둥/ 울리며/ 심청사-/ 물때가 급하오니/ 어서 급히 물에 들어라/ 심청이 거동보소/ 배머리 나서 보니/ 새파란 물결이라/ 뒤로 벅석 꺼꾸지며/ 아이고 아부지-/ 다시는 못보겠소/ 이물에 빠지며는/ 고기밥이 되겄구나/ 위로 다시 통곡허다/ 다시 급히 일어나며/ 바람 마진 병진초로/ 이리 비틀 저리 비틀/ 두손을 합장허고/ 옥황전의 비는 말이/ 비난이요-/ 옥황전 비난이다/ 도화도 심청이가/ 맹인 애비 해원되어/ 생목숨이 죽사오니/ 불운간 눈을 떠서/ 양가의 장게들어/ 아들 딸 많이 낳어/ 선영 행락 끊지 말게/ 점심 마련허옵시고/ 선인들도 돌아보며/ 평안이 배일하고/ 억십만겁 터을 내서/ 환고향을 허시거든/ 우리 부친 눈 떴는가/ 각기 찾아서 보옵시고/ 배머리 속 날뜨니/ 여운채도 눈을 감고/ 치매를 듬뿍 무릅쓰며/ 우르르 하이고 풍/ 빠졌는니 물 아니/ 물은 인당수요/ 빠진데 심봉사가/ 심청이였제/ 물결은 잠잠허고/ 광-풍은 작에 져서/ 가는 구름이 머무르고/ 청천의-푸른-안개는/ 흰-닭똥 같이 일기가 명명터라/ 선인들의 허는 말이/ 일기가-순통허니/ 심낭자의 덕이로구나/ 술고기 많이 놓고/ 차삭 허며 양편 갈라/ 떡 붙치고 남경구로 돌아들 적[하략].
[의의와 평가]
「심청가」는 거센 풍랑으로 배에 탄 사람들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을 심청의 희생으로 모면하는 내용으로, 판소리 「심청가」 중에서도 가장 극적이고 흥미로운 대목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때문에 판소리뿐만 아니라 민요로 개작되어 불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고수면 황산리에서 조사된 「심청가」는 이와 같은 판소리와 민요의 교섭 양상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