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8016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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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興德員- |
영어음역 | Heungdeogwonnimi Doen Sogeum Jangsu |
영어의미역 | The Salter Who Became a Heungdeok Magistrat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북도 고창군 무장면 |
집필자 | 임세경 |
성격 | 인물 전설|출세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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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소금 장수|형|통양 갓 쓴 사람|흥덕 원님|기생|옥사령 |
관련지명 | 흥덕 |
모티프 유형 | 꾀를 써서 원님이 된 소금 장수|선정을 베푼 원님 |
[정의]
전라북도 고창군 무장면에서 소금 장수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흥덕원님이 된 소금 장수」는 소금 장사를 하다가 꾀를 써서 흥덕 원님이 된 후, 선정을 베풀었다는 인물담이자 출세담이다.
[채록/수집상황]
1993년 박순호가 집필하고 고창군에서 발행한 『고창군구비문학대계』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흥덕 읍내 밖에 뒤깨삿바라는 곳이 있었다. 그곳에 사는 사람이 아들 형제를 낳고 죽었다. 남자가 죽은 후 홀어머니가 아들 형제를 키우는데 동생은 세 살, 형은 다섯 살을 먹었다. 옛날에는 가난한 살림에 둘을 배불리 먹일 수가 없어 걱정이었다. 어느 날, 다섯 살 먹은 형이 어디로 가버렸다. 동생이 여섯 살 먹도록 걱정을 하며 살다가 가만히 생각해 보니 먹고 살기 어려워 가버린 것으로 생각되었다.
동생은 소금 장사를 시작했다. 소금을 짊어지고 흥덕 시내를 거쳐 영묘장에 와서 팔았다. 한 스무 댓 살 먹어서 흥덕 시내에 와서 지낼 때 기생 셋이 오기에 소금 장사는 기생에게 땀을 닦아달라고 했다. 기생 둘은 그냥 가버리는데, 한 명이 땀을 닦아 주며 후일에 잘해 달라고 했다. 동생은 곧 다시 길을 잡아 깃발을 날리며 “흥덕 원님 지나가신다 길을 비켜라.”고 외치면서 서른 살을 먹도록 소금을 팔았다.
동생은 돈을 좀 벌자 소금 장사를 그만두고 영라군 연산면에 형이 산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갔다. 형을 찾아 형 집 앞에 앉아 있는데, 통양 갓을 쓴 사람 한 명이 지나갔다. 그는 항상 아침밥을 먹고 올라가서 날이 저물면 내려와서는 “좋기는 좋다만은”이라고 말했다.
하루는 동생이 자신의 돈을 형에게 주며 옷 한 벌을 장만하게 했다. 그리고 통양 갓을 쓴 사람이 지나갈 때 동생이 시비를 걸어 수렁으로 굴려버리고, 이때 형이 말리며 새로 만든 의복을 내어 주도록 하였다.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자 통양 갓을 쓴 사람이 고마워하며 서른 살 먹어 장가를 가고 흥덕 원님이 되겠다고 예언하였다.
곧 동생은 전에 만났던 기생과 결혼을 하고 흥덕 원님이 되었다. 어느 날 저녁 조용히 나가 옥담을 헐어 버리고 다음날 아침에 옥사령을 불러오게 했다. 지난 밤 옥담이 헐린 것도 모른 채 잠이 든 옥사령을 호령을 하니, 이후에는 눈에 불을 켜고 옥을 지키게 되었다.
하루는 돈 백 냥을 짊어지고 옥사령에게 가서 면회를 시켜 주기를 부탁했다. 그리고 옥에 갇혀 있는 젊은 소동의 억울한 사연을 들었다. 다음날 다시 옥사장을 불러 돈 백 냥을 받고 면회를 시켜준 일을 문책하고, 소동의 선생을 잡아 왔다. 그날 밤 꿈에 죽은 큰 애기가 나와 억울한 사연을 풀어준 보답으로 흥덕 원님을 도와주겠다고 했다. 이후 망신당할 뻔한 흥덕 원님을 큰 애기가 도와주었다.
[모티프 분석]
「흥덕원님이 된 소금 장수」의 주요 모티프는 ‘꾀를 써서 원님이 된 소금 장수’, ‘선정을 베푼 원님’ 등이다. 소금 장수였던 이가 꾀를 써서 흥덕 원님이 된 사연과 흥덕원님이 된 이후에 잘못을 징치하고 억울한 사연을 풀어주는 등의 선정을 베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외에도 고창 지역에서 소금 장수를 소재로 다룬 설화에는 「도둑 잡은 소금 장수」, 「용대밭과 소금 장수」, 「부자가 된 소금 장수」 등이 채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