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5011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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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百中 |
영어공식명칭 | The Buddhist All Souls' Day|The 15th Day of the 7th Lunar Month |
이칭/별칭 | 백중날,백종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북도 무주군 |
집필자 | 서해숙 |
[정의]
전라북도 무주 지역에서 매년 음력 7월 15일에 전해 내려오는 풍속.
[개설]
백중은 음력 7월 15일로, 온갖 곡식이 마련되는 때라서 ‘백종(百種)’으로 적기도 한다. 백중은 일 년을 반으로 나눌 때 처음 시작되는 달이 있기 때문에, 대보름을 상원이라 부르는 것에 반해서 중원(中元)이라고 한다. 무주 지역에서는 백중날에 제사를 모시지는 않으나 여자들이 논이나 밭에 나가지 않고, 혼인하지 않고, 죽은 혼신을 위해 불공을 드리며, 백중 즈음하여 난장을 터서 아이들과 장정들이 씨름을 하는 등의 풍속이 행해졌다.
[연원 및 변천]
백중의 연원은 우란분재(盂蘭盆齋)에서 찾고 있는데, 관련 문헌을 살펴보면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고려 시대에는 부처를 숭상하여 해마다 이날이면 우란분회(盂蘭盆會)를 열었는데 지금 재(齋)를 여는 풍속도 바로 이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는 “신라와 고려 때는 불교를 숭상하여 우란분(盂蘭盆) 때 공양하는 옛 풍속을 모방하여 7월 15일 중원일에 백종(百種), 즉 온갖 꽃과 과일을 갖추어 공양하고 복을 빌었으므로 백종절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고 하여 백중의 기원이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절차/풍속]
호남평야 지역에서는 백중날이 되면 정월 대보름과 마찬가지로 각 가정에서는 음식을 장만하여 조상에게 차례를 올린 뒤에 마을 단위로 여러 가지 예축 행사를 거행하면서 하루를 쉬며 논다. 그리고 예전에는 백중을 전후하여 농촌 마을에서는 장원례(壯元禮)라 하여, 그해 농사가 가장 잘된 집에서 마지막 논매기[만물]가 끝나면 그 집 머슴을 소에 태우고 풍물을 울리면서 주인집에 들어간다. 그러면 주인은 술과 안주를 내어 일꾼들을 후히 대접한다. 이러한 백중 풍속이 무주에서는 6월 유두 무렵에 ‘만들이’라 하여 거행하였다.
무주 지역에서는 백중날이면 그동안 경작한 논의 생산량이 정해지는데, 이날 아침에 여자가 밭이나 논에 나가면 곡식 100석이 감해진다 해서 여자들은 논이나 들에 나가지 않는다. 또한 백중날에는 혼인을 하지 못하고, 죽은 혼신을 위해 불공을 드리기도 한다.
과거 무주군 무주읍에서는 칠석부터 백중까지 난장[정해진 장날 외에 특별히 며칠간 더 여는 장]을 쳤는데, 난장에서 주된 놀이는 씨름으로, 인근 지역의 아이들과 장정들이 나와서 힘을 겨룬다. 이러한 난장에서의 씨름은 무주 전역에서 백중이면 성행하였으며, 씨름 외에 줄다리기, 달리기도 함께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