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501551 |
---|---|
한자 | 王主- |
영어의미역 | A King of Well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
집필자 | 이현우 |
[정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에서 왕주물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왕주물」은 대부북동의 종현마을에서 가장 큰 우물에 얽힌 유래담이다. 현재 우물의 모습은 흔적도 없으며, 그 귀신 이야기만이 전승되고 있다.
[채록/수집상황]
1996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종현마을에서 이정태가 채록하였는데, 이는 1999년 안산시사편찬위원회에서 발간한 『안산시사』 중권에 실려 있다.
[내용]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종현마을에는 우물이 세 개 있었다. 현재는 하나밖에 남아 있지 않지만 옛날에는 셋이 있어 이곳에서 아낙네들은 물을 긷고 빨래도 하였다. 그 가운데서 가장 큰 우물이 바로 왕주물이다. 조선시대, 어느 왕이 마침 이곳을 지나다가 물을 마시고 싶어 했다. 수행하던 신하들이 좋은 물을 찾아 헤매자 김씨 할머니가 큰 우물의 물을 권했다.
신하가 그 물을 떠서 진상하자 왕은 “참으로 맛이 있구나.” 하고 칭찬을 하였다. 왕은 덧붙여 “지금까지 이렇게 시원한 물을 마셔 보기는 처음이다.”라고 하였다. 이것이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져 그때부터 그 큰 우물을 임금 ‘왕(王)’자에 주인 ‘주(主)’자를 곁들여 ‘왕주물’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얼마 후 왕주물에서 귀신을 보았다는 말이 이 마을에 널리 퍼졌다. 무서운 귀신이 나타난다는 것은 불길한 징조임에 틀림이 없었다. 마을 사람들은 무당을 불러 굿을 하게 되었으며, 결국 흉터가 되고 말았다.
그 후 왕주물 근처에는 사람들이 오지 않게 되었고, 그 근처에 상여독을 짓게 되었다. 상여독이란 죽은 사람을 실어다 묻고 되가져 와 보관하는 곳으로, 한낮에 지나가도 소름이 끼쳤다. 그러고 보니 더욱 귀신 출몰 소문이 무성하게 되었다. 마을 어른들은 어린이들이 왕주물에서 노는 것을 막았을 뿐더러 가까이 가지도 말라고 타이르기까지 하였다. 지금은 우물의 모습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귀신 이야기는 심심찮게 들리기도 한다.
[모티프 분석]
「왕주물」의 주요 모티프는 ‘왕이 칭찬한 물’, ‘귀신 출몰’, ‘상여독 건축’, ‘흉터가 되어 사라진 우물’ 등이다. 이는 왕주물이 이름 지어진 유래담과 왕주물이 없어지게 된 내력담으로 이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