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501568 |
---|---|
한자 | 七寶山- |
영어의미역 | Perpectly Kept Rock in Chilbosan Mountai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사동 |
집필자 | 이현우 |
성격 | 설화|과욕담|교훈담 |
---|---|
주요 등장인물 | 석공 |
관련지명 | 칠보산 |
모티프 유형 | 석공의 욕심|석공의 죽음|사라진 황금수탉 |
[정의]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사동에서 가즌바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가즌바위’란 사사동 칠보산 정상에 있는 바위의 이름으로 모든 것을 다 갖춘 바위를 의미한다. 「칠보산 가즌바위」는 분수 넘치는 욕심을 낸 석공이 가즌바위를 훼손했다가 죽게 되고, 팔보산에서 황금수탉이 사라져 칠보산으로 되었다는 과욕담이다.
[채록/수집상황]
2004년 11월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사동으로 현지조사를 나가 주민 배호순[남, 66]으로부터 이현우가 채록하였는데, 이는 2005년 안산문화원에서 발간한 『반월동 향리지』에 실려 있다.
[내용]
사사동에 칠보산(七寶山)이 있는데 칠보산은 원래 팔보산(八寶山)으로 예로부터 산삼·맷돌·잣나무·황금수탉·호랑이·사찰·장사·금 등의 8가지 보물이 있었다. 칠보산 정상에는 가즌바위라고 하는 커다란 바위가 있는데, ‘가즌바위’란 모든 것을 다 갖춘 바위를 뜻한다. 옛날[일제강점기라고 하는 말도 있음]에 어떤 욕심 많은 석공이 가즌바위 속에 보물이 들어 있으리라 생각하여 가즌바위를 두 개로 잘라 연자매를 만들어 팔아먹고, 또 안에 든 보물도 갖겠다는 욕심으로 가즌바위의 절반을 자르기 시작하였다.
며칠 동안을 가즌바위에 올라 정으로 쪼며 바위를 절단하고 있는데, 32번째 정을 박고 망치질을 시작하자 갑자기 청명한 하늘에 먹구름이 끼고 비바람이 몰려오더니 날이 어두워지면서 천둥소리와 함께 벼락이 석공에게 떨어져 피투성이가 된 석공은 가즌바위 아래로 떨어져 죽고 말았다. 그 순간 갑자기 황금수탉 한 마리가 슬피 울며 날아오르더니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황금수탉이 날아간 이후로 팔보산은 칠보산이라 불리게 되었으며, 그 후 가즌바위 옆에 부자바위[父子石]가 생겨나 지금까지도 가즌바위를 지키고 있다고 한다. 지금도 가즌바위에 가보면 정을 박았던 32개의 흔적이 너무도 역력히 남아 있으며, 가즌바위로 오르내리기 위해 발 딛는 곳까지 만들어 놓은 걸 볼 수 있다. 또한 가즌바위 아래쪽은 석공의 피가 아직 바위에 붉게 물들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모티프 분석]
「칠보산 가즌바위」의 주요 모티프는 ‘석공의 욕심’, ‘석공의 죽음’, ‘사라진 황금수탉’ 등이다. 가즌바위를 두 개로 잘라 연자매를 만들어 팔고 안에 들어 있다는 보물도 가지려다 벌을 받고 죽은 석공과 황금수탉이 사라진 이야기이다. 이는 보물에 너무 집착하지 말 것이며, 과욕은 결국 몰락을 부르니 명심하라는 교훈을 담고 있다. 사사동에는 황금수탉과 관련된 또 다른 이야기가 전승되고 있는데, 바로 「칠보산 황금닭」이라는 설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