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아산시 풍기동에서 법곡동을 잇는 고개.

[개설]

청댕이고개는 온양군 관아에서 한성부로 가던 주요 경로상에 있던 고개이다. 조선시대 왕들이 온양행궁을 갈 때도 청댕이고개를 넘었다. 조선시대에는 현재 경로에서 서쪽으로 200~300m 떨어진 지점으로 길이 나 있었다. 『1872년 지방도』에는 ‘막은현(幕隱峴)’으로 표기되어 있다.

[명칭 유래]

‘청댕이고개’ 지명은 고개 북쪽에 있는 마을인 청당리에서 비롯되었다. 청당리는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풍기리[지금의 풍기동]에 합병되었다. 고갯마루에 서낭나무가 있어서 ‘서낭댕이고개’라고도 한다.

[자연환경]

청댕이고개는 온양 시내의 남쪽에 동서로 뻗어 있는 야트막한 산줄기를 넘는 고개이다. 이 산줄기는 신정호 동쪽 산줄기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 황산[347.8m]과 금암산[318m]을 거쳐 봉수산[534m]으로 이어진다. 청댕이고개 양쪽으로 뻗어 있는 산줄기는 모두 쥐라기 반상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풍화가 진전된 화강암 지대여서 산줄기는 전체적으로 매우 낮은 잔구성 산지를 이루고 있다. 청댕이고개는 이 산줄기의 중간에 자리 잡고 있는데, 이 산줄기 가운데 가장 낮은 부분을 통과한다.

[현황]

청댕이고개는 아산 시내에서 송악을 거쳐 충청남도 공주[유구]로 이어지는 경로[국도 39호선]에 있는 고개이다. 충청남도 온양 시내와 천안을 연결하는 주요 경로는 국도 21호선이 개통되면서 바뀌면서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졌다. 2009년 당진-대전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교통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