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1012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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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牙山培美洞露積- |
영어공식명칭 | Rice Wrappers Game in Asan Baemi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충청남도 아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곽규태 |
[정의]
충청남도 아산시 배미마을 인근에서 마을 주민들의 든든한 결속과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시행하였던 세시풍속.
[개설]
충청남도 아산 배미동 노적가리놀이는 정월대보름에 마을의 공동 우물 주변에 세워 놓았던 노적가리를 2월 초하루 머슴날[머슴 생일날]에 쓰러뜨려 한 해 농사를 점쳐 보며 풍농을 기원했던 주민들의 잔치였다.
[연원]
노적가리는 아산 등 충청도 지역에서는 ‘노적가리’나 ‘볏가릿대’로, 전라도 지역에서는 ‘유지지’, ‘낟가릿대’ 등으로 불렸다. 이 놀이는 예전에 전쟁 시 식량이 넉넉하다는 것을 적에게 과시해 승리했다는 이야기에 근거하고 있는데, 아산 지역에서는 머슴, 소작농, 지역 서민들을 위한 격려와 위로 잔치로 바뀌었다. 노적가리는 부잣집에 세워졌던 일종의 부의 상징이었다. 5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아산 배미동 노적가리놀이는 대지주가 소작농들에게 후덕한 인심을 쓰고 넉넉한 마음을 보여준 민속놀이이며, 노동력을 제공하던 머슴들을 위한 축제이자 두레를 위한 액막이 성격의 제의였다.
[놀이 도구 및 장소]
노적가리는 풍년을 바라는 마음으로 정월대보름날에 종이나 헝겊 등으로 쌀과 오곡을 한데 싸서 높이 5~6m의 장대에 매단 것을 말한다.
[놀이 방법]
정월대보름날에서 2월 초하루까지는 한 해 농사가 시작되기 전 휴식 기간이다. 마을 일꾼들은 이 기간에 노적가리를 세워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며 일을 준비했다. 노적가리를 쓰러뜨린 후에는 이를 태우거나 이듬해에 다시 활용했다. 노적가리를 세우거나 내릴 때는 그 지역의 부자들이 술과 음식을 푸짐하게 내놓아 마을 잔치를 벌였다. 특히 이날에는 대지주와 소작농 간의 경작 조건 흥정과 머슴살이 새경 흥정이 이루어졌다. 두레농사를 함께 준비하는 마을 주민의 마음을 담아 들 당산굿, 노적가리 고유제, 샘굿, 가가호호 방문굿, 마당 판굿 등 농악을 근간으로 하는 다양한 놀이가 진행되었다.
[현황]
아산 배미동 노적가리놀이는 풍물소리에 힘을 싣던 마을 주민들이 고령화하면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