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1013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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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牙城錄 |
영어공식명칭 | Aseoungrok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문헌/전적 |
지역 | 충청남도 아산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이승은 |
[정의]
조선 후기의 문신이자 학자인 이민구가 충청남도 아산에서의 유배 체험을 바탕으로 지은 시문집 중 하나.
[개설]
『아성록(牙城錄)』은 1643년부터 1647년까지 이민구(李敏求)[1589~1670]가 충청남도 아산에서 유배 기간에 아산의 견문을 바탕으로 하여 지은 291수의 시 작품집이다.
[저자]
이민구의 본관은 전주이며, 자는 자시(子時), 호는 관해(觀海)·동주(東州)이다. 부제학, 대사간, 도승지를 비롯해 병조참판, 예조참판, 이조참판 등 육조와 삼사의 중책을 지냈다. 병자호란 때 강화도에서의 처신 문제로 1637년 평안도 영변으로 유배되었으며, 1643년 아산으로 이배되었다가 1647년 4월 방환되었다. 이후 다시 기용되지 못하고 1670년 사망하였다.
[편찬/간행 경위]
『아성록』이 실린 이민구의 문집 『동주집』은 정확한 간행 경위를 알 수 없지만 자서(自序)를 보면, 영흥(永興)에서 유배 생활을 하던 1639년에 그 당시까지의 작품을 이민구 자신이 엮었음을 알 수 있다. 1622년부터 1636년까지 벼슬살이 할 때의 시를 연도별로 1권씩 엮어서 전집(前集)을 만들고, 1621년 이전의 작품은 따로 모아 별집(別集)으로 엮었으며, 1639년 이후의 시는 해마다 별책 한 권씩으로 엮어 시집(詩集)으로 엮었는데, 『아성록』은 시집 권 8~11에 수록되어 있다. 『동주집』은 이민구 사후에 이민구의 아들 혹은 조카가 간행한 것으로 보인다.
[형태/서지]
『아성록』은 43권 13책의 목판본으로 매면 10행 20자, 크기는 가로 15.7㎝, 세로 21㎝이다.
[구성/내용]
『아성록』은 이민구가 충청남도 아산에서 지낸 3년 4개월 동안 창작한 시를 순차적으로 엮은 것이다. 이민구는 유배 기간 중 영인산, 동림사[현재 관음사], 신심사[현재 세심사] 등 아산의 명승지를 방문하였는데, 『아성록』에는 이때의 경험이 잘 드러나 있다. 이민구의 시에는 울적한 심회가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으며 때로는 새, 나무 등 영물(詠物)을 통해 비유적으로 표출하였다. 『아성록』에는 당시 아산 지역민의 생활상이 사실적으로 반영되어 있다. 백석포에서 남자는 고기 잡으러 바다에 나가고 여자는 시장에서 장사하며, 어린 아이들도 갯벌에서 새우를 잡아 생업에 보태는 등 곤궁한 백성의 삶을 그리면서 이를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 또 1645년 가뭄과 무더위, 역병에 대한 기억도 보인다.
[의의와 평가]
『아성록』은 아산의 지리, 풍토, 기후, 지역민의 생활상 등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또한, 세밀한 묘사와 참신한 표현을 통해 유배 문학을 한층 다양하고 풍부하게 하는 데 기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