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101473 |
---|---|
한자 | 菩薩 |
영어공식명칭 | Bosal|Religious Function of Shaman Rite |
이칭/별칭 | 신자,만신,무당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아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효경 |
[정의]
충청남도 아산시에서 전통적인 무속신앙의 전승자로 강신을 통해 몸주신과 내림신을 굿당에 모시고 점복을 하고, 굿을 주관하는 신앙 행위자.
[개설]
충청남도 아산 지역에서 보살은 점복(占卜)으로 주민들의 종교적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 무속 종사자를 과거에는 믿음 행위를 하는 자라는 뜻에서 신자(信者)라 불렀지만, 불교 수행자인 ‘보살(菩薩)’이라는 용어를 차용해 부른다.
[내용]
보살은 강신을 통해 무속인이 되어 신점을 보고 선굿을 한다. 과거에는 점복을 위주로 하는 자로 신자(信者)라 불렀고, 신자는 마을 내에 거주하며 가정의 대소사를 해결해 주었다. 1980년대 이후로는 불교적 용어를 차용해 ‘보살’이라 부른다. 마을 내에서 굿을 하지 않으므로, 마을 내나 도심에 굿당이나 점집을 운영한다.
충청남도 아산시는 경기도 인근이기에 경기도의 선굿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보살의 굿당이나 점집에는 법당을 마련해 두고 부처와 산신, 무신도 등을 봉안해 두었다. 마당에는 천신을 모시는 탑을 쌓고 천신단이라 부르며, 뒷마당에는 산제단을 별도로 마련해 둔다.
[아산시 보살의 강신 체험 사례]
아산시 보살의 강신 체험 사례를 소개한다.
- 중리의 설화당 굿당의 이석분 보살의 사례
중리에 거주하던 이석분 보살은 내림굿을 하기 이전에도 사람들에게 공짜로 점을 보아 주곤 하였다. 언제인가 갑사에서 신원사로 들어가는 길목에 암자에서 일주일을 머물렀는데, 한 노인이 "보살님은 눈으로 보는 것을 잘하시는군요."라고 하면서 본인에게 신기(神氣)가 있는 것을 알려 주었다. 그 노인은 경기도 부천 등지에서 신침을 놓는 일을 하였다. 이석분 보살은 산에서 수도하며 신령을 받았고 내림굿은 온양의 서 보살에게 받았으며, 집에서 내림굿을 한 후로 1년 동안은 좋지 않은 일이 지속되었다. 결국 계룡산을 찾아가서 산신에게 정성을 드리고 난 후부터는 다시 안정을 찾게 되었고, 글문이 내려 부적도 쓸 수 있게 되었다. 그 후로 몸주신을 위하는 맞이굿을 대신해서 음력 10월에 계룡산을 찾아가서 대산제로 대신한다. 계룡산 산신이 도와주어서 도통하였기에 산신을 대접하는 것이다.
- 문평암 박영서 보살의 사례
보험 모집원으로 활동하던 박영서 보살은 고객 중에 무속인이 많아 무속적 경험을 하게 되었다. 언제부터인지 예지몽(叡智夢)도 꾸고, 그 꿈도 잘 맞았다. 박영서 보살은 언제부터인가 사람을 보면 눈물이 나고 심장이 터질 듯하고 사람들 사이의 갈등이나 싸움을 보면 이상하게 마음이 울렁거렸다고 한다. 주변의 무속인에게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하니 신제자라는 답을 들었다. 그 말을 듣고도 무심하게 생활하였는데, 어느 날 우연히 태백산 천제단 기도를 하러 가는 무속인을 따라갔는데, 신기하게 "네 눈으로 확인해라!"라는 외침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이에 박영서 보살은 "표적을 주고 내가 확인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마음속으로 말하고, 기도하기 위해 합장하였는데 갑자기 대성통곡하며 눈물이 쏟아졌고 사시나무 떨듯 온몸이 떨리고 하늘에서 무언가 큰 힘이 끌어올리는 것처럼 까치발을 뛰고 뜀질을 하였다. 그 후 박 보살은 신내림을 받고자 하였다. 내림 후 첫 손님이 왔는데, 그 손님의 얼굴을 보는 순간 다른 사람의 목소리로 쉬지 않고 말을 하였다고 한다. 온양에서 오랜 세월 살아서 무속인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많은 사람이 점을 보러 다녀갔고, 조상점·영점·신점을 주로 본다.
[생활 민속적 의미]
아산시 지역민의 종교적 욕구와 문제를 해결하는 종교인으로서의 보살은 신령과의 영적 교신을 통해 점복을 하고, 신령을 청빙해 선굿이나 앉은굿을 한다. 지금도 여전히 지역민의 종교적 문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