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0011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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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그물 당기는 소리」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전라북도 부안군 위도면 대리 |
시대 | 시대 미상 |
집필자 | 김성식 |
채록 시기/일시 | 1990년 11월 23일 - 「술비 소리」 부안군 위도면 대리 마을에서 앞소리는 이종순, 뒷소리는 남자 주민들로부터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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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록지 | 대리 마을 - 전라북도 부안군 위도면 대리 |
가창권역 | 위도면 일대 - 전라북도 부안군 위도면 |
성격 | 민요|노동요 |
기능 구분 | 어업 노동요 |
형식 구분 | 선후창 형식 |
박자 구조 | 3분박 2박자 |
가창자/시연자 | 이종순|남자 주민들 |
[정의]
전라북도 부안군 위도면에서 고기를 잡을 때 그물을 끌어올리면서 부르는 노동요.
[개설]
「술비 소리」는 바다에 내려놓았던 그물을 잡아당겨 배에 실을 때나 고기를 가래로 퍼 올릴 때 부르던 어업 노동요이다. 이를 「그물 당기는 소리」라고도 한다. 대리 마을에서는 그물을 실을 때도, 굿을 치면서도 「술비 소리」를 불렀다고 한다.
[채록/수집 상황]
1995년 MBC문화방송이 발간한 『한국민요대전-전라북도민요해설집』에 「술비 소리」가 CD음반과 함께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90년 11월 23일 문화방송이 전라북도 부안군 위도면 대리 마을로 현장 조사를 나가 채록한 것이다. 앞소리는 이종순[56세]이 메겼고, 뒷소리는 남자 주민들이 받았다. 녹음 당시에는 꽹과리·장구·징 등 풍물과 함께 노래판이 벌어졌다. 위도면 대리 마을에서는 「술비 소리」를 비롯하여 「배치기 소리」, 「가래질 소리」, 「에용 소리」 등도 조사되어 CD음반에 수록되었다.
[구성 및 형식]
위도면 「술비 소리」는 3분박 2박자로 메기고 받는 사설을 짧게 주고받는 구조여서 절도 있고 씩씩한 느낌을 준다. 구성음은 낮은음부터 Mi La Si do이며, do는 Si로 꺾어 내리는 음이다. 종지음은 주로 La로 끝난다.
이 노래는 한 사람의 선소리꾼이 앞소리를 메기고 참여한 모든 사람이 뒷소리를 받는 선후창 열린 구조 방식이다.
[내용]
그물을 잡아당긴다는 것은 물때에 맞춰 바다에 펼쳐 놓았던 그물을 일정한 시간 뒤에 끌어올리는 과정을 말한다. 따라서 그물에 고기가 가득 담겼을 경우 일시에 힘을 집중시켜야 하기 때문에 구성원들의 호흡과 절도가 중요하다. 이 노래는 그러한 노동 환경에 알맞은 형식을 취하고 있다.
주민들의 진술에 의하면 「술비 소리」를 실제 어로 현장에서 불렀을 당시에는 닻배 또는 중선배라고 부르는 안강망 어선 시절이라고 한다. 위도면 대리 마을의 이종순이 앞소리를 메긴 「술비 소리」 사설을 보면 그 시절의 어로 환경이 잘 드러나 있다.
[앞소리] 위도는 ‘칠산 바다’라고 부르는 당시 최고의 조기 황금 어장을 끼고 있다.
- 돛을 달고서/ 노를 저으며/ 칠산 바다로/ 돈 벌러 가세
[앞소리] 칠산 바다에 당도하면 물때에 맞춰 닻을 내리고 그물을 내려야 한다.
- 닻을 내리고/ 노를 내리고/ 그물을 넣어라/ 어화 술비야
[앞소리]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역시 물때를 보고 그물을 걷어야 한다.
- 당겨나 보세/ 그물을 당겨라/ 어화 술비야/ 당겨나 보세
[앞소리] 역시 적중하였다. 그물에 고기가 빼곡하다. 그물을 잡아당기는 팔뚝에 힘이 솟는다.
- 걸렸구나/ 오갈피 상나무/ 연 걸리듯이/ 코코에 걸렸네
- 이놈의 고기야/ 어디를 갔다가/ 우리 배 망자에/ 다 걸렸느냐
- 은빛 돋는/ 이내 갈치야/ 펄펄 뛰는 삼치 떼들아/ 우리 배 망자에/ 다 걸렸구나
[앞소리] 만선의 기쁨이 한가득이다. 우리를 기다릴 가족들이 어른거린다.
- 들물에 한 배/ 썰물에 한 배/ 가래질로/ 날을 새고/ 만선 만선
- 돛을 달고/ 노를 저어라/ 봉죽을 달고/ 허릿대 꼬작에/ 도폭기 달고서
- 우리네 고향에/ 어서 가세/ 앞산은 가차지고/ 뒷산은 멀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