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502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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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龍院里龍山龍王祭-長丞祭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 용원 2리 |
집필자 | 임승범 |
의례 장소 | 우물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 용원 2리 용산 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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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례 장소 | 장승제 제장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 용원 2리 용산 마을 입구 |
성격 | 민간 의례|동제 |
의례 시기/일시 | 정월 열나흗날[음력 1월 14일] |
신당/신체 | 장승 2기|우물 |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 용원 2리에서 매년 정월 열나흗날에 마을의 평안을 위하여 지내는 제의.
[개설]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 용원 2리의 용산 마을에서는 매년 정월 열나흗날 밤에 마을 공동 우물에서 용왕제를 지내고, 같은 날 마을 어귀에서 장승제를 지낸다. 제의를 지내는 목적은 마을의 평안을 위해서이다.
제를 지내려고 마을에서는 부정이 없고 정결한 부부를 골라서 제주(祭主)로 삼는다. 제의를 지내는 날이 되면 마을 청년들이 장승으로 삼을 나무를 베어 와서 두 기를 제작한다. 밤이 되면 풍물패가 앞장서서 제관들을 인솔하고 용왕제를 지낼 우물로 가서 제를 지내고 장승으로 자리를 옮긴다. 제의는 유교식으로 지내며 제의가 끝날 무렵에 마을 주민들을 위한 소지(燒紙)[부정을 없애고 소원을 빌려고 흰 종이를 사르는 일]를 올려 주고 제의를 마친다.
[연원 및 변천]
용원리 용산 마을은 산에서 용이 하늘로 올라갔다는 말이 전해져서 용산(龍山)으로 불린다. 이 마을의 장승제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정확하게 확인할 방법이 없다. 다만 아주 오래전에 마을에 괴질이 돌고 젊은이들이 병에 걸려 차례로 죽어 가는데 그 무렵 마을에 사는 노인의 꿈에 신령이 나타나 마을 입구에 장승을 세우고 제를 올리라고 하여서 그대로 하였더니 질병이 없어졌다고 한다. 그 이후로 2012년 현재까지 마을에서는 장승제와 용왕제를 지내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용원리 용산 마을 입구는 경부 고속 도로가 지나고 있다. 고속 도로 아래로 난 조그만 지하 도로를 지나서 용산 마을로 들어서면 석장승 두 기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과거에는 목장승으로 길 양쪽에 서로 마주 보며 서 있었으나 1970년대에 석장승으로 교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장승에는 각각 ‘북방 흑제 축귀 대장군(北方黑帝逐鬼大將軍)’과 ‘남방 적제 축귀 대장군(南方赤帝逐鬼大將軍)’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북방 흑제 축귀 대장군의 높이는 180㎝, 둘레는 93㎝이고 남방 적제 축귀 대장군의 높이는 170㎝, 둘레는 85㎝이다.
[절차]
용원리 용산 용왕제와 장승제는 정월 열나흗날 밤 열한 시쯤에 지낸다. 정월 초가 되면 용왕제와 장승제를 지내려고 마을 어른들이 모여서 주민 중에 부정이 없고 정결한 부부를 골라 길일인 생기복덕일(生氣福德日)을 가려서 남자를 제주(祭主)로 선정한다. 그리고 별도로 축관(祝官)과 제사 전반에 대한 일을 도울 사람도 정한다.
정월 초열흘 무렵부터 마을 청년들이 풍물을 치면서 집집이 제사 비용을 걷는다. 제의 사흘 전에는 마을을 깨끗이 청소한다. 이때 용왕제를 지낼 공동 우물의 물을 다 퍼내고 청소를 한다. 열사흗날에는 마을 입구, 장승, 우물, 제관의 집 등에 금줄을 치고 장승에서부터 우물을 지나 제관의 집 앞까지 황토를 뿌려 놓는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마을 제사를 지내는 것을 외지인들에게 알리고 부정한 사람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제를 올리는 날 당일에 마을 주민들은 술과 담배를 일절 금한다. 청년들 중에 부정하지 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하여 산에 올라가 나무를 베어 와서 장승과 오릿대[솟대]를 만든다. 열나흗날 밤이 깊어지면 풍물패가 앞장서서 제관들을 인솔하고 용왕제를 지낼 우물로 간다. 우물 앞에 제물을 차려 놓고 제를 지낸 후에 이번에는 장승이 있는 곳으로 간다. 장승제를 지내는 순서는 배례(拜禮)·헌작(獻爵)·고축(告祝)의 순이며 독축을 한 후에는 장승 소지를 올리고 나서 집마다 소지를 한 장씩 올려 준다. 제가 끝나면 마을 사람들과 제물을 나누어 먹는다.
[부대 행사]
용왕제와 장승제를 마치고 나면 제사에 올린 떡을 조그맣게 떼어서 주민들에게 한 덩이씩 나누어 준다. 이 떡을 먹으면 재수도 좋고 질병이 없다고 하여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떡을 얻어먹었다. 또, 용왕제를 마친 직후의 우물을 길어서 밥을 지어 먹으면 풍년이 들고 집안이 평안해진다고 하여 서로 길어 가려고 다투기도 하였다. 그러나 상수도가 보급된 후로는 이러한 풍속이 점차 사라졌다.
[현황]
용원리 용산 마을에서는 2012년 현재까지 마을 어귀에 있는 석장승과 우물에서 매년 정월 열나흗날에 용왕제와 장승제를 모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