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5020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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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龍井里-墩-山神祭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용정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강성복 |
의례 장소 | 산제당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용정리 상도[윗돈마루] 마을 뒷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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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민간 의례|동제 |
의례 시기/일시 | 음력 9월 15일 |
신당/신체 | 산제당 |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용정리에서 매년 9월 15일에 농사의 풍년과 안녕을 위하여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용정리의 아랫돈마루 마을에서는 음력으로 정월과 9월에 산신 하강일(山神下降日)을 택하여 산신제를 지낸다. 그러나 만약 산신제를 앞두고 초상이나 출산이 있으면 부정이 가신 뒤에 다시 날짜를 잡는다. 이때 ‘산 부정’[출산]은 사흘, ‘죽은 부정’[초상]은 최소한 이레 이상을 연기한다.
산신제를 주관하는 제관을 주당(主堂)이라 부른다. 젊은 여자나 산모가 없고 가족이 단출한 주민 중에서 길일인 생기복덕일(生氣福德日)을 보아 일진이 가장 좋은 사람을 선정한다. 주당으로 지목되면 이레 전부터 대문 앞에 금줄을 치고 황토를 펴서 부정한 사람의 출입을 막는다. 주당은 문밖출입을 자제하고 매일 찬물로 목욕재계하며 치성을 드린다. 또한 산신제를 마치는 날까지 술과 담배는 물론이고 비린 음식이나 육류를 먹지 않으며 부부간에는 잠자리도 갖지 않는다.
산신제의 비용은 동계의 기금에서 충당한다. 제물은 익히지 않은 생물로 쇠머리를 준비하고 백설기, 삼색과실, 다시마, 메, 조라술 등도 준비한다. 예전에는 교미 경험이 없는 수퇘지를 잡아 머리를 올렸으나 근래에 들어서는 쇠머리를 쓴다.
[연원 및 변천]
용정리 아랫돈마루 산신제의 연원은 알 수 없고 예로부터 내려오는 마을의 전통이다. 매년 정월과 9월에 두 차례 산신제를 지냈으나 1960년대 무렵부터 9월 15일로 날짜를 고정하고 한 번만 모신다. 정월의 산신제는 윗돈마루 마을에서 맡고, 9월 산신제는 아랫돈마루에서 지내기로 협의가 이루어진 것이다.
본래 주당은 7일간 금기를 준수하는 것이 관례였다. 그러나 기간이 너무 길다 보니 일일이 부정을 가리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엄격한 금기를 지켜야 하는 주당으로서는 고통이 너무 컸다. 그리하여 3일로 금기를 줄였다가 다시 하루로 축소하였다. 또한 제를 앞두고 부정한 일이 생겨도 당일만 초상이 없으면 개의치 않는다고 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산제당은 윗돈마루 태학산 정상 부근에 있다. 소나무와 참나무가 우거진 울창한 숲 속에 제당이 건립되어 있어 한눈에도 신성한 공간임을 직감할 수 있다. 본래는 커다란 바위 밑에 제단을 설치하고 그 밑에서 산신제를 지냈으나 1960년대에 윗돈마루와 아랫돈마루가 공동으로 비용을 부담하여 당집을 지었다. 당집 안에는 산신도나 위패를 봉안하지는 않았으며 다만 제기와 떡시루가 보관되어 있다.
[절차]
용정리 아랫돈마루 산신제를 지내는 준비는 하루 전에 대부분 이루어진다. 주당과 축관은 조라술을 담고 산제당과 산제샘을 깨끗이 청소한다. 당일 오후에는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서둘러 산제당으로 올라가서 메를 지어 올리고 유교식 절차에 따라 산신제를 지낸다. 부정을 없애고 소원을 빌려고 흰 종이를 사르는 소지(燒紙)는 마을의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만동 소지(萬洞燒紙)를 먼저 올리고 나서 주당 소지, 축관 소지, 이장 소지를 불사른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 집집이 세대주를 위한 대주 소지(大主燒紙) 한 장씩을 올려 주며 가정의 안녕을 축원한다.
[부대 행사]
산신제를 마치면 이튿날 주당은 자신의 집으로 주민들을 초대하여 음복을 나누었는데, 현재는 주당의 집이 아닌 마을 회관에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