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502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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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烽火-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남도 천안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강성복 |
성격 | 민속 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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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례 시기/일시 | 정월 대보름 |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정월 대보름 저녁에 산꼭대기에 불을 놓고 달맞이를 하며 새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놀이.
[개설]
봉화 놀이는 천안시 동남구의 광덕면과 풍세면 등 주로 산간 마을에서 널리 행해졌던 정월 대보름 풍속이다. 이는 단순한 불놀이가 아니라 정월 대보름 달맞이의 전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풍세면 용정리 웃돈 마루에서는 마을 동쪽 삼성봉에 올라가서 봉홧불을 놓고 달맞이를 하였다. 이를 위하여 각자 땔나무 대신 짚 몇 단씩을 가지고 올라가서 불을 놓았는데, 달이 떠오르면 횃불을 만들어서 빙빙 돌리면서 새해의 소망을 기원하였다. 또 용정리 한우물에서는 달이 솟아오를 때 동쪽에 절을 하며 소원을 빌었다. 천안 지역의 봉화 놀이는 1980년대 이전에 대부분 중단되어 이제는 전승되지 않는다.
[절차]
정월 대보름에 마을의 청장년들은 풍물을 치며 놀다가 주변의 월출봉에 오른다. 산꼭대기에 도착하면 수북하게 땔나무를 쌓아 놓고 보름달이 떠오르기를 기다렸다가 나뭇더미에 불을 지른다. 바야흐로 불기운이 하늘 높이 오르면 각자 달을 향하여 절을 올리며 소원을 기원한다, 특히 장가를 못 간 노총각이나 후사를 두지 못한 사람이 보름달에 치성을 드리면 효험이 있다고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정월 대보름의 달맞이 전통은 전국적인 양상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세시 풍속의 하나이다. 이러한 풍속은 달집태우기에서 잘 드러나듯이 새해를 맞이하여 농사의 풍년과 가정의 소망을 기원하는 의례이다. 천안 지역의 봉화 놀이는 달집태우기와 유사한 성격을 띠면서도 얼마간 상이한 모습을 보인다. 다시 말해 달집태우기는 마을 차원에서 ‘달집’을 상징하는 원추형의 집을 짓고 불을 지피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봉화 놀이에는 달집이라는 개념이 없고 단지 청장년들이 개별적으로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땔나무에 불을 지르고 각자의 소망을 비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