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청도 출신의 독립운동가.

[개설]

김유덕은 1898년(광무 2) 대구에서 미곡상을 경영하여 대지주가 되었다. 달성 친목회(達城親睦會)와 조선 국권 회복단(朝鮮國權恢復團) 등 독립운동 단체에 가입하여 독립운동을 전개하였다.

[활동 사항]

김유덕(金裕德)[1898∼?]은 지금의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 송금리(松金里) 출신으로 대구에서 미곡상을 경영하고 있던 대지주였다. 1908년 조직된 달성 친목회와 1915년 조직된 조선 국권 회복단에 가입하여 활동하였으며, 1921년에는 신민사(新民社)를 조직하였다.

달성 친목회는 1908년 9월 5일 이근우(李根雨)·김용선(金容璇) 등의 발기로 조직되었다. 달성 친목회는 대구를 중심으로 각지의 청년들을 규합하여 청년의 교육과 실업 장려를 표방하였다. 그러나 실제로는 유망한 청년들을 단결케 하여 비밀리에 배일사상을 고취시키던 독립운동 단체였다. 김유덕은 달성 친목회에 가입하여 활동하면서 대구에서 상업 활동을 계속 했다.

조선 국권 회복단은 1915년 음력 1월 15일 경상북도 달성군 수성면 대명동 안일암에서 결성된 비밀 결사로 달성 친목회와 그 부속 기관인 강의원 간친회(講義園懇親會)를 기반으로 조직되었다. 김유덕은 1916년 8월 조선 국권 회복단의 대구 권총 사건에 연루되었다. 이 사건은 광복회의 총사령 박상진이 조선 국권 회복단에서 같이 활동하던 이시영·정순영·홍주일·정운일·김재열 등과 대구의 최병규·최준명·김진만·김진우 등에게 명령하여 군자금 모집을 위해 단행한 거사로, 조선 국권 회복단 중앙 총부(朝鮮國權恢復團 中央摠部) 사건으로도 불린다. 당시 김유덕은 김재열과 함께 미곡상과 누룩 제조회사, 그리고 부산의 백산 상회 등과 관련된 상업 활동을 하였으며, 청도군 화양읍 송금리 출신의 그의 종형제 김유경(金裕經)의 출자를 받기도 하는 등 주변으로부터 후원을 받았다.

1921년 12월 김유덕은 신민사(新民社) 사건으로 체포되었다. 신민사의 실체는 분명치 않으나 독립운동을 목적으로 『반도 신문(半島新聞)』을 설립하고 운영하던 단체였다. 김유덕은 동향인 화양읍 송금리 출신의 신민사 사원 황주달(黃珠達)과 함께 밀양 부호 안기원(安驥遠)을 협박하고 『반도 신문』의 경영비 4,000원을 요구하여 약속 어음을 받았다가 체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