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중앙탑면 창동리 등지에서 서식하는 애기박쥐과에 속한 포유류.

[개설]

붉은박쥐(오렌지윗수염박쥐)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대마도, 타이완, 필리핀, 북인도, 동아프카니스탄 및 만주 지역에 아주 적은 개체수가 살고 있다. 최근에 강원도 평창군 백룡굴과 영월군 고씨동굴·명마굴·원둔굴, 충청북도 제천시 박쥐굴, 단양군 아천굴, 괴산군 심복굴, 문경시 호계굴·장수굴 등지에서 새로이 발견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5년 3월 17일 천연기념물 제452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으며, 환경부에서는 멸종위기동물 제1호로 지정하였다. 환경부는 1999년부터 3차례에 걸쳐 전라남도 함평군 대동면 일대의 고봉산을 생태 조사하여 동굴에서 겨울잠을 자고 있는 붉은박쥐(오렌지윗수염박쥐) 60여 마리를 발견한 뒤, 붉은박쥐(오렌지윗수염박쥐)와 그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하여 고봉산 12.4㎢를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하였다. 황금박쥐라는 별칭은 몸과 날개의 색깔이 황금빛을 띠어 붙여졌다.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천연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형태]

몸길이는 약 43~57㎝로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애기박쥐와 박쥐의 중간 크기이다. 털과 귓바퀴·날개의 골격 부분은 황금빛이며, 귓바퀴와 날개막(앞발과 뒷발, 꼬리 사이를 이어 놓은 날개처럼 된 얇은 막)은 검은색이다. 뒷발은 검은색이며 작고, 날개는 바깥쪽 발가락 끝 부분에 붙어 있다.

[생태 및 사육법]

여름철에는 대나무 숲이나 삼림, 고목 둥치에서 휴식을 취한다. 여름에는 관목에 1~2개체가 거꾸로 매달려 살고, 겨울에는 추위를 피하여 습도가 높고 따뜻한 폐광이나 동굴에서 몇 마리가 천장에 매달려 겨울잠을 잔다. 겨울잠은 11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 잔다.

[현황]

2006년 충주시 중앙탑면 창동리 쇠꽂이 폐광에서 4마리가 발견되었다. 이후 소태면에서 13마리, 앙성면 폐광에서 10마리가 발견되었다. 앙성면에서 발견된 10마리 가운데 5마리는 암컷, 5마리는 수컷으로 확인되었다. 이를 통하여 남한강을 끼고 붉은박쥐(오렌지윗수염박쥐)가 여러 곳에서 서식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충주시는 2008년 7월 17일 호암지 생태공원을 조성하면서 붉은박쥐(오렌지윗수염박쥐)의 생태를 보여 주는 전시관을 개관하였고, 개관 기념으로 황금박쥐축제를 열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