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9026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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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大門神 |
영어의미역 | God of Gate |
이칭/별칭 | 수문신(守門神)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북도 충주시 |
집필자 | 어현숙 |
[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일대에 전해지는 대문 출입을 단속하는 가택신(家宅神).
[개설]
대문은 집의 안과 밖을 나누는 곳으로 정문을 의미한다. 그 문을 통해서 복이나 재운(財運)이 들어오기도 하고 악운(惡運)이나 잡귀(雜鬼)가 들어오기도 한다. 그래서 집안의 재산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문에 특별한 사물을 설치하거나 특정한 물건이나 글귀를 대문에 붙이기도 하였다.
[연원 설화]
『삼국유사』에 실린 처용랑(處容郞)과 망해사조(望海寺條)에 보면 “그때 역신(疫神)이 본래의 모습을 나타내어 처용의 앞에 꿇어앉아 말했다. ‘내가 공의 아내를 사모하여 잘못을 저질렀으나 공은 노여워하지 않으니 감동하여 아름답게 여기는 바이다. 맹세코 이제부터는 공의 모습을 그린 것만 보아도 그 문 안에 들어가지 않겠습니다.’ 이 일로 인해서 나라 사람들은 처용의 형상을 문에 그려 붙여서 못된 귀신을 물리치고 경사스런 일을 맞아들이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대문 손잡이 장식에 처용의 얼굴을 형상화한 것을 사용하기도 한다.
[역할]
수문신(守門神)은 대문을 지키는 신으로 대문의 출입을 단속하면서 좋은 복만 들어오게 하고 악한 재화(災禍)는 못 들어오게 막는다. 대문은 모든 것이 들어오고 나가는 곳이기 때문에 문단속을 잘함으로써 가정이 평화롭고 유복하게 되는 것으로 생각해서 수문신이 필요했던 것이다.
[신체(神體)]
충주 지역에서는 정월이 되면 귀신이나 역신을 쫓기 위해 호랑이나 용, 닭 등의 그림이나 ‘용(龍)’ 자, ‘호(虎)’ 자를 써서 대문 양쪽에 붙였다. 또 입춘일에 ‘입춘대길(立春大吉)’,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 ‘복(福)’, ‘수(壽)’ 등의 글귀를 적어 대문에 붙였다. 이것은 수문신 관념의 전통을 나타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정월에 대문 위에 게나 호랑이 뼈, 엄나무, 코뚜레, 복조리, 거울, 체 등을 걸어 놓아 잡귀의 침입을 막기도 했고 5월 수릿날에 쑥이나 마늘, 복숭아나무 가지를 걸어 놓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