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대소원면 완오리 충주첨단산업단지 진입도로에서 발굴 조사된 고려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고분과 요지 유적.

[개설]

대소원면과 중앙탑면 일대에 조성 중인 충주첨단산업단지로 들어가기 위한 진입도로 개설사업 예정지에 매장문화재가 있음이 확인되어 발굴조사되었다. 유적이 위치한 곳은 법고개 동쪽으로 바로 인접해 있는 능선 근처에서 법고개 고분군이 확인되었고, 인근에 노계 야철지, 완오리 가정유적 등이 있다. 유적에 대한 조사는 2004년 중앙문화재연구원 팀이 지표조사를 실시하였고 2007년 11월에 시굴조사를 하여 유구를 확인하였다. 시굴조사 결과에 따라 유구가 확인된 800㎡에 대한 발굴조사를 2008년 3월에 실시하였다.

[위치]

충주시 대소원면 완오리 산76-4번지 일대로 중앙탑면소재지에서 대소원면 쪽으로 가는 지방도 512번을 따라가면 대소원면과 경계 부근에 법고개가 위치한다. 이 법고개를 넘어서면서 바로 동사면이 진입도로 개설 예정지인데, 이곳의 능선 지역 아래에 유적이 있다.

[형태]

조사 결과 석곽묘 10기, 토광묘 1기, 목탄요 4기 등 모두 15기의 유구가 확인되었다. 석곽묘는 진입도로 공사 구역 인접한 곳에서 확인된 도굴된 석곽묘 2기를 포함하여 모두 10기가 조사되었다. 평면 형태는 대부분 장방형이며, 봉분 및 개석은 대부분 유실된 상태이다. 석곽묘가 대부분 경사면상에 위치한 관계로 하단부가 결실되어 보존 상태는 불량한 편이며, 출토유물로 보아 대부분 고려시대 이후에 조성된 것으로 판단된다.

출토유물로는 주로 청자병, 백자발, 백자잔, 토기병, 관정, 철제가위 등이 있었다. 목탄요 4기는 모두 평면 ‘Ω’자 형태의 흑탄요로, 독립되어 조성된 1호를 제외한 나머지 3기가 중복되어 확인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생토면을 굴착하고 만든 지하식으로, 천정부는 대부분 붕괴된 상태이다. 벽면의 소성도로 보아 비교적 단기간에 걸쳐 사용된 것으로 판단된다.

[현황]

충주첨단산업단지 진입로에 해당되는 지역이므로 발굴조사 후 크게 도로가 개설되었다. 도로는 법고개 북쪽에 있던 흥진환경공장으로 인해 개설이 다소 지연되었으나 큰 차질 없이 개통되었다.

[의의와 평가]

충주첨단산업단지 진입도록 유적에서 발굴조사된 석곽묘는 첨단산업단지 내의 영평리Ⅱ유적 및 새터골Ⅰ유적에서도 40여 기가 조사된 바 있어 앞으로 이 지역 묘제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또한 목탄요의 경우도 첨단산업단지 내의 새터골 Ⅰ·Ⅱ유적, 당저Ⅰ·Ⅱ유적 등에서 목탄요를 포함하여 52기가 조사된 바 있기에 주목된다. 인근 충주 뒷골유적, 큰골유적, 충주 나라C.C 사업부지 유적 등에서도 상당수 확인되고 있어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되리라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