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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줄 제작은 내가 맡지, 우수인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9D030103
지역 충청북도 충주시 엄정면 목계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어경선

목계 줄다리기에 사용하는 줄을 만드는 데는 엄청난 짚이 들어간다. 아마 수백 토매가 들어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이 협동심과 단결심이 발휘되지 않으면 줄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였다.

마침 목계2리 이장을 맡은 우수인 씨가 줄 제작을 책임진다고 해서 찾아보고 인터뷰를 하기로 하였다. 한우농장을 운영하기 때문에 상당히 바쁜 가운데도 불구하고 열심히 말씀을 해주셨다. 이장님에게 줄을 제작하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렸다.

“줄 제작은 아버지께서 하시던 것인데, 저는 어렸을 때는 별 관심이 없었지요. 1960년대 무렵에 중고등학교를 다녔으니까 별 관심이 없었지요. 1967년인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버지께서 마을 어른들을 모시고 줄다리기를 가지고 무슨 경연대회를 다녀오시기도 하셨어요. 1977년에 군대에서 제대를 하였는데 그때 줄다리기가 있었어요. 그때 제대로 배웠지요. 동네 어른들이 계시지만 관심을 두지 않아서 잘 모르시더라구요. 사실 목계줄은 팔뚝만한 줄을 꼰 다음 그것을 합쳐 꼬아 직경 30~40㎝쯤 되는 줄을 완성하고 이런 줄 세 개를 합쳐 하나의 줄을 만들고 마지막으로 용머리를 만들고 나면, 줄의 직경이 180~240㎝의 줄이 완성되는데 그 길이는 150m에 달하였어요. 또 이렇게 만드는 목계줄은 다른 지역과 만드는 방법이 달라요. 몇 년 전에 충남 당진군 송악면 기지시리(機池市里)의 기지시줄다리기를 구경 갔어요. 그런데 우리와 만드는 방법이 아주 다르더군요. 기지시리에서는 멍석같이 넓게 만들어서 멍석을 말듯이 말아서 만들어요. 지역에 따라 제작 방법이 서로 다른 것도 연구 대상이 되겠지요” 라고 이장님은 말하였다.

말씀을 듣고 나서 작은 줄을 만들어 본 적은 없는 지 물어보았다. “있었지요. 목계초등학교가 분교로 되기 전 가을에 축제가 있었지요. 그때 협조 요청이 들어와서 운동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규모를 줄여서 만들었지요” 라고 말씀 하신다. 그리고 나서 큰 줄을 만들려면 어떤 기구가 필요한지, 그리고 매년 시행되는 줄다리기 시연은 예전해도 했는지를 덧붙여 물었다. 이에 이장님은 “큰 줄을 만들려면 여러 가지 틀이 필요하지요. 그리고 줄다리기 시연은 아주 오래 전에 대해서는 모르고, 내가 철이 든 이후에는 60년대 중반에 한 번, 70년대 중반에 한 번, 이렇게 10년마다 줄다리기를 했던 것 같아요” 라고 말씀해 주셨다.

[정보제공]

  • •  우수인(남, 55세, 목계2리 이장)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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