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4006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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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商業 |
영어공식명칭 | Commerce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당진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한창준 |
[정의]
충청남도 당진시에서 상품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
[개설]
시장이 서는 날을 장날이라고 하였다, 이 날은 대개의 경우 가까운 장을 찾아 마을 사람들이 모여 자신의 집에서 생산한 물건을 팔고 필요한 생필품을 사는 거래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곳에 머무르지 않고 정보의 교환, 사교장으로서의 역할도 했다.
당진은 1970년대 이전에는 교통이 불편하여 가까운 시장을 이용하였으나 1970년대 후 서울과 인천을 왕래하면서 상행위를 하는 경우가 많아지기 시작하였다. 교통이 편리해짐에 따라 당진은 충청남도이면서도 서울과 인천의 생활권인 경인 생활권에 들어가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교통의 발달과 함께 연쇄점이나 각종 편의점이 늘어나게 되고 이에 따라 그간 거래의 중추를 이루던 5일장이 점점 사라지게 되었다.
[시장의 유래]
우리나라의 교환 경제는 경시(京市), 향시(鄕市)에 기원을 두는 것은 일반적인 견해이다. 최초의 교환 시장은 신라 때 490년(소지왕 12)이 있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향시에서 물건을 교환했을 것으로 추축한다. 이 시기에는 화폐는 없었으며 다만 중국 화폐가 출토되며 주거래 품목은 쌀과 포인 것으로 보고 있다.
당진 지역에 향시가 언제부터 생겼는가에 대한 문헌이 없어서 알 수 없다. 실질적으로 삼한시대부터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통일 신라에 이르러 당진은 당나라와 교역에서 당진포가 교역의 중심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형적으로 해미 쪽의 서해안보다 풍랑이 없어 안정적인 정박지로서 적합했기 때문이다. ‘당진포’라는 명칭도 여기서 유래한 듯하다. 통일 신라의 서해안 지역은 각종 교역을 통한 시장의 형성이 활발하게 전개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러한 역할은 고려 시대도 계속되었다.
1830년대의 시장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는 『임원경제지』의 예규지(倪圭志)에 따르면 당진 편과 면천 편을 참고하면 어떤 형태로든 장시가 형성되었고 또한 활성화되는 추세였음을 알 수 있다. 당진의 읍내장이 2, 7일과 4, 9일로 열흘 중 4일 열린 것을 보면 상당히 큰 장임을 확인할 수 있다. 삼거리장은 5, 10일에 열렸고 주산물은 물고기, 소금, 약쑥 등이 거래되었다. 면천 읍내장은 2, 7일과 5, 10일로 열흘 중 4일 열렸고, 범근천장[버그내장, 합덕장]은 1, 6일에 열렸고 기지 시장[틀무 시장]은 1, 6일과 3, 8일로 열흘에 4일이 장날이었다. 주산물은 붕어, 소금, 약쑥 등의 상품이다. 면천의 읍내장은 군의 중심 역할을 했고 버그내장은 삽교천의 조창 및 조운으로 남서 해안 지방 관아에 등록된 배와 지방 토착민이 소유한 배들이 모여들어 그 지역의 중심 시장으로 발전했다. 기지시장은 열흘에 4번 열린 큰 장으로, 이는 한진이라는 항구를 끼고 있었던 데다가 기지시 줄다리기라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민속 행사가 열리는 점이 작용했을 것이다.
[당진의 주요 시장]
당진에 있던 큰 시장은 합덕, 정미, 틀모시, 면천장이 있었으며 그 후로 생활권이 넓어지면서 한 면에도 여러 개의 시장이 섰다. 즉, 바닷가에서 고깃배의 출입에 따라 난장이 섰으며 마을의 밀접한 지역에도 장은 수시로 섰다. 특히 시장은 대개의 경우 한 달에 여섯 번 날짜를 정하여 서는 것이 보통이었지만 틀모시 시장은 그중에서도 전국적으로 유명했다. 시장에서 거래된 물건으로는 주곡인 쌀을 비롯하여 잡곡, 포목, 어패류, 신발류, 지물, 엿, 떡이 있었으며, 그 밖에 지역 특산물을 거래하는 시장이 따로 서기도 하였다.
[시장의 변천]
예전에는 교통이 불편하여 가까운 시장을 이용하였으나 1970년대에 이르러 서울과 인천을 왕래하면서 상행위를 하는 경우가 많아지기 시작하였다. 교통이 편리해짐에 따라 당진은 충청남도이면서도 서울과 인천의 생활권에 들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교통의 발달과 함께 연쇄점이나 각종 편의점이 늘어나게 되고 이에 따라 그간 거래의 중추를 이루던 5일장이 점점 사라지게 되었다.
당진에는 1973년까지 8개의 정기 시장이 있었고, 당진을 비롯하여 합덕, 석문, 정미, 면천, 신평 그리고 송악[2지역]에 정기 시장이 있었다. 이는 각 지역별로 5일마다 돌아가며 시장이 섰다. 그리고 1974년에는 당진읍에 상설 시장이 생겼다. 이러한 8지역의 5일장이 교통의 편리와 농촌 인구의 급감으로 차츰 기능을 상실했다. 1980년까지는 이러한 정기 시장이 유지되었다. 1984년에 정미장이 없어져 7개의 정기 시장이 운영되었고 1990년까지도 계속 유지되다가 1990년과 1993년 사이에 면천장과 송악장이 하나씩 없어져 1993년 기준 4개의 정기 시장만 남게 되었다. 다른 한편 이러한 정기 시장의 역할과 기능도 슈퍼나 대형 편의점 등이 대신하게 되어, 그 규모나 집중 인구에서도 크게 쇠퇴했다. 2016년 기준 당진 상설 시장, 당진 어시장 외 당진 5일장, 합덕 시장만 운영되고 있다.
[유통 조직]
당진시에는 교환·유통 조직인 정기 시장과 상설 시장, 대형 마트, 상가 등이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2016년 기준 대형 마트 2개, 준 대형 마트 3개, 전통 시장 3개, 인정 시장 1개 등이 있다.
유통 조직의 각각 매장 면적에서 대형 마트 총 건물 연면적 47,886㎡에 총 영업장 면적 35,497㎡, 준 대형 마트는 총 건물 연면적 5,097㎡에 총 영업장 면적 2,849㎡, 전통 시장은 총 대지 면적 30,307㎡에 총 장옥 면적 16,715㎡이다. 유통 조직의 지역 분포 현황은 대형 마트는 당진동에 1개, 신평면 1개, 준 대형 마트[기업형 슈퍼마켓(SSM)]는 당진동 1개 송악읍 1개, 신평면 1개, 전통 시장은 당진동 1개, 합덕 시장, 신평 시장 등이 있다.
[유통 정책]
당진시의 종합 건설 계획서에 의하면, 장래의 주민 소득 수준의 증대로 소비의 다양화, 대량화 추세에 따라 지역 경제 발전에서 상업 시설이 점유하는 비중은 점차 증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업의 발전과 육성을 위한 상업 시설의 정비, 확충·유통 체계를 확립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농협의 공동 출하 기능을 강화하고 유통 체계의 간소화를 위해 농산물유통 정보 센터와 연계하여 농수산물 종합 유통 단지 및 농산물 직매장을 설치하여 유통 기능을 강화시켜 생산물 출하 및 구입 여건을 개선토록 계획하고 있다.
[도매업과 소매업의 현황]
2014년 당진시의 도매·소매업 현황을 보면 총 사업체는 2,696개 업체에 종사자 수는 6,920명이다. 즉, 당진시 전체 사업체 수는 1만 1240개 업체인데 도매·소매업 비율은 24%이고 총 종사자 수는 7만 1801명인데 도매·소매업 비율은 9.6%이다. 이들이 당진시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높은 반면 일자리 비중은 낮다.
도매·소매업 현황을 형태별로 보면 개인 사업체 2,441개에 종사자 수 5,044명, 회사 법인 207개에 종사자 수 1,484명, 회사 외 법인 47개에 종사자 수 386명, 비법인 단체 2개에 종사자 수 6명인 것으로 조사된다. 사업체 구분별 현황을 보면 단독 사업체 수 2,577개에 종사자 수 5,889명, 공장, 지사 사업체 수 105개에 종사자 수 875명, 본사, 본점 사업체 수 14개에 종사자 수 156명으로 조사된다.
또한 지역별·읍면동별로 보면 당진 1동이 904개 사업체에 종사자 수 2,281명으로 전체 대비 각각 33%와 32%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같이 당진시의 상업 시설은 당진 1동 일대에 집중되어 있고 따라서 당진 1동이 당진시의 상업의 중심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연도별 현황을 보면 2010년 사업체 수 2,244개에 종사자 수 5,427명, 2011년 사업체 수 2,317개에 종사자 수 5,385명, 2012년 사업체 수 2,437개에 종사자 수 6,001명, 2013년 사업체 수 2,55개에 종사자 수 6,757명, 2014년 사업체 수 2,696개에 종사자 수 6,920명으로 매년 2% 정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당진의 시장과 소점포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대형 할인 매장의 등장으로 인해 크게 침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런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즉, 당진의 상업에 있어서 다른 대도시들과 마찬가지로 재래시장의 역할은 축소되고 있으며 현대식 대형 매장은 향후에도 질적, 양적으로 팽창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욕구 변화에 대한 상인의 변화 의식 부재, 대형 마트, 기업형 슈퍼 마켓(SSM), 온라인 등 경쟁 업체 확산으로 당진 시장은 지속적으로 침체되어 전통 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렇지만 당진 지역은 활발한 투자, 개발로 인해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지속적인 발전이 예상되는 만큼 시장 활성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당진 시장을 현대화하고 특화 시장을 조성하는 한편, 지역 특산물 판매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좋은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쉴거리 등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