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800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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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地質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서울특별시 강남구 |
집필자 | 소현수 |
[정의]
서울특별시 강남구 지역의 지각을 구성하는 물질로서 암석과 지층의 성질 또는 상태
[개설]
서울특별시의 북쪽 산계(山系)는 북한산[836.5m]·남장대[715.7m]·북악산[342m]·인왕산[338.2m]·안산[295.9m]·남산[263m] 등 남북 방향으로 이루어진 연맥(連脈)이며, 남쪽 일대는 노고산[104m]·매봉산[235m]·망월산[179m]·대덕산[127m] 등이 북동 방향으로 배열된다. 서쪽은 국사봉[109m]·덕양산[124m]·개화산[131m] 등 소규모 산들이 북동 방향으로 불연속적으로 이어져 있다. 서울특별시의 수계(水系)는 북서 방향으로 흐르는 한강을 중심으로 하고, 한강 주위로 소규모 이차(二次)·삼차(三次) 수계들이 방사상으로, 개별적으로는 수지상(樹枝狀)으로 유입된다. 이러한 산계와 수계의 발달 경향은 지질 성분 또는 지질 구조적 특징을 반영한다.
서울특별시 일대의 기반암(基盤岩)은 주로 선캠브리아기의 편마암류와 이들을 관입한 중생대의 각종 화성암류로 대별할 수 있다. 강남구에 분포하는 지층을 세분하면 경기변성암복합체(京畿變成岩複合體)에 속하는 안구상편마암(眼球狀片麻岩)·호상편마암·규암·운모편암 등의 편마암층과 제4기의 홍적층(洪積層) 및 충적층 등의 하성암(河成岩)으로 나누어진다.
[서울의 지사(地史)]
서울특별시의 지질시대는 선캠브리아기를 시점으로 하여 현세[Holocene]까지 이른다. 편마암류들은 시생식(始生式)[Archeozoic era]동안 시알 지각(地殼)[Sialic crust]에서 소량의 석회암질 및 사질물(砂質物) 등을 함유하는 퇴적물을 집적시켜 석화(石化)되었을 것이다. 오랜 시간이 흐르는 동안 퇴적암들은 강한 변성작용을 받아서 광물들의 결정체가 되거나 재배열되어 편마암화 되었다. 이러한 변성작용 이후 네 차례에 걸친 습곡작용이 있었다.
서울 지역은 기저부로 간주되는 선캠브리아기 변성암류와 오랜 시간의 화성활동 외에는 지질시대를 달리하는 퇴적암층들이 분포되지 않는다. 선캠브리아기 이래 오랜 기간 육지화 되어 있어서 흑운모 화강암체와 선캠브리아기 편마암류가 노출되었으며, 현재와 같은 침식 지형을 형성하였을 것이다. 제4기에 한강 본류와 지류 연안에는 범람에 의한 하성층이 형성되었으며, 같은 시기 산록에 축적된 녹설층(麓屑層)의 퇴적이 이루어졌다.
[호상편마암 분포지]
경기변성암복합체의 주요 암체인 호상편마암은 강남구에 분포하는 암층 중 가장 넓게 분포된다. 노두는 풍화되어 신선한 면을 찾아보기 어렵지만 편마구조가 그대로 보존된 지역들도 많다. 호상편마암의 지질시대는 시생대라고 알려져 왔으며, 경기변성암복합체의 지질시대에 비추어 보면 대략 8억 내지 29억 년 전 정도로 추정할 수 있다. 호상편마암은 강남구 북서부 한강 연안과 삼성동 일대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안구상편마암 분포지]
안구상편마암은 검은 광물과 담색 광물이 호층(互層)을 이루며 호상구조를 보여주며 완전히 재결정된 편마암이다. 변성되기 전 큰 광물의 결정이 갈리고 압연되어서 눈(眼球) 모양의 단면을 나타내기 때문에 이러한 명칭이 붙었다. 안구 부분은 주로 사장석 및 석영의 집합체로 구성되어 있고 석영립은 조립질로서 대개 파쇄된 구조를 보여준다. 안구의 주변에 흑운모 결정이 장축 방향과 나란하게 배열되어 있으며, 그 외의 부분은 호상편마암과 동일하다. 강남구 논현동과 학동 일대에 안구상편마암이 기반을 이루고 있으며 남부로 갈수록 점차 호상구조로 변화한다.
[규암 분포지]
규암은 담색 내지 담황색을 띄는 세립질이며 괴상을 보이는데, 석영립을 주성분으로 하는 사암이 큰 압력을 받아 변성되면 생성된다. 규암의 깨짐 면은 모래 알갱이들이 원형으로 나타나지 않고, 석영의 깨짐 면과 비슷하게 비교적 매끈한 파면이 나타난다. 규암은 강남구에서 가장 소량으로 분포하는 암층이며 대치1동 부근에서 대상으로 길게 노출되어 있다.
[운모편암 분포지]
운모편암은 강남구에 분포하는 편암류 중에서 가장 넓은 지역을 차지한다. 운모편암은 주로 호상편마암 내에 잔류되어 있다. 본암은 풍화되기 쉬워서 낮은 구릉 또는 잔구를 이루며, 노출된 암석에서 신선한 면을 찾기 어렵다. 운모편암의 조암 광물은 흑운모·백운모·석영이며, 석영과 흑운모의 간극에 사장석·규선석·크리노조이사이트 등의 광물과 미량의 흑연이 채워져 있다. 강남구 신사동과 압구정동 일대, 삼성동 등지에서 운모편암이 분포된다.
[하성암 분포지]
홍적세 기간 중 한강 범람에 의해 형성된 홍적층은 사행하는 한강의 퇴적사면에 분포하며 하안단구층·자연 제방·배후 저습지 등의 지형 특색을 가진다. 홍적층과 퇴적층에 형성된 하성암의 구성 물질로써 사력(砂礫)·사(砂)·점토 등의 쇄설물과 미량의 유기물 등이 미고결 상태로 놓여 있다. 충적층은 분포지에 따라서 두께가 12m에 달하는 곳도 있다. 충적토에서는 채소·화훼 등 밭농사가 잘 되기 때문에 현재 서초구에 대규모 화훼 재배 단지가 형성되어 있다. 하성암은 강남구에서 호상편마암에 버금가는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데, 한강변에 위치한 신사동과 압구정 1동에 분포한다. 조선 시대에는 충적층이 퇴적되어 백사장을 이룬 신사동 일대에서 이러한 지질에서 잘 자라는 뽕나무를 재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