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2016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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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墓祀 |
영어음역 | Myosa |
영어의미역 | Graveyard Memorial Services |
이칭/별칭 | 시제,시사,시향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김천시 |
집필자 | 이석호 |
[정의]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시월상달에 조상의 묘소를 찾아가 지내는 제사.
[개설]
묘제(墓祭)는 묘소에 가서 드리는 제사를 총칭한다. 일반적인 묘제는 장례 기간에 봉분을 만든 후 올리는 묘제인 장례와 명절인 설날, 한식, 단오, 추석 등에 올리는 묘제로 나눌 수 있다. 그렇지만 김천 지역에서는 5대조 이상의 조상으로서 기제사를 드리지 않는 조상에 대한 제사를 묘사(墓祀)라 칭한다. 묘사를 시제(時祭), 시사(時祀), 시향(時享) 등이라고도 한다. 가문의 제례 중에서 가장 큰 행사인 묘사는 대개 10월[시월상달]에 지내는데 오래된 동성마을에서는 수십 기의 묘를 돌려면 며칠씩 걸려 지내기도 한다.
[연원]
조선 숙종 때 이재(李縡)[1680~1746]가 집필한 『사례편람(四禮便覽)』에 따르면 중국의 예를 쫓아 3월에 묘사를 지낸다고 한 것으로 보아 일찍이 중국에서 전래되기는 했으나 보편적으로 정착된 것은 유교를 국시로 채택한 조선 시대에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
[의례 내용과 절차]
묘사에는 많은 사람이 참여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든다. 그러므로 그 비용을 묘답으로 불리는 전답에서 충당한다. 참여하는 숫자가 적은 집안에서는 각각 음식을 분담하여 묘사를 올리기도 한다.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묘사의 절차는 제사의 절차와 크게 다르지 않다. 묘소가 산에 있기 때문에 산신제를 먼저 지내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묘사의 순서는 제수진설(祭需陳設), 참신(參神), 강신(降神), 초헌(初獻), 아헌(亞獻), 종헌(終獻), 진숙수(進熟水), 사신(辭神)으로 되어 있다.
[현황]
묘사는 조상이 잠들어 있는 묘소에 직접 찾아가 조상의 업적을 기리고 후손들에게 가문의 위상과 전통을 교육시키고자 하는 효와 가정 교육의 의미가 함께 담겨 있는 의례이다. 따라서 묘사는 조상의 묘소에서 가문의 전통을 가르치고 배우는 가계 학습의 장이 되었다. 오늘날 생활 양식이 많이 바뀐 가운데서도 조상을 숭배하는 묘사 풍습은 변하지 않고 시행되고 있는 것은 이 같은 순기능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