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7020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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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時食 |
영어의미역 | Seasonable Foods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 계실리 |
집필자 | 김상보 |
[정의]
충청남도 공주 지역에서 제철에 나는 식품으로 만든 그 계절에 알맞은 음식.
[개설]
시식은 계절에 따라 산출되는 토산물로 조리되거나, 지역적 특산물로 구성된 시절음식이다. 한국은 벼 생산을 중심으로 발전한 농경 국가이다. 벼가 자라기 시작하면 한참 생육 중인 봄과 여름에 벼의 무사생장을 빌고, 농사일을 모두 마친 가을에는 수확에 대한 감사제를 드렸다. 벼를 중심으로 한 농작물의 생장과 수확은 일년의 주기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었다.
계절의 변화에 맞추어 농업·채집·가정 생활이 리듬 있게 이어진다. 동지와 설날 그리고 대보름날은 앞으로 전개되는 농작물의 풍성을 기원하는 예축 의례에서 생겨난 명절이고, 단오·유두·칠석 등은 성장의례, 추석과 중구는 추수를 감사하는 수확의례에서 생겨난 명절이다.
절기와 농경 생활이 결부되어 명절이 정해졌고, 그 날은 맛있는 음식으로 조상에게 제사를 올리며 가족과 이웃이 서로 나누어 먹는다. 이것이 절식(節食)이다. 절식에는 계절에 따라 산출되는 토산물 및 토산물로 조리된 시절 음식이 더하여졌다. 시식이란 절식과 시식을 총칭하는 용어라고 볼 수 있다.
[사곡면 계실리의 시식]
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 계실리의 시식을 월별로 정리하여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1월에는 떡국·나박김치·각종 나물·밤·대추·곶감·사과·배·붉은팥 시루떡·오곡밥·부럼(밤·호두·땅콩)·김쌈·배추잎쌈·취나물쌈 등, 2월에는 송편·개구리알, 3월에는 두견화전, 4월에는 느티떡·미나리나물, 5월에는 쑥절편·쑥버무리, 6월에는 참외·수박·보신탕·계삼탕·애호박전병, 7월에는 쌀밥·미역국·백설기, 8월에는 송편·닭, 9월에는 호박풀때·호박범벅·호박떡·무엿, 10월에는 붉은팥 시루떡·모과구이·모과편, 11월에는 동지팥죽, 12월에는 청포묵·도토리묵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