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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타령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702250
영어음역 Gakseori Taryeong
영어의미역 Song of Singing Beggar
이칭/별칭 「품바타령」,「장타령」,「거지사설」,「그지사설」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공주시
집필자 이걸재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일원에서 부르던 걸인(乞人) 노래의 통칭.

[개설]

공주시는 각설이타령이 탄생된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문화재청에서 발간된 연구서에 의하면 각설이타령은 공주와 예산 일원에서 발생되었다고 한다. 현대의 각설이 타령은 구걸행위 때 부르는 흥겨운 노래이지만, 공주에서는 슬픈 각설이타령이 1970년대까지 많이 불렸다. 2000년까지도 이 노래를 많이 불렀으나, 지금은 잘 부르지 않는다.

공주시에서는 걸인들이 부르던 노래를 세 종류로 구분하였다. 구걸 행위 때 부르는 걸인들의 노래를 ‘품바 타령’, 걸인들이 자신의 인생이나 세상을 한탄하거나 칭송하는 노래를 ‘거지(그지) 사설’, 5일장이 서던 장터의 명칭을 노래하는 것들을 ‘장 타령’이라 하였다. 품바 타령과 거지 사설은 소제목이 붙어 있는 노래들이 많지만, 장 타령은 노랫말은 다르면서도 통칭 장 타령으로 칭했다. ‘고리 타령’과 ‘다리 타령’은 반드시 장 타령과 한 덩어리 소리로 부르는 경향을 보인다.

노래의 장단과 가락, 부르는 창법 역시 다양한 특징을 갖는다. 품바 타령은 거의 모든 가락이 각설이타령의 본 가락인 동살풀이 가락이지만, 거지 사설에는 굿거리·진양·중모리·풍장가락·세마치 등이 보이며 창법 역시 민요와 판소리재가 혼용되어 나타난다.

[각설이타령의 분류]

1. 품바 타령

1) 다문아 돈돈 타령: 후렴재의 각설이타령으로, ‘어허 저 친구 내하고’의 후렴을 앞에 붙여 부른 흥겨운 노래이다. 구걸 행위 때 부르는 소리이다.

2) 욕 타령: 각종 욕을 노랫말로 사용하는 각설이타령으로, 개놈·소놈·이년·저년의 짧은 욕설과 ‘호랑이한테 물려가다가 오줌똥 지리고 토악질하다가 숨 맥혀서 뒈질 놈’ 등의 긴 욕설을 모아 부른다. 각설이들만의 놀이판에서 부른 흥겨운 소리이다.

3) 쩐 타령(돈 타령): 구걸하는 데 돈을 주면 좋겠다는 것을 애원조로 노래하는 구걸의 소리이다.

4) 돈 숫자풀이: 1전, 2전의 단어를 풀어 노랫말로 삼은 타령으로, 구걸 행위 때 부른다. ‘일전이란 것이 무엇이냐 밭매는 일판이 일전이요. 이전이라 하는 것은 얻그제가 이전이요’라는 가사가 나온다.

5) 미천 타령: 장사의 기본이 되는 미천이 무엇인가를 노랫말로 사용하는 구걸 행위 때의 흥겨운 노래이다. 가사로는 ‘장사꾼헌티는 방물이 미천, 농사꾼한티는 논배미가 미천’ 등이 나온다.

6) 잡 타령: 일명 ‘고리 타령’으로 불리는 노래로, 장 타령과 조를 이루는 구걸 행위 때의 흥겨운 소리이다. ‘앉은 고리는 동고리, 슨 고리는 문고리’라는 가사가 있다.

7) 월령 품바: 구걸 행위 때 흔히 부르던 숫자풀이 흥겨운 소리이다. 전통소리로 ‘육이오 월령’, ‘삼국지 월령’ 등 여러 가지 노래가 채록된다. 가사로는 ‘일자나 한자 들고 보니(생략). 두 이 자를 들고 보니(생략) 서이 삼자를 들고나 보니’ 등이 있다.

8) 대빵 타령: ‘무엇의 천적은 무엇이다’의 형식으로, 상반되는 것을 대비하여 노랫말로 사용한다. 구걸 행위 때 흥겹게 부르던 노래이다. 가사로는 ‘홀애비헌티는 과부가 대빵, 총각한티는 처녀가 대빵’ 등이 있다.

9) 보니보니 품바: 전형적인 구걸 행위 때 부르는 흥겨운 노래로, 적선을 해줄 사람을 만나보니 반갑다는 노랫말로 구성된다. ‘보니보니 보니보니 반갑소. 아줌마 봉께로 반갑소’ 등의 가사가 나온다.

2. 거지 사설

1) 애기 그지 품바(2곡): 사설 각설이타령 중 거지의 일생을 노래한 것 중에서 첫 부분에 나오는 노래이다. 어린아이가 구걸 행위에 나설 수밖에 없는 서러움을 노래하는 슬픈 각설이타령이다.

2) 그지 사설: ‘사람의 팔자 알 수 없으니 걸인이라고 비하하지 말라’는 노랫말의 슬픈 각설이타령이다. 판소리의 ‘아니리’처럼 대사형의 앞부분과 느리고 슬픈(단조) 뒷부분으로 나뉜다.

3) 못난이 타령: 여인의 못생긴 형상을 익살스럽게 표현하는 노래로, 길에서 만난 인연이 부부가 되는 과정에서 여인의 첫인상을 흥겹게 노래한 것이다. 가사는 ‘밴댕이 코구멍에 양푼 낫짝, 코찟어진 언챙이에 뻐드렁 이’ 등이다.

4) 혼인 타령: 각설이의 일생을 노래하는 사설 조 중 하나로, 초례청을 차리고 사모관대를 갖추어 입고 절을 하는 과정을 흥겹게 노래한 것이다. ‘초례청이 차려진다. 마당에다가 차려를 본다. 밥상을 들어다가 작대기를 달어서 혼례상을 마련하구’ 등의 가사가 나온다.

5) 술타령(합환주): 각설이의 일생을 노래하는 사설 조 중 하나로, 혼례의 예식을 올린 후 부부가 합환주를 나누는 모습을 한 잔, 두 잔의 의미를 부여하여 노랫말로 삼았다. ‘한 잔 술을 둘이 마시믄 두 몸뚱어리가 하나가 되고 두 잔술을’ 등의 가사가 나온다.

6) 첫날밤 타령: 각설이의 일생을 노래하는 사설 조 중 하나로, 첫날밤의 설레임과 엿보는 사람들의 모습을 익살스럽게 표현한 흥겨운 노래이다. 가사로는 ‘여덟 폭 병풍을 둘러나 치고 청사초롱을 걸어놓고’ 등이 나온다.

7) 첫날밤 타령 옷 벗기는 대목: 각설이의 일생을 노래하는 사설 조 중 하나로, 첫날밤에 신랑이 신부의 혼례복을 벗기는 부분을 익살스럽게 표현한 흥겨운 노래이다. ‘바들바들 떨리는 손으로 원삼 족두리를 띠어내고 양팔에 두른 보옥대를’ 등의 가사가 나온다.

8) 운우지정(雲雨之情) 사설: 각설이의 일생을 노래하는 사설 조 중 하나로, 남녀 운우지정의 설레임과 의미를 되새기는 흥겨운 노래이다. ‘대명천지가 좋다 하나 이불 속보다 좋을 소냐’ 등의 가사가 나온다.

9) 씹 타령: 각설이의 일생을 노래하는 사설 조 중 하나로, 첫날밤 성행위를 아주 빠르고 흥겹게 노래하는 각설이타령이다. ‘한 치 콧구멍에 손가락이 들락날락 두 치 자물통인 젓쇠가 들락날락’ 등의 가사가 나온다.

10) 한탄 사설: 각설이의 일생을 노래하는 사설 조 중 하나로, 자식은 죽고 아내는 도망을 가서 혼자된 몸에 병이 들어 얻어먹을 힘도 없는 서러움을 노래한 슬픈 각설이타령이다. ‘새갱이는 죽고 마누라는 내뺘 으더먹을 심두 웁쓰니 왜 몰렀나 왜 몰렀나 으더먹을 심만 있어두 복이란 걸 왜 몰렀나’라는 가사가 나온다.

11) 상여소리 품바: 각설이의 일생을 노래하는 사설 조로, 걸인이 죽어 나가는 상여의 행상소리를 각설이 타령재로 노래한 슬픈 각설이타령 중 하나이다. 상여소리의 후렴이 ‘어허이 품바가 떠나간다’에서 ‘어허 어하 어거리 넘차 어허’로 바뀌고, 처음에는 망자의 입장에서 노래를 하다가 나중에는 일반적인 행상소리로 바뀐다. ‘이내 일신이 생겨나서 좋은 일과 슬픈 일이 정이 반반이 나뉘어서 어허이 품바가 떠나간다’ 등의 가사가 나온다.

3. 장 타령

1) 장 타령: 5일 장에서 구걸을 하면서 주로 부른 흥겨운 각설이타령이다. 공주시에서는 여러 종류의 노랫말로 불리고 있다. 입술 터는 소리, 콧소리, 구음, 대화재 등의 다양한 양식이 더해지고, 부르는 사람이 즉흥적으로 말을 만들어 부르는 부분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코 풀었다 흥애장은 미끄러워서 못 보고, 울울적적 서울장은 눈물이 많어서 못 보고, 공술 많은 공주장은 술 취해서 못 본다’는 가사가 있다.

2) 고리 타령: 장 타령과 한조를 이루어 불리는 흥겨운 각설이타령이다. ‘앉은 고리는 동고리, 슨 고리는 문고리, 입는 고리는 저고리’ 등의 가사가 있다.

3) 다리(발) 타령: 장 타령과 한 조를 이루어 불리는 각설이타령 중 하나로 동물이나 사물의 다리 숫자 풀이형의 흥겨운 소리이다. 가사로는 ‘한발가진 깍귀, 두발가진 까마귀, 세발가진 통노귀’ 등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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