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2025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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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端午 |
영어의미역 | Dano Festival |
이칭/별칭 | 수릿날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북도 구미시 |
집필자 | 이영진 |
[정의]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음력 5월 5일에 지내는 명절.
[개설]
5월 5일 단오는 양의 수가 겹치는 날로서 일 년 중에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이라 하여 큰 명절로 ‘수릿날’이라고도 불린다. 설·추석과 함께 3대 명절의 하나로 꼽는 단오가 되면 여자들은 그네뛰기를 하고, 창포물에 머리를 감으며, 남자들은 씨름으로 힘자랑을 했다. 예로부터 농경사회에서 삼짇날 무렵에 파종을 하고 모를 낸 후 약간의 휴식이 준비되는 시점이 단오절이기 때문에 이날 하루는 마음껏 놀이를 즐긴다. 구미의 단오풍속은 전국적인 양상과 거의 비슷하다.
[연원 및 변천]
단오는 중국 초나라에 연원을 둔 명절이다. 초나라의 굴원이라는 사람이 간신의 모함으로 귀양을 가자 5월 5일 멱라수에 빠져 자살한 날을 기려 제사를 지내던 것이 시초가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와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는 이날을 수릿날이라 적고 있으며, 쑥떡과 수리취 나물에 대한 기록도 남아 있다.
[절차]
구미 지역에는 단오풍속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예전에도 단오 경에는 전작물 수확과 모내기가 한창이었기 때문에 강릉 이북 지역처럼 큰 행사를 열지 않았다. 다만 ‘노는 날’로 정하여 여성들이 그네뛰기를 하는데, 상품을 걸고 겨루는 경우가 많았다. 또 창포와 약쑥, 궁궁이, 칡 등을 삶은 물에 머리를 감고, 아들 낳기를 기원하는 여인들은 창포를 삶아 먹기도 하였다. 마른버짐이 피지 말라고 상추잎에 맺힌 이슬을 받아 분과 섞어서 발랐다. 약쑥을 뜯어 말리는 풍습도 있었다. 절식으로 단오떡이라 하여 쑥떡을 해먹고, 배추뿌리를 삶아 콩고물에 묻혀 먹었으며, 수수시루떡·쑥시루떡·찰시루떡 등의 시루떡을 해먹기도 하였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과거에는 머리카락에 윤기가 흐르며 빠지지 않는 효과가 있다고 하여 창포물에 머리를 감았다. 또한 액을 물리치기 위하여 궁궁이잎을 머리에 꽂는 궁궁이 꽂기도 하였다. 그러나 요즘은 샴푸를 사용하기 때문에 단오풍속은 거의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