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202547 |
---|---|
영어의미역 | Having a Swing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상북도 구미시 |
집필자 | 김재호 |
[정의]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음력 5월 5일 단오에 여인들이 그네를 뛰면서 즐기는 놀이.
[개설]
그네뛰기는 나뭇가지나 두 기둥 윗부분에 가로 지른 나무에 길게 두 줄을 매어 늘이고, 줄 아래에 밑싣개(앉을깨)를 걸쳐 놓고 올라가서 몸을 날려 앞으로 나아갔다가 뒤로 물러났다가 하는 놀이이다. 여성들이 그네뛰기를 한 반면에 남성들은 씨름을 즐겼다.
[연원]
원래 북쪽 오랑캐들이 한식날에 몸놀림을 가볍게 단련하기 위한 놀이였다고 한다. 그러나 당나라 양귀비(楊貴妃)는 궁궐 안에 그네를 매고 뛰어 밖에 있는 안녹산(安祿山)과 담 너머로 정을 주고받았다는 속설이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 때 상류층에서 많이 행했으며, 조선시대에는 치마를 펄럭이면서 그네를 뛰는 여자의 모습이 음란하다고 하여 한 때 금지하기도 하였다.
[놀이도구 및 장소]
단오 때 전망이 좋은 곳의 큰 버드나무나 늙은 소나무 등 그네를 매던 나무는 늘 정해져 있는데, 튼실한 나뭇가지가 유난히 옆으로 뻗은 나무가 그런 역할을 하였다. 이 나무에 동아줄을 매어 그네를 만든다.
[놀이방법]
그네를 뛰는 방법에는 외그네뛰기와 맞그네뛰기(쌍그네뛰기)가 있다. 전자는 한 사람이 뛰는 것이고, 후자는 두 사람이 마주 서서 함께 뛰는 것이다. 맞그네뛰기는 본격적인 외그네뛰기 다음에 여흥으로 뛰는 것이 일반적이다.
고아읍 문성리에서는 시집을 안 간 처녀들과 갓 시집 온 새댁들이 ‘군데(그네)뛰기’ 시합을 벌였는데, 높이 뛴 정도를 알기 위해 그네 밑에다 실이나 끈을 매어달아 그것이 풀린 정도를 재어서 측정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구미 지역에서는 단오에 그네를 뛰면 한여름에 모기에 물리지 않고, 또 더위를 타지 않는다는 속신(俗信)이 있다. 특히 옥성면 농소2리의 경우, 그네 줄이 비를 맞으면 그 해 풍년이 든다는 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