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전라북도 군산 지역에 있었던 축구 단체.

[개설]

평화축구단은 1920년 5월 조선인 선수로 구성된 군산 지역 최초의 체육 단체이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창단 구성원은 채금석, 현경남, 이서구, 김서봉, 안수정, 이순길 등이며 그해 8월 15일 이리[현 익산] 청년 구락부 주최로 이리[현 익산] 공립 보통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연합 축구 대전에 참가하였다.

1921년 3월에는 팀을 확대하여 청년단과 소년단을 각각 창설한다. 청년단은 현경남, 이서구, 김서봉, 안수정, 이순길 등이고 소년단은 채금석, 현부남, 박봉석, 이서구 등이었다. 그해 9월에는 추석 경축 행사로 군산 화강 정미소 벼 건조장에서 전국 규모 행사로 남조선 소년 축구 대회를 개최했다. 당시 군산팀 주전 선수는 채금석, 박봉석, 김종성, 황규환, 정봉덕, 전인수, 김순영, 전득수 등이 활약했다. 이 경기는 전국에서 13개 팀이 참가하여 순천팀이 우승하였다.

채금석이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린 건 1923년이었다. 전 조선 축구 대회에 출전, 빠른 주력과 뛰어난 기량으로 두각을 나타낸 그는 실력을 인정받아 2년 뒤 ‘축구 명문’ 경신 중학교에 입학한다. 채금석은 김용식과 함께 경신 중학교를 이끌고 조선 축구 대회 중학부에서 2년 연속 우승하며 이때부터 가장 축구를 전국에서도 잘하는 선수로 평가받았다.

평화축구단은 선수가 모두 20여 명이었고, 강팀으로 알려졌으며 연습은 영명 중학교 운동장이나 화강 정미소 마당 등에서 하였다. 채금석이 이끄는 소년팀은 1923년 4월 이리[현 익산]에서 개최된 전라북도 부군 대항(府郡對抗)) 소년 축구 대회에 출전해서 우승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평화축구단은 1930년 7월 출범한 군산 체육회의 모체가 되기도 하였다.

[의의와 평가]

평화축구단은 1920년 5월 군산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축구팀이다. 초기에는 유니폼 하나 없이 초라했지만, 조선인 선수로 구성된 최초의 체육 단체였다는 데 의미가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