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경산시 하양읍 남하리와 대구광역시 동구 내곡동에 걸쳐 있는 산.

[명칭 유래]

초례산(醮禮山)[648.6m]은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하양현 조에 고려 태조 왕건이 견훤에게 패한 후 “다음 전투에서는 꼭 이기게 해달라”라며 이 산에 올라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 하여 ‘초례산’이라 이름 지었다는 기록에서 유래한다.

또한 팔공문화원의 『대구 동구의 오래된 이야기』에 의하면 초례산이라 한 것은 약 1500여 년 전 어시라는 초부(樵夫)가 산에 나무하러 갔다가 선녀와 만나 가례(嘉禮)를 이루고 초례를 치렀다고 해서 ‘초례산’이란 이름이 생겼다는 유래도 있다. 흔히 초례봉이라고도 불린다.

[자연환경]

초례산의 지질은 중생대 백악기 경상누층군 불국사층군의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상에는 화강암 바위가 봉우리를 이루고 있는데, 이것은 화강암 절리 사이로 풍화되고 남은 바위가 쌓여 있는 탑바위[토르, tor]이다.

식생은 소나무와 함께 활엽수가 섞여서 혼합림을 이룬다. 초례산의 서쪽에는 율하천이 발원하여 남쪽으로 흐른다. 초례산의 남쪽으로는 대구광역시 동구 사복동 일대에서 숙천천이 남류하며, 동쪽으로는 대곡천이 하양읍으로 흘러 조곡천에 합류한다.

[현황]

초례산은 산악인들에게는 팔공산 종주코스로서 널리 알려진 ‘가·팔·환·초 능선’의 동쪽 끝자락에 있다. ‘가·팔·환·초 능선’은 약 40㎞에 이르는 가산(架山)~팔공산(八公山)~환성산(環城山)~초례봉으로 이어지는 팔공산괴의 주능선이다.

초례산에는 ‘초례산 숲길’이 조성되어 있어 시민들이 건강을 위한 산행을 많이 한다. 특히 지명 유래에서도 알려진 것처럼 전통적인 결혼식을 초례라고 하듯이 바위의 모양도 남녀가 마주 보는 듯하여 사랑과 자녀 생산을 기원하는 염원이 담겨있는 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