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경산시의 산지 특성과 분포 및 주요 산의 현황.

[개설]

경산시의 산지 분포는 북서쪽으로 해발고도가 높은 팔공산의 관봉[852.9m]과 환성산[807.2m] 등 화강암 산지와 무학산[588.4m]과 명마산[500.1m] 등의 변성암 산지가 있다. 남서부에는 성암산[472.3m]과 병풍산[567.7m], 동학산[602.7m] 등 안산암질암 산지와 백자산[486.5m], 삼성산[554.5m], 대왕산[615.7m] 등 자인층의 접촉변성암 산지가 있다.

남동부에는 금박산[418.8m]과 용산[435.5m], 구룡산[674.8m]과 발백산[674.5m] 등의 화산암인 주산안산암질 산지가 있다. 그리고 금호강과 오목천 유역에는 낮은 구릉성 산지가 있다.

[북서부 산지]

경산의 북서부 산지는 금호강 북쪽의 하양읍과 와촌면에 걸쳐서 형성되어 있는 거대한 팔공산괴의 일부와 이를 둘러싼 환상산맥이다. 북서부 팔공산괴의 동남부에 해당되는 산지는 서래봉에서 환성산을 거쳐 관봉과 노적봉에 이르는 약 10㎞ 구간의 산지로 대구광역시와 경계를 이룬다.

특히 환성산과 관봉 사이에는 능성고개가 형성되어 있어 와촌면과 대구광역시 동구 백안동을 연결하는 직선 도로가 통과한다. 이 도로를 연한 곡저는 단층선곡으로 박사천이 동류하여 청통천으로 합류한다.

팔공산괴를 둘러싸는 환상산맥은 와촌면 대동리·소월리, 하양읍 대학리·양지리·부호리로 이어지는 폭 1.5~3㎞에 이르는 지역으로 자인층에 속하는 이암, 패암, 사암으로 된 퇴적암이 침식을 받아 형성된 표고 120~200m의 낮은 구릉지로 되어 있다.

[남서부 및 남동부 산지]

경산의 남서부 및 남동부 산지는 경산시·청도군·영천시 간의 경계를 이루는 산지다. 경상북도의 남쪽 경계를 이루는 비슬산괴의 동부와 성현산괴의 북부에 해당한다. 이들 산지는 남산면 평기리에 있는 땀고개[160m]를 기준으로 남서부와 남동부 산지로 나누어진다. 지질은 대부분 중생대 백악기 말에 분출한 화산암이며, 이들 두 산지 사이의 퇴적암 지대는 낮은 구릉지를 이룬다.

1. 남서부 산지

남서부 산지는 성암산~백자산~대왕산을 경계로 서쪽은 화산암 내지 접촉변질대로서 장년기말의 높은 산지를 이루고, 동쪽은 퇴적암 지대로 낮은 구릉지를 형성하여 기복이 완만하다. 남천의 서쪽에 있는 성암산·병풍산·동학산·경산공원묘지로 이어지는 산지는 비슬산괴와 용지산괴에 속하며, 대부분 백악기의 안산암질암으로 되어 있다.

남서부 산지의 성암산에서 동학산을 잇는 능선 상에는 고도 400~600m에 걸쳐 고위평탄면이 분포하는데, 특히 금성산과 동학산 정상부에는 최대 폭 약 1㎞, 최대 길이 약 4㎞의 넓고 긴 평탄면이 분포한다. 남천의 동쪽 산지는 청도군과 경계를 이루는 선의산을 주봉으로 하여 용각산·대왕산 등의 산들이 있다.

남천면 신방리에서 협석리 사이의 남천 북동부 지질은 자인층이 경산화강암의 관입에 의한 접촉변질대로 회색의 셰일과 사암 등이 규화작용을 받은 혼휄스지대이다. 선의산을 중심으로 한 남천 남동부는 안산암질암류로 되어 있어 평균 고도 600~750m의 높고 가파른 산지를 이룬다. 이에 대해 백자산을 중심으로 한 산지는 평균 고도 400~550m의 완만한 산지를 이룬다.

2. 남동부 산지

남동부 산지는 용성면 일대의 산지로 금박산~삼락산~용산을 잇는 남북 방향의 산지와 구룡산~발백산을 잇는 북동 방향의 산지 등 두 개 산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주축을 이루는 것은 북동 방향이다. 이들 남동부 산지는 경상북도 동부의 주요 산괴인 주사산괴의 서쪽에 해당된다.

북동 방향의 산지를 구성하는 암석은 대부분 안산암, 안산반암, 각력질 안산암으로 구성되어 높은 산지를 이룬다. 이에 대해 남북 방향의 산지는 채약산 화산암 계열로 오랜 침식의 결과 300~450m 정도의 낮은 산지를 이룬다.

반면 이들 두 산지에 둘러싸인 용성면의 도덕리·덕천리·부제리 등에는 경상계 자인층으로 된 퇴적암 지대로 낮은 곡지와 저구릉성 산지를 이룬다. 또한 금박산 일대에는 고위평탄면이 넓게 분포해 있어 목장지로 이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