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1011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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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祈雨祭 |
영어공식명칭 | Ritual for Rain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경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류한선 |
의례장소 | 선의산 만산바위 - 경상북도 경산시 남천면 협석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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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례장소 | 용산 무지개샘 - 경상북도 경산시 용성면 곡란리 |
의례장소 | 남매지 - 경상북도 경산시 계양동 |
[정의]
경상북도 경산 지역에서 비가 내리기를 기원하며 지내는 제의.
[개설]
농사를 짓는 사회에서 농작물의 생장과 관련된 물은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여름에 강수량이 집중되어 있어 계절별 편차가 커 가뭄이 발생하곤 한다. 전근대 시기에는 오랜 기간 비가 오지 않으면 왕이나 고을의 수령이 직접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다. 민간에서도 기우제를 지내왔는데, 하늘, 용, 조상 등이 비를 내려준다고 여겨 높은 산이나 강가, 늪, 샘, 조상의 묘 등에서 기우제를 지냈다. 경산 지역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기우제가 행해졌다.
[경산 지역의 기우제]
진량읍에서는 남자들은 산에 가서 기우제를 지내고, 여자들은 비가 수양버들 줄기같이 주룩주룩 내리도록 각 집마다 새끼줄에 수양버들을 매달아 대문에 걸어두고 정성을 드렸다.
남천면에서는 돼지나 송아지를 통째로 삶아서 달구지에 싣고 용이 나왔다는 용주골에 가서 칼로 동물의 목을 베어 나온 피를 굴에 넣으면, 피가 묻은 용이 씻기 위하여 비를 보낸다고 여겼다. 또한 남천면에서는 비가 오지 않으면 선의산 정상에 있는 만산바위에서 기우제를 지내며, 지내고 난 뒤 남천강변에 장을 서게 하였다. 비가 오지 않는 것이 개천의 용이 잠들었기 때문으로 여기고, 장을 서게 하여 사람들이 몰려들면 풍악을 치고 씨름판을 벌였다. 많은 사람이 모여서 떠들썩해지면 용이 잠에서 깨어나 비를 내려준다고 하며, 실제로 강변에 장이 서면 비가 왔다고 하였다.
이외에도 ‘못장’을 세웠다. 계양동 남매지에서는 큰 가뭄으로 못물이 바짝 마르면 복판에 장을 세웠다고 한다. 비가 오지 않으면 남매지 안에서 남매지를 지키는 ‘찌끼미’가 자고 있기 때문이고, 찌끼미가 깨어나면 비가 온다고 믿었다. 주민들은 ‘찌끼미’의 생김새는 모르나 다만 물고기가 오랫동안 목숨을 부지하면 ‘찌끼미’가 된다고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