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 운주사 일원에서 매년 열리는 지역 문화 축제.

[개설]

화순 운주 문화 축제는 마을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는 축제이다. 운주사 특유의 종교적 색채를 지닌 채 마당극을 비롯하여, 도암 면민들의 고유 풍속인 집짓기 놀이, 도장 밭노래 등과 지역 주민들의 풍물놀이가 펼쳐진다.

또한 연등을 세우고 소망을 적은 깃발을 달며 저마다 천불 천탑에 대한 소원을 비는데, 와불(臥佛)을 일으키려는 시도에서 축제가 정점에 이른다. 그러나 천 년 전에 일어서지 못한 와불은 오늘[행사일]도 끝내 일어나지 않았으나 와불을 일으키기 위해 오늘을 더욱 열심히 살자는 다짐을 하며 축제가 끝이 난다.

[연원 및 개최 경위]

1996년 10월에 ‘화순 운주 대축제’라는 명칭으로 시작된 화순 운주 문화 축제는 신비로운 운주사 천불 천탑의 이루지 못한 꿈을 오늘에 재현하고자 화순군청 주관으로 매년 개최되었다. 그러나 ‘운주 축제’가 불교적 색채가 진한 종교 행사라는 점에서 문제 제기가 있었고, 결국 2003년 제8회부터는 축제의 주관자가 도암면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민간 주도형으로 바뀌었다. 이후 운주사 설화의 재현, 운주사의 역사적 가치의 확장 등의 재현을 통해 운주사 주변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기 위한 축제로 매년 5월에 개최되고 있다.

[행사 내용]

화순 운주 문화 축제는 2012년의 경우 5개 부분의 43개 단위 행사가 진행되었다. 의식 행사로는 길놀이와 개막식·폐막식, 전시 행사로는 소망기 달기, 추억의 옛 사진전·운주사 미술 작품 전시, 경연 행사로는 면민 노래자랑이 펼쳐졌으며, 산사 음악회와 사찰 음식 체험 등의 공연과 체험 행사도 펼쳐졌다. 2012년과 2013년 각각 1만 5000여 명 정도가 참여한 것으로 추산한다.

[현황]

1996년 운주사의 설화를 배경으로 처음 실시되었던 화순 운주 문화 축제는 2003년 화순군의 대표 축제인 고인돌 축제에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취지로 폐지하였으나, 도암면 주민들이 직접 축제 추진 위원회를 꾸리자 화순군청은 주민들의 열의를 받아 들여 이후 예산을 확보해 화순 운주 문화 축제를 지원하고 있다. 따라서 화순군청은 축제의 내용에 대해 일체의 간섭을 하지 않는 채 순수 민간 축제로 치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