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7014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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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나무꾼 신세타령」,「나무꾼 신세한탄 소리」,「나무꾼 신세한탄 노래」,「꼴베는 소리」,「나무하는 소리」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충청북도 진천군 덕산읍 구산리 |
집필자 | 서영숙 |
[정의]
충청북도 진천군 덕산읍 구산리에서 나무하러 다니거나 쉬면서 부르던 노래.
[개설]
「나무꾼 소리」는 나무꾼들이 산을 오르내리면서 지게 목발로 지게를 두드리면서 부르는 벌채노동요이다. 나무를 하는 신세에 대한 한탄이 많이 나오므로 흔히 「나무꾼 신세타령」이라고도 한다. 그 외에도 지역에 따라 「나무꾼 신세한탄 소리」, 「나무꾼 신세한탄 노래」, 「꼴베는 소리」, 「나무하는 소리」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채록/수집상황]
1993년 덕산읍 구산리에 사는 유영악[남, 59세]이 부른 노래를 서영숙이 채록하여 『충북민요집』과 『충북의 노동요』에 수록하였다.
[구성 및 형식]
원래 혼자 부르는 노래로, 일정한 구성이나 형식을 갖추고 있지 않다. 대체로 「정선 아라리」나 「강원도 아라리」 등의 가락으로 부르거나 어느 특정한 가락에 기대지 않고 자유롭게 부른다.
[내용]
「나무꾼 소리」는 혼자서 나무를 하러 다니면서 느껴지는 외로움이나 두려움 등을 없애고, 산을 오르내리는 힘겨움과 지루함을 덜기 위해서 부르는 노래로 대개 자신의 신세에 대한 한탄이나 익살적이고 해학적인 내용이 사설로 등장한다. 진천 지역의 경우 아주 짤막한 노래만이 조사되어서 자세하게 논할 수는 없으나, 집의 아내가 나무하러 가는 사람을 말리자 이를 뿌리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겉으로는 “왜 성환가”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깊은 산으로 나무하러 나가는 남편에 대한 아내의 애틋함과 어려운 현실을 노동으로 감당해 나가야 하는 남편의 묵직함이 느껴진다.
왜성환가 왜성환가 왜성환가/ 깊은 산 산골루다가/ 삽다리 따러 간다는데 왜성환가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예전에는 난방이나 취사를 모두 산에서 해온 나무로 해결해야 했기 때문에 농사일 틈틈이 산에서 나무를 해오는 것이 남자들의 큰 일거리였다. 더욱이 겨울이 오기 전에 겨우내 사용할 땔감을 해오는 것은 힘겹고도 고된 일이었다. 깊은 산골을 헤매고 다니다 낙상을 하기도 하고, 사나운 짐승들에게 해를 입기도 하는 것이 다반사였으므로 「나무꾼 소리」에는 서민들의 이러한 애환이 잘 나타나 있다.
[현황]
산에서 나무를 해오는 것이 금지되고 취사와 난방이 현대화하면서 더 이상 「나무꾼 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되었다.
[의의와 평가]
진천 지역에서 전해 오는 「나무꾼 소리」는 짧긴 하지만, 나무꾼의 고된 현실과 아내와의 애틋한 사랑과 안타까움이 함축적으로 잘 나타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