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0000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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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國望峰 |
이칭/별칭 | 망봉,국망산,망국산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연곡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조준호 |
[정의]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연곡리·장암리와 가평군 북면 적목리 경계에 있는 산.
[개설]
『여지도(輿地圖)』에는 관음산(觀音山) 동쪽에 국망산(國望山)으로, 『팔도분도(八道分圖)』에는 관음산 동쪽에 망국산(望國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대동지지(大東地志)』에 “망국산은 영평현 동쪽 50리에 있고 남쪽으로 화악(華岳)과 이어져 있다.”라고 되어 있다. 국망봉은 산이 크고 능선이 억세며 골이 깊은 산이다. 포천시 이동면 장암리로 들어서면 독수리가 날아가는 듯 거대한 산이 병풍처럼 막아서고 있는데 이 산이 국망봉이다. 국망봉은 포천시의 무수한 산 중 제일 높은 산이다.
[명칭 유래]
국망봉이라는 명칭은 궁예(弓裔)와 관련된 전설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첫 번째로는 궁예가 태봉국을 세우고 철원에 도읍을 정한 뒤 나라의 틀을 잡아가는 과정에서 날로 폭정이 심해졌다. 그러자 부인 강씨는 한사코 궁예에게 간언하였으나 이를 듣지 않고 오히려 강씨를 강씨봉 아래 마을로 쫒아냈다. 그 후 왕건에 패한 궁예가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강씨를 찾았지만 부인 강씨는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 회한과 자책에 빠진 궁예가 국망봉에 올라 도성 철원을 바라보았다 하여 국망봉이란 이름이 붙었다는 전설이 전한다.
두 번째로는 태봉국 궁예와 왕건(王建)이 싸울 때 궁예의 부인 강씨가 이곳으로 피난을 와 토굴을 파고 살면서 태봉국의 수도 철원을 바라보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세 번째는 궁예가 어릴 적에 철원을 바라보며 “국가 도읍지는 여기로구나.” 하였다고 하여 부르게 된 이름이라고도 한다.
[자연 환경]
국망봉은 높이 1,168.1m로, 강원도 쪽 봉우리인 백암산·대성산 등 광주산맥의 여맥을 광덕산~백운산에서 이어받아 강씨봉~귀목봉~청계산~운악산으로 이어지는 산이다. 국망봉 정상으로 가는 능선 길은 해발 1,000m가 넘는 오솔길로 조망이 뛰어나다. 봄, 여름에는 온갖 꽃들이 피며 겨울에는 적설량이 많아 산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정상의 조망은 국망봉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광활하여 주위의 산들은 물론, 쾌청한 날에는 북한산 백운대까지 볼 수 있다.
[현황]
국망봉은 조망이 매우 빼어난 산으로 알려져 있어 사시사철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정상부가 유난히 뾰족하게 솟아 있어 정상에 서면 사방이 뚫려 있는 듯한 조망이 펼쳐진다. 국망봉은 암봉이 거의 없는 육산으로 코스는 험하지 않으나 해발이 높아 산행이 쉽지만은 않다. 주능선의 길이만 15㎞에 이를 정도로 산세가 웅장해서 일명 ‘경기의 지리산’이라고 불린다. 국망봉 산자락에는 국망봉 자연 휴양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