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401257 |
---|---|
한자 | 媤- |
이칭/별칭 | 「시집살이요」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북도 성주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지애 |
채록 시기/일시 | 1979년 4월 4일 - 「시집살이 노래」 서기선에게 채록 |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80년 - 「시집살이 노래」 『한국 구비 문학 대계』7-4에 수록 |
채록지 | 경상북도 성주군 대가면 칠봉리 |
성격 | 민요|노동요 |
기능 구분 | 농업 노동요|길쌈 노동요 |
형식 구분 | 독창 |
가창자/시연자 | 서기선[여, 50세] |
[정의]
경상북도 성주 지역에서 전승되는 시집살이를 견디다 못한 며느리가 중이 되어 시집을 떠나는 내용의 서사 민요.
[개설]
「시집살이 노래」는 며느리와 아내로서 시집 식구 또는 남편과 겪는 갈등과 감정을 담은 서사 민요이다. 성주군 대가면 「시집살이 노래」는 시집 식구들의 횡포를 견디다 못한 며느리가 중이 되어 시집을 떠난 후 친정에 동냥을 갔다가 다시 시집으로 돌아와 보니 시집 식구들이 모두 죽었다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시집살이 노래」는 여성들이 일을 할 동안 고단함과 지루함을 달래고 잠을 쫓기 위해 구연한다.
[채록/수집 상황]
1980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발행한 『한국 구비 문학 대계』7-4에 수록되어 있다. 1979년 4월 4일 경상북도 성주군 대가면 칠봉1동 신기마[현 경상북도 성주군 대가면 칠봉리]에서 서기선[여, 50세]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제보자는 이 노래를 친정인 경상북도 성주군 용암면 문명리 대명동에서 집안일을 하며 어머니에게 배워 익혔다고 한다.
[구성 및 형식]
「시집살이 노래」는 혼자서 부르는 독창의 방식으로 구연된다. 특별한 가락 없이 읊조리듯이 부르는 음영(吟詠) 민요이다.
[내용]
「시집살이 노래」는 며느리와 아내로서 시집 식구 또는 남편과 겪는 갈등과 감정을 담은 민요이다. 또한 섬세하고 다양한 표현으로 뛰어난 문학성을 보여주며 여성들의 삶과 의식 세계를 담고 있는 대표적인 여성 민요이다. 밭매기, 길쌈뿐만 아니라 빨래와 바느질 등 고된 노동 시간 동안 여성들이 지루함을 달래고 잠을 쫓기 위해 구연한다. 경상북도 성주군 대가면의 「시집살이 노래」는 ‘시집온 후 초라하게 변한 자신의 모습에 대한 한탄-밭매기 후 며느리에게만 점심을 주지 않는 시집 식구들-견디다 못해 중이 되어 시집을 나서는 며느리-중의 모습으로 친정에 동냥을 간 며느리-하룻밤을 친정에 머물게 된 며느리-시집으로 돌아오니 쑥대밭으로 변한 시집과 시집 식구들의 죽음-남편의 묘 앞에 가서 묘가 갈라지기를 기원’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이 된 며느리」 유형은 영남 지역에서 활발하게 전승되었으며, 특히 성주군을 중심으로 한 영남 중부지역에서 활발하게 전승되었다. 성주군에서 전승되는 「시집살이 노래」의 경우, 남편의 묘에 뛰어들어 가면서 후세에서의 사랑을 맹세하는 사설이 활발하게 전승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우리부모 나를낳여 / 곱기곱기 길러가주
넘의관문에 시집을보내 / 인심살이가 소박하던강
은가락지 끼던손에 /호맹이꼭지가 웬일이고
꽃댕이라 신던발에 / 화라기짚신이 웬일이고
금봉채를 하던머리 / 낫비녀가 웬일이냐
비단처마 감던허리 / 삼베처마가 웬일인고
불거치라 더운날에 / 미거치라 지슨밭을
한골매고 두골매고 / 삼시골을 매고나니
다린정심 다나가고 / 이내정심 안나오네
정슴찾아 들어가니 / 정재있는 시어마님
그거사 일이라고 / 낮을찾고 때를찾에
나라이년 물리쳐라 / 에리이년 둘러쳐라
[중략]
중아중아 대자중아 / 이내머리 깎아주소
머리야 깎지마는 / 임재오면 어이하리
임재없다 깎아주소
[중략]
신랑앞에 가니끄네 / 함박꽃이 피었구나
갈라지소 갈라지소 / 함박이나 갈라지소
너는죽어 치기되고 / 나는죽어 냈기되야
이승에서 못살아보고 / 저승에가서는 치기칭칭
감아가주고 살아보자
[현황]
「시집살이 노래」는 성주군 지역에서 활발하게 전승되었다. 「중이 된 며느리」 유형 외에도, 「형님 형님 사촌 형님」, 「친정 부모 부고 받은 며느리」, 「송사 당한 며느리」, 「진주 낭군」 등 다양한 유형의 「시집살이 노래」가 활발하게 전승되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에는 기억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 전승이 끊어질 위기에 처해 있다.
[의의와 평가]
「시집살이 노래」는 비슷한 처지의 또래 여성들끼리 부르는 민요로서, 가창자들은 전승되는 사설에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개성적 사설을 창작하여 구연한다. 이를 통해 억눌렸던 욕망을 해소하고 정서적 치유를 경험하게 된다. 「시집살이 노래」는 지역별로 사설의 차이를 보이는데, 성주군은 영남 북부권과 남부권이 만나는 문화적 경계 지역으로서 가장 다양한 「시집살이 노래」의 사설을 확인할 수 있는 지역이다. 유형이 다양할 뿐만 아니라, 사설 또한 다양한 형태로 전승되고 있어 여성 민요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는 지역으로서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