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9002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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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動物相 |
영어공식명칭 | Fauna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경기도 시흥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강문석 |
[정의]
경기도 시흥 지역에 서식하는 모든 동물의 종류.
[개설]
시흥 지역의 동물상은 주위 환경을 기준으로 저수지 동물상, 산림 지역 동물상, 시화지구 동물상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이에 더해 법정 보호 생물종을 추가할 수 있다. 시흥시청 환경정책과에서 작성한 2014년 『환경백서』에 따르면 다양한 조류·포유류·양서류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유류]
저수지 동물상에서 포유류는 6개 저수지에서 6과 12속 12종이 확인되었다. 6개 저수지는 흥부저수지[물왕저수지], 도창저수지, 과림저수지, 청룡저수지, 마전저수지, 뒷방울저수지를 말한다. 6개 저수지에서 발견된 대형 포유류는 고라니와 너구리 2종이었고, 중형 포유류는 산토끼와 족제비 등 2종이었으며, 나머지는 설치류를 중심으로 한 소형 포유류이다. 족제비·두더지·다람쥐·청설모가 6개의 조사 지역에서 모두 관찰되었고, 마전저수지에서 가장 많은 12종의 포유류가 관찰되었다.
산림 지역 동물상은 소래산 주변의 동물상을 의미한다. 소래산은 경기도 시흥시와 인천광역시의 경계를 이루는 바위산이다. 시흥시는 평탄한 지형을 가진 지역으로 다른 지역보다 높은 산이 없어 소래산이 시흥시의 자연 생태계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소래산 주변 지역은 주거지·농경지와 낮은 임야가 대부분이며 아파트 건설, 제2경인고속도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등으로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되어 동물상의 출현 빈도는 낮은 상태이다. 포유류는 족제빗과, 고양잇과, 갯과, 두더짓과, 토낏과, 다람쥣과, 쥣과 등 8과 10종이 출현하였다.
시화지구 동물상에서 포유류는 현지 조사를 통해 확인된 설치류 3종과 문헌·청문 조사를 통하여 확인된 6종 등이 유역 내에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소수 종만이 갈밭, 초지가 형성된 지역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연안 주변과 갈밭 주변에 너구리로 추정되는 모흔(毛痕)과 발자국이 관찰되었다. 너구리가 이 일대에 서식하는 설치류와 풍부한 초본을 섭식하기 위해 갈밭에 은신처를 둔 것으로 보인다.
[조류]
저수지 동물상에서는 조류가 출현하지 않는다. 산림 지역 동물상에서는 조류의 경우 텃새, 여름 철새, 겨울 철새 등 7과 14종이 출현하고 법정 보호 생물종은 출현하지 않았다. 텃새는 꿩과, 비둘깃과, 직박구릿과, 딱샛과, 박샛과, 참샛과, 까마귓과가 있다. 여름 철새는 제빗과, 할미샛과가 있으며 겨울 철새는 멧새과가 있다.
시화지구 동물상에서 조류는 다양하다. 시화호 북측 간석지[개펄]에는 염생식물(鹽生植物) 및 육상식물(陸上植物)이 침입하여 자라고 있다. 하지만 염분 농도가 높은 토양이나 사력질(砂礫質) 토양은 식물이 자라지 않아 나지(裸地)로 남아 있는 곳도 있다. 대부분 지역에 사람의 출입이 드물기 때문에 다양한 종류의 조류가 간척지를 번식 장소로 이용하고 있다. 시화멀티테크노밸리 환경 영향 평가를 위해 조류를 조사한 결과 총 14목 30과 97종이 관찰되었다.
여름 철새는 백로류, 할미새류, 물총새류, 뻐꾸기류가 주로 관찰된다. 시화호에서는 백로류, 할미새류, 물총새류, 뜸부기류가 다수 관찰되며 뻐꾸기류는 삼림 지역에서 목격된다. 겨울 철새는 주로 시화호 상류에서 황오리, 청둥오리, 흰죽지 등이 관찰된다. 시화호 주변 논밭에서는 천연기념물 제203호인 재두루미가 40여 마리 관찰된 적이 있다. 종다릿과의 북방쇠찌르레기 200여 마리가 집단을 이루어 논에서 겨울을 나는 것도 관찰되었다. 이들은 겨울 동안 대규모 월동군을 이루며 추위를 피한 후 봄이 되면 시베리아 번식지로 이동하는 철새로, 오리류가 주종을 이룬다.
조사 기간 중 기록된 총 97종 30만 11개체 중 가장 많은 개체가 기록된 종은 민물도요, 청둥오리, 쇠오리, 괭이갈매기 순이다. 민물도요가 우점도(優占度)를 나타낸 것은 도요새류가 선호하는 수변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서해안의 중요한 도요새류의 이동 경로가 되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겨울철 조류 동시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시화호 일대에서 관찰된 종수는 2003년에 2만 7190개체로 급격히 감소하였으나 2004년에는 6만 7262개체로 급격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시화호 일대에서 관찰된 멸종 위기 Ⅱ급은 10종이었고, 특정 종은 5종이었으며, 멸종 위기종은 관찰되지 않았다. 문헌 조사 결과 시화호 주변의 천연기념물은 노랑부리백로[제360호], 검은머리물떼새[제326호], 저어새[제205호], 큰고니[제201-2호] 등 총 15종이다. 멸종 위기 야생 동식물 Ⅰ급은 6종, Ⅱ급은 16종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시화호 주변 습지에는 국제 멸종 위기종이며 국제 두루미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보호하고 있는 재두루미 수십 마리도 관찰되었다. 이렇게 시화호 일대에서 멸종 위기 Ⅰ·Ⅱ급이 관찰되는데, 이것으로 갯벌 주변의 생태계가 되살아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양서류 및 파충류]
저수지 동물상은 물왕저수지로 많이 알려진 흥부저수지를 비롯해 6개 저수지에서 발견된 양서류 및 파충류 총 8과 17종을 대상으로 한다. 가장 많은 종이 확인된 지역은 흥부저수지로 13종이었으며 가장 적은 종이 발견된 지역은 뒷방울저수지로 7종만 확인되었다. 17종 중에서 개구릿과인 참개구리·청개구리와 아무르장지뱀, 무자치 그리고 유혈목이 등은 6개 저수지에서 확인되었다. 특히 도창저수지 유입부 수변에서 멸종 위기 Ⅱ급인 금개구리가 확인되었는데, 향후 산란 장소 확충 및 서식처 보전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산림 지역 동물상에서 양서류는 청개구릿과·개구릿과 2과 3종, 파충류는 장지뱀과·뱀과·살무삿과 등 3과 4종이 각각 출현하였다. 시화지구 동물상에서 시화호 일대에서 서식하는 양서류는 3종, 파충류는 1종으로 조사되었다. 문헌에는 양서류인 개구리만 출현하였으나, 현지 조사 결과 파충류인 유혈목이가 조사되었고 보호종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류]
저수지 동물상에서 어류는 6개 저수지를 중심으로 조사되었는데 어종은 8과 17종 382개체이다. 도창저수지가 144개체로 가장 많은 어종이 조사되었고, 과림저수지가 23개체로 가장 적게 조사되었다. 이들 출현 어종 중 천연기념물이나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 위기 Ⅰ·Ⅱ급 동식물에 속하는 종은 없었다. 토착 어종의 감소를 가져오는 외래 어종은 파랑볼우럭과 큰입우럭 등 2종이 조사되었는데, 특히 마전저수지에서 다량으로 조사되어 외래종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
시화지구 동물상에서 시화호 어류 조사는 내측 2회, 외측 4회로 시행하였다. 1차 조사 시 어류가 6종으로 전체의 66%를 차지하여 가장 우점하였으며, 2차 조사 시에는 갑각류의 대하(大蝦)가 13개체[43%]로 가장 우점하였다. 1·2·4차 외측 조사의 경우 극피동물이 생체량에서 가장 높았으며, 3차 조사 때는 어류가 가장 우점하였다.
[곤충류]
저수지 동물상에서 곤충류의 경우 6개 저수지 중 과림저수지가 125종으로 가장 많이 출현하였으며 마전저수지가 92종으로 가장 낮은 종수를 보였다. 저서생물(底棲生物)[해저에 서식하는 생물] 분야는 총 12목 26과 48종이 조사되었다. 뒷방울저수지와 마전저수지에서는 각각 31종[24.3%]이 출현하여 가장 많았으며 청룡저수지가 7종[5.43%]으로 가장 낮았다. 딱정벌레목·잠자리목이 높게 나타났고, 멸종 위기 Ⅰ·Ⅱ급 등의 법정 보호종은 나타나지 않았다.
산림 지역 동물상에서 곤충류의 경우 고추좀잠자리, 사마귀류, 매미충류, 칠성무당벌레, 메뚜기류, 소금쟁이 등 55과 96종이 출현하였다.
[의의와 평가]
시흥시에는 흥부저수지, 도창저수지, 과림저수지, 청룡저수지, 마전저수지, 뒷방울저수지 등 6개 저수지가 있다. 그리고 시화호를 중심으로 한 갯벌과 소래산을 중심으로 한 산림 지역도 있어서 다양한 동물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시화지구 동물상에서 철새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데, 이것은 시화호를 중심으로 한 갯벌이 철새들의 생태계에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화지구에 멸종 위기종인 철새도 서식하는 것은 시화호 주변의 생태계가 많이 살아난 것을 의미하므로 앞으로도 계속 생태계를 보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