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9004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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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墓域 |
영어공식명칭 | Tombs |
이칭/별칭 | 묘소,묘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시흥시 |
시대 | 조선/조선 전기,조선/조선 후기,근대/일제 강점기,현대/현대 |
집필자 | 김창현 |
[정의]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선인들의 무덤들.
[개설]
시흥시는 산수가 수려하고 야트막한 구릉지대가 많아 선인들의 묘역이 많이 있다. 수리산에서 이어지는 마산[246.1m], 군자봉[198.4m], 범배산[140.2m] 일대는 100~200m의 구릉이 많아 묘를 쓰기에 좋은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시흥시의 묘는 대략 300기 정도 된다. 이 가운데 일제강점기와 현대에 세워진 묘역이 36기 정도이고, 260기 정도가 조선시대에 조성된 묘역이다. 아직까지 고려 이전의 묘역이 알려진 바는 없다.
[형태]
묘역은 봉분과 석물로 구성된다. 봉분은 부인과 합장한 원형의 단분(單墳)이 일반적이다. 물론 강귀손(姜龜孫)과 같이 부인과 좌우 쌍분(雙墳)으로 조성한 경우도 있고, 정숭조(鄭崇祖)와 같이 부인과 상하 쌍분으로 있는 경우도 있으며, 이숙번(李叔蕃)의 묘처럼 시흥시에서 유일한 직사각형 봉분도 있다.
묘역의 석물은 상석(床石), 향로석(香爐石), 장명등(長明燈), 문인석(文人石), 망주석(望柱石)과 비석이 세워진 경우가 일반적이다. 간혹 한준겸(韓浚謙) 묘처럼 동자석(童子石)이 세워지거나, 김치인(金致仁) 묘와 같이 석양(石羊)이 세워진 경우도 있다. 묘비의 종류는 신도비(神道碑), 묘갈(墓碣), 묘표(墓標)가 있는데 여기에는 비문을 지은 사람, 글씨를 쓴 사람, 전자(篆字)를 쓴 사람이 기록되어 있다.
[현황]
시흥의 묘역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진주 강씨(晉州 氏)와 청주 한씨(淸州 氏) 묘역이다. 진주 강씨 묘역은 강희맹(姜希孟)·강희안(姜希顏) 형제를 비롯해 강희맹의 장남 강귀손(姜龜孫), 손자 강태수(姜台壽), 증손자 강복(姜復), 고손자 강극성(姜克誠) 등 8대의 묘가 함께 조성되어 있다. 청주 한씨 묘역도 인조의 장인 한준겸과 아들 한회일(韓會一), 손자 한이성(韓以成), 증손자 한두상(韓斗相) 등 4대에 걸친 묘역이 조성되어 있다. 진주 강씨 묘역과 청주 한씨 묘역이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그 밖에 알려진 묘역으로는 시흥시 향토유적으로 지정된 김치인(金致仁), 장유(張維), 하연(河演), 류자신(柳自新), 조병세(趙秉世), 영응대군(永膺大君), 박동량(朴東亮), 김준룡(金俊龍), 윤민헌(尹民獻), 이숙번의 묘역이 있다.
[의의와 평가]
시흥시에 현존하는 묘역의 석물은 조선시대 묘제 및 석물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문인석은 이숙번의 묘와 같이 초기의 복두공복(幞頭公服) 형식에서 김준룡 묘의 금관조관(金冠朝服) 형식으로 변화하는 단서를 제공한다. 또한 신도비와 묘갈의 글씨는 당대의 저명한 학자가 쓰는 경우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조선시대 서예사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