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6011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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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Bulneomgi(Seasonal Customs) |
영어음역 | Bulneomgi(Seasonal Customs) |
영어공식명칭 | Bulneomgi(Seasonal Customs) |
이칭/별칭 | 잰부닷불 넘기,가랫불 넘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전라남도 순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한서희 |
[정의]
전라남도 순천 지역에서 음력 정월 14일이나 15일 마당에 피워놓은 불을 뛰어넘는 세시풍속.
[연원 및 변천]
음력 섣달 그믐날 밤에 대궐에서는 대포를 쏘아 역귀를 쫓는 풍속이 있었다. 『한양세시기(漢陽歲時記)』에는 “제석날 대궐에서 큰 나례를 행하며 포화(炮火)를 놓는다.”라고 하였고,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대궐 안에서는 제석 전날부터 대포를 놓는 데 이를 연종포(年終砲)라 하며, 제석과 설날에 폭죽을 터뜨리는 것은 귀신을 놀라게 하는 제도를 본뜬 것”이라 하였다.
이처럼 귀신을 물리치기 위해 섣달 그믐날 밤 궁궐에서 폭죽을 쏘아 올리던 풍속이 민간으로 전해지면서 정월 대보름을 전후하여 잡귀를 몰아내고 건강과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불넘기의 풍속으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절차]
순천시에서는 음력으로 1월 14일 저녁이나 대보름날 아침 일찍 마당에 불을 피워놓고 불 위를 뛰어넘는 풍속이 있다. 이 불을 ‘잰부닥불’, ‘가랫불’, ‘댓불’이라고 부른다. 순천 낙안읍성에서는 ‘가랫불 넘기’라고 하여 음력 1월 14일 밤에 마당 한가운데 불을 피워놓고 아이들에게 자기의 나이 수대로 뛰어넘게 하는데 이렇게 하면 아이들의 몸에 부스럼이 나지 않는다고 믿는다. 불을 피울 때 재료는 주로 피마자대나 대나무, 고춧대 등을 사용하며 특히 대나무의 경우 불에 타면서 튀는 소리가 요란하여 그 소리에 잡귀가 도망가서 한 해 동안 궂은일을 피할 수 있다고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잰부닥불 넘기’, ‘가랫불 넘기’ 등의 명칭으로 불리는 불넘기 행사는 정초의 여러 액막이 풍속 중 하나다. 불넘기는 한 해가 시작되는 시점에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기능과 함께, 앞날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미래에 있을 재앙을 미리 막아보고자 하는 소박한 주술적 대응의 한 양상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