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부구리에 있는한국수력원자력 소속 지역 본부.

[개설]

1978년 4월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가동됨으로써 세계 21번째 원자력발전소 보유국이 된 우리나라는 지속적인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여, 2006년 말 기준으로 20기의 원자력발전소를 가동하고 있다. 1980년대 중반 전력예비율 과다로 5~6년간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이 잠시 중단되었으나, 매년 10% 이상씩 증가하는 전력수용에 대처하기 위하여 다시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재개하였다. 2006년 말 현재 신고리 1·2호기를 건설 중에 있으며, 신고리 3·4호기와 신울진 1·2호기는 건설 준비 중에 있다.

지난 30년의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소 건설사는 기술자립의 역사였다고 할 수 있다. 초창기 아무런 기술과 경험 없이 시작된 원자력발전소 건설은 외국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이를 극복하고 원자력이 준 국산 에너지로 확실하게 자리 잡기 위해서는 원자력발전소 건설의 기술자립이 가장 시급하고도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었다. 따라서 정부·사업자·연구기관 등이 건설기술 자립에 온 힘을 쏟았다.

[설립목적]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는 한국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의 일환으로 설립되었는데, 다른 원자력발전소와 마찬가지로 ①전력자원의 개발 ②발전 및 이와 관련되는 사업 ③위의 ①·②호에 관련되는 사업에 관한 연구 및 기술개발 ④위의 ①·②·③호에 관련되는 부대사업을 영위함을 목적으로 한다[정관 제2조].

[변천]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는 1980년 11월 건설을 위한 사무소 발족을 시작으로 하여 1982년 3월 울진 1·2호기 기공을 시작하였다. 5년 여의 건설 기간을 거쳐 1987년 2월 제1발전소가 발족하였고, 1988년 9월부터 울진 1·2호기가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1992년 5월 울진 3·4호기가 기공에 들어갔고, 1998년 3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하였다. 1999년 12월 4호기 상업운전, 2004년 7월 5호기 상업운전, 2005년 4월 6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하였다. 2013년 5월 한국수력원자력 울진원자력본부에서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주요사업과 업무]

울진군에 있는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는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의 30% 이상이 집중되어 있다. 경제발전에 따른 전력 수요의 증가로 인해 원자력 발전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가동 중인 총 20기 중 울진에서 6기 중 3기가 가동 중에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에서는 원자력 발전사업, 방사성 폐기물 관리사업, 신·재생에너지 사업, R＆D사업, 해외사업 및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활동사항]

1. 한울원자력발전소의 발전량

2006년도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량은 전년보다 1.4% 증가한 1487억 5000만㎾h로, 국내에서 생산된 전체 발전량의 39.0%를 차지했다. 한울원자력발전소의 발전량은 1호기에서 6호기까지 총 4865만 4187㎾h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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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울원자력발전소 호기별 발전량 실적

2. 한울원자력발전소의 이용률 및 가동률

1) 이용률

발전소 이용률은 발전설비 운영의 효율성과 활용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설비의 건전성 및 운영인력의 우수성 등 발전소 운영기술 수준을 평가하는 직접적인 척도가 된다. 2006년의 원자력발전소 이용률은 92.3%로, 2001년 이후 연속해서 90% 이상의 높은 기록을 달성하였다. 2006년의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소 이용률을 세계 원자력발전소의 이용률 평균인 79.5%와 비교하면 12.8%나 높아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소 운영기술이 선진국보다도 우수함을 나타내고 있다.

한울원자력발전소의 경우 2007년 90.58%로 국내 평균의 90.3%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2) 가동률

원자력발전소의 가동률이란 연간시간(calender hour)에 대한 발전소의 연간 실제 가동시간(operation hour)의 비율로, 이용률과 더불어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경제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 중의 하나이다.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가동률 또한 이용률과 함께 꾸준히 향상되어 왔으며, 1990년 이후 평균 80% 이상의 높은 가동률 실적을 보이고 있다. 한울원자력발전소의 경우 2007년 90.94%로 국내 평균의 90.88%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현황]

1. 일반현황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는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부구리 84-4번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총 부지는 343만 2000㎡[103만 8000평]에 이른다. 2015년 12월 현재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는 1처 6소 1실 2센터 170팀에 총인원 2,07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2. 발전소 현황

1) 울진 1·2호기

울진 1·2호기는 원자력발전소 기술과 원자력발전소 연료의 공급원을 다원화하고 정치·경제·기술 협력의 증진 등을 고려하여 프랑스의 설비를 도입하였다. 고리 3·4호기와 영광 1·2호기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전력공사의 사업주도방식으로 추진된 이 발전소도 설비용량 95만㎾의 가압경수로형이다.

특징으로는 하나의 보조건물을 2기가 공유할 수 있도록 경제성을 살렸으며, 드리마일 원자력발전소 사고 후의 보완조치를 충분히 반영시킴으로써 신뢰성과 안전성에 역점을 두어 설계되었다. 1982년 10월에 착공하여 1호기는 1988년 9월, 2호기는 1989년 9월에 각각 상업운전을 시작하였다. 총 공사비 2조1200억 원이 소요된 울진 1·2호기는 국내업체가 설계·기기제작·시공 등 공사전반에 직접 참여하였는데, 설계분야는 6%, 기기공급분야는 40%까지 국산화율을 높였고, 시공분야는 완전 기술자립을 이룩한 발전소이다.

2) 울진 3·4호기

울진 3·4호기는 한국표준형 원자력발전소로 건설된 최초의 원자력발전소이다. 정부는 1990년 7월 제225차 원자력위원회에서 총 공사비 약 3조 3,500억 원이 투입되는 「울진원자력 3·4호기 건설추진계획」을 의결하였다. 울진 1·2호기와 동일 부지에 위치한 울진 3·4호기는 가압경수로로서 설비용량이 각각 100만㎾이다. 1992년 5월에 착공되었으며, 3호기는 1998년 8월에, 4호기는 1999년 12월에 상업운전을 개시하였다.

울진 3·4호기는 영광 3·4호기의 설계 및 건설 경험을 활용하여 최초의 표준 원자력발전소 설계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한국형 원자력발전소 건설의 시발점이 되었다. 이 표준설계는 앞으로 건설될 후속기에도 계속 적용하여 원자력발전소 건설의 해외의존도를 낮추고, 명실상부하게 원자력발전소 기술자립을 이룩하는 토대가 되었다.

3) 울진 5·6호기

울진 1~4호기와 동일 부지에 건설된 울진 5·6호기는 한국표준형 원전의 결정판이다. 순수 국내 기술진에 의해 건설된 100만㎾급 가압경수로형인 울진 5·6호기는 1999년 1월에 기초 굴착공사를 시작하여, 6년 여 간 약 4조 4700억 원의 공사비와 연인원 800만 명이 투입된 대형 국책사업이었다. 특히 1997년 말 시작된 IMF 관리 체제 기간 동안에는 국내 건설경기 활성화는 물론, 지역고용에도 크게 기여하였다.

한울원자력발전소 5·6호기의 연간 전력생산량 152억㎾h를 석유로 대체할 경우 약 8000억 원의 외화 절감효과와 석탄 사용시보다 약 1280만 톤의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있다. 따라서 앞으로 다가올 기후변화협약에 의한 국제적 요구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원자력발전소의 핵심설비인 증기발생기의 재질변경(Inconel-600에서 Inconel-690) 등을 통해 안전성을 강화하였고, 최신 기술의 적용과 선행 호기의 운전경험을 반영하여 운전 및 유지보수의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이로써 중국·베트남 등에서 발주 예정인 신규 원자력발전소시장 진출전망도 매우 밝아졌다.

3. 설비용량 현황

2006년 말 현재 우리나라의 원자력발전소는 총 20기가 상업운전 중에 있으며, 원자력발전 설비용량은 1771만 6000㎾이다. 이는 전체 발전설비 용량 6551만 4000㎾ 대비 점유율 27.0%로, 2005년도의 28.5%보다 다소 감소하였다. 그러나 1978년에 비해 30.2배 이상으로 증가하여, 설비용량 면에서 세계 6위의 원자력 발전국으로 성장하였다. 한울원자력발전소의 총 설비용량은 1771만 60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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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울원자력발전소 현황

4. 정비 및 운영관리 현황

선진국형 정비체제 확립과 효율성 제고를 통한 설비의 최적운영을 도모하기 위하여 발전소별로 우수인력을 선발하여 엔지니어링 조직을 확대 구성하였고, 해외 우수 원자력발전소 및 제작사에 장기 파견하여 핵심 시스템 엔지니어로 육성해나가는 등 글로벌 핵심 전문기술 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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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울원자력발전소의 호기별 계획 예방 정비 실적(2006년)

5. 고장정지 및 한주기 무고장 안전운전 현황

1) 고장정지

고장정지는 1년 동안 정상운전 중 기기고장 또는 인적 요인에 의해 발전소가 불시 정지한 건수를 나타낸다. 안전성과 전기품질 확보 측면에서 원자력발전소의 운영관리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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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울원자력발전소 고장정지 현황(2006년)

2) 한주기 무고장 안전운전

한주기 무고장 안전운전이란 연료교체 후 다음 연료교체 시기까지 발전정지 없이 연속운전 하는 것을 의미한다. OCTF(One Cycle Trouble Free)라고 부르는데 원자력발전소의 운전·정비·관리 등 모든 분야에서 우수한 능력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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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울원자력발전소 ‘한주기 무고장 안전운전’ 달성 현황

[의의와 평가]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는 원자력발전소의 안정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값싼 양질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에너지의 해외수입 의존도가 97%에 이르는 자원빈국인 우리나라에서 국가경제와 국민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에너지 자원의 확보는 국가 정책의 최우선 과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에너지의 중요성을 고려하여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는 국가 에너지 자립에 기여하고 국제적인 환경규제에 대비한 청정에너지 공급에 힘쓰고 있다.

또한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는 발전소 주변 지역을 풍요로운 지역사회로 만들고 지역과 함께 하는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소득증대 사업, 공공시설 사업과 육영 사업 등의 지역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지역과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각종 문화행사를 적극 지원 및 참여하고 있다. 특히 21세기 나라의 주역이 될 자라나는 세대를 위한 육영 사업에도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 장학금을 지급하고 교육기자재와 시설을 개선하는 데 총 191억 원을 지원해오고 있다.

나아가 사장의 지역공동체 경영을 적극 실현하는 차원에서 2004년 9월 22일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 직원들로 구성된 ‘울진사랑봉사대’를 발족하였다. 직원들의 자발적 성금으로 발전소 주변지역의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장애가정 등을 대상으로 생필품 지원, 노인 목욕봉사, 밑반찬 지원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지역민과 함께 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발전소 이외의 주요 부대시설로는 한울원자력홍보관이 위치한 울진원자력공원과 직원 및 지역주민들을 위한 실내 스포츠센터가 있다. 연간 15만 명에 이르는 방문객이 찾고 있는 한울 원자력 홍보관은 지역의 관광명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신축 및 리모델링 후 2004년 12월 3일 개관한 이래 방문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내 스포츠센터는 해수 수영장, 체력 단련실, 볼링장 등을 갖춘 대형 스포츠센터로 오지에서 생활하는 발전소 종사자들과 지역주민들의 여가 활용과 건강관리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