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0000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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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人口 |
영어공식명칭 | Population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북도 완주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성호 |
[정의]
전라북도 완주군 인구의 구성 및 변동 추이.
[개설]
전라북도의 농촌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서기 시작한 것은 1966년부터이다. 1966년은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마무리되던 해로 공업화의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농촌의 젊은 노동력의 도시 공업지역으로 이동이 본격화되던 시기이다. 이때부터 농촌의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했는데, 당시 대표적인 쌀 생산 지역이던 전라북도의 인구 감소는 더욱 두드러졌다.
[완주군의 인구 변화]
전라북도 완주군의 인구 추이를 보면 1965년 3만 26가구, 18만 7,396명으로 정점에 이르렀다가, 1966년부터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1980년에는 완주군 인구가 14만 9,679명으로 15만 명 선이 무너졌고, 1989년에는 9만 9,162명을 기록해 완주군 인구가 10만 명 이하로 떨어졌다. 2017년 현재 완주군의 인구는 9만 8,482명을 기록하고 있다. 1965년 이후 52년 동안 완주군의 인구는 47.4% 감소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완주군의 인구 감소 추이는 전라북도의 다른 농촌 지역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는 몇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는 완주군이 전주시를 둘러싸고 있는 근교 지역이라는 점이다. 전라북도에서 인구가 증가하는 지역은 전주시가 유일하다. 완주군은 전주시를 둘러싸고 있으면서, 전주시 인구의 거주 공간이 확장되자, 그 일부를 수용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완주군 인구는 전라북도 농촌인구가 약 80%가량 감소한 1965~1995년의 30년 동안 53.8%[18만 7,396명에서 8만 6,570명] 감소하는 데 그쳤다. 한편 1990년대의 공단조성과 2000년대에 실시된 혁신도시 건설사업이 완주군 인구 변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 1990년부터 1992년까지 1차 조성사업이 시행되고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는 과학산업단지[전주 3공단, 과학산업단지 등]는 완주군만 아니라 전라북도 산업구조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즉, 전라북도의 산업구조를 노동집약적 경공업 중심에서 기계, 자동차 중심의 중화학공업으로 전환하는데 전주 3공단의 역할이 매우 컸다. 이 영향으로 1990년대 초반 완주군의 인구는 8만 8천 명 수준에서 정체되었다. 그러다가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 사태와 함께 완주군의 인구가 8만 5천 명 수준까지 떨어지고, 2000년대 초반 8만 4천 명 수준까지 감소하였다. 그러나 혁신도시 건설이 시작되면서 2012년 이후 완주군의 인구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고, 2014년에는 인구 9만 명 수준을 회복했으며, 2017년에는 9만 8천 명을 넘어서게 되었다.
[완주군 인구구조의 특징]
전라북도 완주군의 인구 구조를 간단히 정리하면, 14세 이하 아동인구와 15~64세의 생산가능인구 비중의 지속적인 감소와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빠른 증가로 요약할 수 있다. 1963년 14세 이하 아동인구는 완주군 전체 인구의 44.4%에 달했다. 그런데 30년 후인 1993년 그 비중은 18.5%로 급감했다. 그리고 2017년 현재 완주군의 아동인구 비중은 14.1%로 감소하였다. 오늘날 농촌 지역은 출산 절벽 현상에 직면해 있다. 완주군도 다르지 않지만, 그 감소 폭과 속도는 다른 농촌 지역에 비해 느린 편이다. 완주군의 생산가능인구[15~60세 인구]는 1963년 49.4%에 달했다. 그런데 1993년에는 15~64세 인구 비중이 71.5%로 높아졌다가 2017년에는 다시 65.2%로 낮아졌다. 이처럼 생산가능인구 비중이 높아지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은 농촌 지역의 사례로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보이지만, 일종의 착시현상이다. 즉 절대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아동인구의 감소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반면 고령화율이 비교적 완만하게 증가하면서, 생산가능인구의 비중이 높아진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전주시를 둘러싼 근교 지역으로서의 특성과 1990년대 초반의 공단 조성, 2000년대 초의 혁신도시 건설이 완주군의 인구구조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다. 그 결과로 완주군은 현재까지 생산가능인구의 비중이 65% 이상을 차지하는 특이한 인구구조를 지닐 수 있게 된 것이다.
한편 1963년 완주군에서 60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6.2%에 불과했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1993년 완주군의 고령화율[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약 9.2%를 기록했다. 2000년에는 13.1% 수준이었던 완주군의 고령화율은 2017년 19.7%로 높아졌다. 그러나 약 30% 수준에 달하는 전라북도 내 다른 농촌 지역의 고령화율에 비하면 완주군의 고령화율은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전국의 농촌 지역이 보여주는 인구 고령화 현상에서 완주군도 예외일 수는 없지만, 완주군의 고령화율은 상당히 낮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으며, 그 진행 속도도 다른 농촌 지역에 비해 느린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