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 화심리 원화심마을에 있는 숲.

[개설]

마을숲이란 마을의 역사·문화·신앙 등을 바탕으로 마을 사람들의 생활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고 조성·보호·유지되는 숲을 말한다. 화심리 원화심 마을숲은 자생해서 이루어진 산림이나 목재를 이용할 목적으로 조성한 일반적인 숲과는 구별된다. 화심리 원화심 마을숲은 수구(水口)막이 숲으로 조성되었다.

[위치]

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 화심리 원화심 마을숲은 전형적인 수구막이 숲이다. 원화심 마을회관을 지나 마을 주차장 왼쪽에 위치한다. 마을 뒤쪽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마을 앞으로 빠져나가는 지점에 화심리 원화심 마을숲이 조성되어 있다.

[형태]

화심리 원화심 마을숲은 10여 그루의 느티나무로 조성되어 있으며 규모는 약 992㎡이다.

[의례]

화심리 원화심 마을숲에서 예전에 당산제를 모셨다. 당산제는 음력 정월 대보름날 초저녁에 모셨다. 제주는 깨끗한 사람으로 선정했다.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했으며, 당산제를 모신 이후에 달집태우기와 망우리를 했다.

[현황]

원화심마을은 풍수적으로 작약화예혈(芍藥花蘂穴)이라 한다. 마을 이름은 여기에서 유래한다. 화심리 원화심 마을숲은 전형적인 수구막이 숲으로 조성되어 있다. 『택리지』에서는 마을숲의 풍수적 수구막이 역할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무릇 수구(水口)가 엉성하고 넓기만 한 곳은 비록 좋은 밭만 이랑과 넓은 집 천 간(間)이 있어도 다음 세대까지 내려가지 못하고 저절로 흩어져 없어진다. 그러므로 집터를 잡으려면 반드시 수구가 꼭 닫히고 그 안에 들이 펼쳐진 곳을 구해야 한다. 산중에서는 수구가 닫힌 곳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들판에서는 수구가 굳게 닫힌 곳을 찾기 어려우니 반드시 거슬러 흘러드는 물이 있어야 한다. 높은 산이나 그늘진 언덕이나 역으로 흘러드는 물이 힘있게 판국(版局)을 가로막으면 좋은 곳이다. 이런 곳이라야 온전하게 오랜 세대를 이어 나갈 수 있다”. 『택리지』에 따르면 좋은 땅은 수구가 닫힌 곳이거나 수구막이를 해야 한다. 그래서 원화심마을에는 화심리 원화심 마을숲이 조성되었다. 그런데 화심리 원화심 마을숲은 일제강점기 때 벌목되어 면사무소를 짓는 데 사용되기도 했다. 현재 화심리 원화심 마을숲은 작은 규모로 남아 있으며 마을 사람들은 이곳을 ‘숲거리’라 부른다.

[의의와 평가]

화심리 원화심 마을숲에서는 과거 당산제도 지냈으나 현재는 중단된 상태이다. 그런데도 화심리 원화심 마을숲은 신성시되어 원화심마을에서 매우 중히 여기고 있다. 화심리 원화심 마을숲은 작은 규모지만 지금도 잘 보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