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4008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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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菖蒲亭題詠 |
영어의미역 | Attaches a Subject, Poem Recite in Changpojeong Pavilio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상남도 양산시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한태문 |
[정의]
조선 중기 이원진이 창포정의 모습을 보고 감회를 읊은 칠언절구의 한시.
[개설]
창포정은 양산군수 이여익(李汝翊)[1591~?]이 관가의 창고 옆에 있는 연못 가에 건립한 것이라 전한다. 작자인 이원진(李元鎭)[1594~1665]은 1630년(인조 8) 별시 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으며, 동래부사로 재임할 때 「창포정 제영」을 지었다.
[구성]
칠언절구의 한시이며, 1구와 2구에서는 반듯한 연못과 그곳에 자라는 연(蓮)을 이야기하고 있다. 3구와 4구에서는 태평한 시대에 쓰이지 않게 된 검으로 부용화를 비추게 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내용]
“정자 앞 반듯한 거울 같은 물결은 누가 능히 만들었을까/ 잎새 밑 신령한 연근은 자줏빛 녹용을 토하는 듯하구나/ 무사(無事)할 때니 정마(征馬)의 채찍은 끝내 쓰지 못하게 하고/ 일천 칼날을 머물게 하여 부용(芙蓉)의 아름다움에 비추게 하리라(亭前方鏡孰能鎔 影裡靈根吐紫茸 無事一鞭終不用 謾留千劍照芙蓉).”
[의의와 평가]
「창포정 제영」은 다른 시에서 느껴지지 않는 무인의 기상을 읽을 수 있다. 3구와 4구에서 보이는 시어를 통하여 문신이지만 무인의 기상을 가진 이원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1구의 반듯한 거울이라는 시어조차 칼날에서 느껴지는 반듯하고 싸늘함과 조응하여 무인의 기상을 읽게끔 하고 있다.
「창포정 제영」은 문약함에 빠져 성정도야를 이야기하거나 탈속의 경지를 이야기하는 시들과는 또다른 경지에 서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원진이 「창포정 제영」을 남긴 이후 이만(李曼)[1605~1664]과 황호(黃㦿)[1604~1656]등이 차운시를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