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4010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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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儒敎遺蹟-遺物 |
영어의미역 | Relics and Remains of Confucianism |
분야 | 종교/유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남도 양산시 |
집필자 | 송봉구 |
[정의]
경상남도 양산시에서 유교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유적과 유물.
[개설]
유교 유물 유적은 크게 유적 자료와 유물 자료로 나눌 수 있다. 유적 자료로는 서원, 향교, 사우, 누정, 정려, 비석 등의 건축물 등을 들 수 있다. 또 유물 자료로는 서원·향교 등에서 제사 의식 때 사용하는 신주(神主)와 제기, 유교적 세계관을 드러내는 문집과 가문의 역사를 담은 기록인 족보 등이 있다.
[현황]
1. 송담서원
양산의 대표적 서원은 임진왜란 때 왜구에 잡혀가 끝까지 절개를 굽히지 않았던 백수회를 모시는 송담서원이다. 백수회는 임진왜란 때 19세로 왜인에게 붙잡혀 일본에 건너가서 9년만에 돌아왔다. 광해군의 폭정으로 조정의 기강이 문란하고 폐모의 논이 일어나자 통곡하며 반대하였다. 인조반정 후 사옹원 참봉에 임명되었으나 사퇴하고 찰방을 지냈다.
호조참의에 추증되었고 충열사에 배향하였다가 다시 서원을 세우니 1717년(숙종 43)에 사액을 내리고 호를 따서 송담서원이라 했다. 그러나 대원군 때에 철폐되면서 당시의 건물은 없어지고 빈 터만 남아 있었는데 최근 사림의 공의로써 사우를 다시 세워 매년 3월에 유림에서 제례를 올리고 있다.
2. 소노서원
소노서원에서는 정호인·정호의 형제의 의기를 기리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임진왜란 때 왜구에 굴복하지 않고 절개를 지켰다. 1836년(헌종 2)에 사림의 공의로써 사당을 짓고 매년 가을에 제사를 올리고 있다. 현존 서원 건물은 1926년에 지은 것으로서 보존 상태가 양호하며, 정면 4칸 측면 2칸 팔작지붕의 목조 건물이다.
부속 건물로서 입구의 삼문 외 2동이 있고, 마을 입구에 정호인의 대형 비가 세워져 있다. 기존 사우와 강당이 건립된 지 오래되어 낡고 헐어서 1985년 봄에 사우를 중건하고, 1986년 봄에 강당과 삼문 기타 부속 건물 일체를 중건하였다.
3. 삼조의열단
양산시 강서동 교리에 있는 삼조의열단에서는 신라의 박제상, 고려의 김원현, 조선의 조영규 등의 충의 정신을 오늘에 계승하고자 매년 4월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 박제상은 삽량주간의 직책을 역임하다가 고구려와 일본으로 잡혀간 신라의 왕제를 구했고, 김원현은 고려 문종 때 왜적이 전선 190여 척을 끌고 쳐들어오자 이에 대응하여 적을 격파하며 공을 세웠으며, 조영규는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송상현과 함께 동래성을 사수하다 순국하였다.
4. 양산향교
양산 유교의 중심은 향교라 할 수 있다. 양산시 강서동 198번지에 있는 양산향교는 국립 중등 교육기관으로, 1397년(태조 6)에 창건하였다. 1592년(선조 25) 병화로 소실되었고, 1612년(광해군 4) 군수 조익이 동서무와 정문 3칸을 건립하였고, 1683년(숙종 9)에 명륜당과 동서재 및 문루를 건립하였다. 1985년에 군수 이두연이 대성전·신문·명륜당·풍영루 등을 중건하고 담장을 수축하는 등 묘역 안을 정화하였으며, 1986년 2월에 중건기문과 상량문을 지었는데 당시 전교였던 김두성이 기문을 썼다.
양산향교는 홍전문-풍영루-명륜당-대성전 순으로 배치되어 전학후묘의 구조를 완벽하게 지니고 있다. 대성전·신문·동서무·명륜당·동서재·청원재·풍영루·홍전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묘인 대성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익공식 단층 맞배지붕, 강당인 명륜당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단층 팔작지붕, 풍영루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중층 누각인데 팔작지붕으로 되어 있다.
명륜당과 대성전 사이에 신문이 있어 바깥에 있는 풍영루가 외삼문의 역할도 동시에 하기 때문에 이것에 대응하여 내삼문이라 하기도 한다. 이 문을 통해 들어가면 공자를 비롯한 5성, 공문 10철, 송조 6현, 동방 18현이 배향되어 있다.
5. 재실·사묘·비
양산 지역의 특징 중 하나는 서원이 적은 반면 재실(齋室)과 사묘(祠廟)가 많다는 것이다. 조사에 의하면 약 37개 정도가 된다 한다. 웅상 지역의 대표적 사묘는 용당의 용강사와 매곡의 증산사이다.
양산에는 효자와 열녀를 기리는 비각도 많이 존재한다. 양산시 삼성동 북정리 이원수공원에는 엄자산의 처 숙부인 경주이씨를 기리는 비가 있고, 같은 곳에 엄규석 처 정부인 밀양박씨를 기리는 비도 있다. 양산시 상북면 대석리에는 김성철 처 김해김씨를 기리는 비가 있고, 양산시 상북면 석계리에는 통훈대부 박승장을 기리는 비도 있다. 같은 곳에 통훈대부 사헌부감찰사 김칠득을 기리는 비도 있다. 두 사람 다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애가 돈독한 사람들이었다. 양산시 주진동에는 호조좌랑 김려택의 효행을 기리는 비가 있다.
[의의와 평가]
양산 지역의 유교 유적을 조사하면서 아쉬운 점은 너무 그들의 존재가 알려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앞으로 서원·재실·사묘 등의 유교 유적이 집안의 장소로만 보전되지 말고 물질 문명으로 전통사상을 모르고 살아가는 후손들에게 배움의 장소로 제공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