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수정동 오동도에 있는 불을 밝혀 항해에 도움을 주는 시설.

[개설]

여수시 오동도 인근 해상을 항해하는 선박의 위치와 항로 결정, 위험물과 장애물에 대한 경고는 물론, 좁은 수로 또는 항로의 한계 등을 알려주고, 육지의 원근, 소재, 위험 장소를 알리거나 입항 선박에 항구 위치를 알려 주는 항로 표지의 일종이다.

[건립경위]

광양항과 여수항 등을 출입하는 화물선 및 고기잡이 어선들이 야간에 항해하면서 닥칠지 모르는 뱃길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설치되었다.

[변천]

오동도등대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명물인 오동도 정상에 위치하고 있다. 오동도등대는 1952년 5일 처음 불을 밝혔다. 6.25전쟁이 끝난 뒤인 1955년 2월 해무청 시설국에 소속되었으며, 1961년 10월 여수지방해운국에 소속되었다. 1977년 12월 여수지방해운항만청 오동도등대라는 명칭으로 불리다가 1988년 8월 여수지방해운항만청 오동도항로표지관리소로, 1997년 5월 여수지방해양수산청 오동도항로표지관리소로 개칭되었다.

오동도등대의 종합정비계획에 따라 2001년에 12억 원, 2002년에 10억 원 등 총 22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등탑, 사무동 및 숙소동을 갖춘 현대화된 등대로 새롭게 태어나 기존의 항로 표지로서의 역할은 물론 등탑 전망대를 비롯한 등대 시설을 연중 관광객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중앙 정부 조직 개편에 의해 2008년 2월 국토해양부 산하 여수지방해양항만청 오동도항로표지관리소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2011년 12월 오동도등대 홍보관을 리모델링하였다.

[구성]

구 등탑은 높이 8.4m의 백원형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이었으나 2002년 8월에 높이 27m의 백색 8각형 철근콘크리트 구조물로 개축되었으며 내부는 8층 높이의 나선형 계단 구조를 갖추고 있다. 외부에 전망대 엘리베이터를 설치하여 등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여수, 남해, 하동 등 남해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였다.

[현황]

오동도등대에 설치되어 있는 광파표지 기종은 KRB-375(220V-700W)로 등질은 섬백광이며, 10초에 1섬광씩 빛을 발한다. 등대에 접근하는 배가 등대 빛을 감지하기 시작하는 거리인 광달거리는 지리적으로 20마일(37㎞), 광학적으로 41마일(75㎞), 명목적으로 25마일(46㎞)에 달하며, 음파표지는 주파수가 다른 2개의 저주파를 발진, 증폭하여 금속 진동판을 진동시켜 소리를 내는 전기혼으로서 취명 주기는 매 30초에 1회 취명(취명 5초, 정명 25초), 음달거리는 2마일(3.7㎞)이다.

근무인원은 소장 1명, 직원 2명 등 총 3명으로, 등대 시설 관리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오동도등대 입구에는 암야도광(暗夜導光)이란 등대원기념비가 서 있는데 “어두운 밤에 빛으로 인도한다”고 적혀 있다. 오동도는 섬 전체가 완만한 구릉성 산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입구에 모형 거북선과 판옥선, 음악분수 등이 있고 남쪽 해안가 쪽으로는 소라바위, 병풍바위, 지붕바위, 코끼리바위, 용굴 등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오동도등대 주변의 관광지로는 여수시 고소동에 있는 이충무공의 유적인 여수 통제이공 수군대첩비[보물 제571호], 여수 타루비[보물 제1288호]와 여수 진남관[국보 제304호] 등을 들 수 있고 여수시 동부 해안에 있는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해안절벽과 어우러진 만성리 해수욕장 등을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