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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900544
한자 城郭
영어의미역 Fortress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북도 충주시
시대 고대/남북국 시대/통일 신라,고려/고려,조선/조선
집필자 백종오

[정의]

충청북도 충주시에 분포하는 외적의 침입에 대비해 흙이나 돌로 축조한 방어 시설.

[개설]

성곽(城郭)은 성과 곽의 합성어다. 성은 본래 주민들의 생업을 번성하게 하기 위해 흙으로 쌓은 방어 시설을 말하며, 곽은 도시의 발전과 확대 과정에서 생겨난 성(내성)을 둘러싸는 외성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성곽에 관한 기록은 『사기(史記)』「조선전」과 『후한서(後漢書)』「동이열전」에서 확인된다. 이를 통해 고조선 말기 이전부터 성곽이 존재한 사실과 부여를 포함한 삼한의 성곽에 관한 내용을 알 수 있다.

고대국가가 성립되면서 도성제가 형성됨에 따라 한국적인 도성의 정형이 이루어졌다. 삼국은 모두 강이나 하천을 낀 평지성과 배후에 산성을 구축하는 특징이 있었다. 고구려는 초기에 평지성인 왕궁과 배후 산성을 한 세트로 축조했으나, 평양 천도 후에는 산성과 평지성을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도성체제를 마련하였다. 백제는 궁성을 포함하여 배후의 산과 시가지를 포괄하는 나성(羅城)을 갖춘 독특한 도성체제를 구축하였다. 신라는 견고한 성곽 축조를 통해 삼국을 통일하였다. 통일신라시대에는 오소경(五小京)이 정립되면서 낮은 구릉의 읍성과 그 배후의 산성으로 이루어지는 배치가 정형화되었다.

고려시대에는 읍성과 산성이 분리되면서 산성은 더욱 험하고 높은 곳에 축조되어 대규모의 대피용으로 이용되었다. 조선시대 초기에는 국경지대에 성곽을 집중적으로 축조함에 따라 내륙 산성의 기능이 점차 상실되었다. 화약과 화포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성벽이 낮아지고 성곽 관련 시설물이 증가했으며, 규모가 큰 산성을 사용함에 따라 규모가 작은 산성들은 폐성되었다. 이러한 초기에 보이는 성곽의 큰 변화는 왜란과 호란에서 많은 허점을 드러내게 되어 조선 후기에는 도성의 방비가 강조되었다.

[조사경위]

충주의 성곽에 대한 관심은 1970년대 말 이후 충주 고구려비의 발견과 함께 커졌다. 1980년대에는 충주댐 조사에 따른 산성에 대한 지표 조사가 활발히 진행된 결과, 견학리 토성이 소개되었다. 1986년에는 충주 남산성에 대한 일부 발굴 조사가 이루어져 고대 석축 성벽의 여장 구조를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1988년에는 탄금대 토성이 학계에 소개되었다.

1990년대에는 중원의 산성에 대한 일련의 지표 조사가 진행되었다. 1991년에 탄금대 토성, 1992년에 충주 장미산성견학리 토성 등이 조사되었다. 1990년대 후반에는 발굴 조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어 충주 남산성 동문지·저수지·북문지 등이 조사되었다. 이 밖에 견학리 토성, 충주 장미산성, 탄금대 토성 등이 조사되었다.

[현황]

충주는 고대로부터 교통과 군사의 요충지로 인식되어 주요 길목마다 성곽이 많이 축성되었다. 충주의 성곽은 특히 5~6세기에 이르는 시기의 성곽 축조와 운영을 밝히는 매우 중요한 자료로 인식된다. 또한 고려시대 대몽항쟁, 조선시대 임진왜란과 의병운동, 현대 한국전쟁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역사적 사건의 현장으로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충주의 성곽은 기능상 읍성과 산성으로 구분된다. 산성이 대부분이며, 읍성은 충주읍성이 대표적이다. 축조 방법상으로는 석성과 토성으로 구분된다. 석성이 대부분이며, 토성은 탄금대 토성견학리 토성 등이 있다. 시기적으로 탄금대 토성이 가장 이르며, 삼국시대에는 충주 장미산성, 남산성, 용관동 산성, 후삼국시대에는 견학리 토성, 신라 후기에서 고려시대에는 대림산성보련산성 등이 있다. 이 밖에 충주시 동쪽의 마즈막재에 있는 영액과 여러 곳에 봉수가 남아 있다.

봉수는 30여 리마다 횃불과 연기를 올려 국방상 중요한 전신 역할을 수행한 성곽 시설이다. 위치와 역할에 따라 경봉수(京烽燧)·연변봉수(沿邊烽燧)·내지봉수(內地烽燧) 등으로 나뉜다. 조선시대에 완비된 봉수망은 5개의 직봉(直烽) 노선과 직봉에 소속된 간봉(間烽) 노선이 있었다. 충주는 경상도 동래에서 출발한 제2거에 속한다. 직봉 노선은 경상북도와 경계가 되는 단양 죽령산-단양 소이산-청풍 오현-충주 심항산-마산-음성 가섭산으로 연결되었다. 간봉 노선은 계립령을 넘어와 연풍 마골재-연풍 주정산-충주 대림산-마산으로 연결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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