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501522 |
---|---|
한자 | 大阜島-鶴指 |
영어의미역 | The Way That Red-crowned Crane Indicat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
집필자 | 이현우 |
[정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에서 학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대부도의 학지」는 대부도와 선감도, 불도, 탄도, 화성군 화양진과 해저로 연결된 해저산맥을 학이 알려주었다는 지명 유래담이다.
[채록/수집상황]
1989년 옹진군지편찬위원회에서 발간한 『옹진군지』에 수록되었고[채록일자, 채록자, 제보자 미상], 2002년 안산문화원에서 발행한 『대부도향리지』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99년 안산시 대부동 탄도로 현지조사를 나가 주민 장일수[남, 58]로 부터 이현우가 다시 채록한 것이다.
[내용]
조선후기 실학자인 이중환(李重煥)[1690~1756]이 쓴 『택리지(擇里志)』에 대부도와 관련한 내용이 있다. 이 글에 의하면 광주 땅에 뻗어 내린 한 산맥이 화성 광교산에 이르러 두 줄기로 나누어 뻗다가 한 줄기는 서북으로 뻗어 안산 수리산을 거쳐 소래산에 이르고, 다른 한 줄기는 서쪽으로 뻗어 화산에 이르러 세 갈래를 이룬다.
이 화산의 한 맥이 다시 서해로 뻗어 남양 비봉산을 이루었고, 이 맥이 화양진에서 바다로 뻗어 선감도를 지나 대부도에 이르러 뭉친 것이 황금산이다. 이 맥은 다시 해저로 뻗어 영흥도를 거쳐 덕적도의 운도산에 이른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남양 화양진[현 화성시 서신면]에서 대부도까지 해중맥(海中脈)이 있을 것이다.
마을 사람들의 얘기로는 실제 이 맥이 있다고 전하는데, 무너진 석맥의 꾸불꾸불 뻗은 등마루의 일부가 조수가 가장 많이 빠진 때에는 약간 노출된다는 것이다. 옛날 이곳 사람들은 그 석맥을 모르고 있었는데, 학들이 썰물 때면 그 맥을 따라 걸어가는 것을 보고 비로소 육지와 연결된 대부도 가는 길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 길을 “학지(鶴指)”라 부르게 된 것이다. 학지란 “학이 길을 가르쳐 준다”는 뜻이다.
대부도에 처음 들어온 평산신씨의 입향조가 이 길을 따라 들어왔다고 전해진다. 또한 대부도에 살던 옛날 어느 사람은 원수에게 쫓겨 생명이 위급하게 되었는데 학지를 따라 육지로 도망해 위기를 모면하였다고 전한다. 1980년대 대부도에서는 방조제를 만들어 불도와 탄도, 선감도를 대부도와 연결시켰는데, 이 매립공사를 할 때 이 학지를 따라 막았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대부도의 학지」의 주요 모티프는 ‘학이 알려준 길’이다. 대부도에는 섬과 섬 사이에 해중산맥이 있어 위급할 때 이 길을 따라 육지로 건너갔다고 한다. 이 길은 학이 가르쳐 준 길로서, 동물들이 사람보다 자연지리를 더 잘 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