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5015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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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藥- |
영어의미역 | A Drug Rock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와동 |
집필자 | 이현우 |
성격 | 지명유래담|효행담|이적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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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농부|홀어머니|노인[산신] |
관련지명 | 와동|약바위골 |
모티프 유형 | 어머니의 득병|백일기도|산신의 선몽|약수로 모친 구병 |
[정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와동에서 약바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약바위」는 와동 약바위골에 전승되어 오는 지명유래담이다. 또한 30세가 넘은 가난한 농부의 지극한 백일기도에 감동한 산신령이 80세난 모친의 병을 고칠 수 있는 신비한 약수를 주었다는 효행담이기도 하다.
[채록/수집상황]
1983년 경기도 안산시 와동으로 현지조사를 나가 주민 김순봉[남, 67]으로부터 이한기가 채록하였는데, 이는 1990년 내고장안산편찬위원회에서 발간한 『내고장 안산』에 실려 있다. 1999년 안산시사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안산시사』 중권에 다시 정리하여 수록하였다.
[내용]
안산시 단원구 와동에 위치하고 있는 약바위에 얽힌 이야기는 지금으로부터 약 5백 년 전인 고려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당시 약바위가 있던 산 아래에 아주 가난한 농부가 살고 있었다. 그는 너무 가난하여 삼십이 넘도록 장가도 들지 못하고 여든 살 먹은 홀어머니를 모시고 하루하루 겨우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가 갑자기 병으로 눕게 되자 효성이 지극한 아들은 백방으로 약을 구해 어머니를 간호하였지만 별 차도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아들은 뒷동산에 올라 정성을 드리기로 결심하였다. 정결한 곳을 골라 목욕재계 후 정화수를 떠 놓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밤 사경에 오직 어머니의 병이 낫도록 백일 정성을 드렸다.
그런데 그 당시에는 80이 넘은 노인은 고려장을 지내기도 하는 때인지라 동네 사람들은 오로지 늙은 어머니의 병을 고치는 데만 정성을 다하는 아들을 보고 하늘에서 낸 효자라고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아들은 어머니 곁에 앉아 팔다리를 주물러 가며 병간호를 하다가 피곤함을 이기지 못하여 깜박 잠이 들었는데, 비몽사몽간에 눈앞이 대낮처럼 환해지며 어떤 노인이 나타났다.
노인은 근엄한 표정을 지으면서 큰 소리로 “너는 어찌하여 노모의 병을 고칠 생각은 않고 잠만 자고 있느뇨. 어서 정신 차리고 일어나 나의 뒤를 따르라.” 하고 말하였다. 농부는 깜짝 놀라 노인의 뒤를 따라 산으로 올라갔다. 산 위에는 전에는 본 적이 없는 바위가 하나 있는데 거기에는 구멍이 뚫려 있고 그 구멍 속에는 맑은 샘물이 그득 고여 있었다. 놀란 아들은 노인에게 큰절을 하면서, “바위에 구멍이 생겨 물이 고여 있으니 어찌 된 일입니까?” 하고 물었다.
한참 묵묵히 생각에 잠겨 있던 노인은 입을 열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나는 이 산을 지키는 산신이다. 너의 효성이 하도 지극하여 감동을 받고 너의 노모 병을 고쳐 주기로 마음을 먹었노라. 그래서 이 바위에 구멍을 뚫어 약수를 마련한 것이니라. 날이 밝으면 곧바로 여기로 와서 이 약수를 떠다가 너의 노모에게 드리도록 하여라. 그러면 틀림없이 효험을 볼 것이다.”
노인은 이 말을 남기고 농부가 미처 인사도 하기 전에 홀연히 사라졌다. 농부가 놀라서 깨어 보니 꿈이었다. 하도 꿈이 선연하여 날이 채 밝기도 전에 산에 올라가 꿈에 본 바위를 찾아보니, 전에는 없었던 바위에 우물이 있고 그 우물에 맑은 샘물이 가득히 고여 있었다. 농부는 그 자리에 꿇어앉아 어젯밤 꿈에 만난 노인에게 무수히 절을 하고 깨끗한 그릇에 정성껏 샘물을 담아와 어머니께 드렸다. 그러자 수년간 병석에 누워 기동도 못 하던 어머니는 그 샘물을 마시자마자 정신이 들었고, 차차 병이 호전되어 며칠 지나 완전히 완쾌되었다.
얼마 후 농부는 우연히 마음씨 착한 규수와 결혼도 하게 되었고, 살림도 점점 늘어 나중에는 그 마을에서 부자라는 말을 들었다. 그 이후 이 마을 이름을 ‘약바위골’이라고 부르게 되었는데, 지금도 이 바위와 우물이 그대로 남아 있다.
[모티프 분석]
「약바위」의 주요 모티프는 ‘어머니의 득병’, ‘백일기도’, ‘산신의 선몽’ ‘약수로 모친 구병’ 등이다. 이 이야기는 가난한 농부의 지극한 효성에 감동한 산신령의 도움으로 홀어머니의 병을 고쳤다는 이적담이다. 이렇게 산신이 인정한 효자이기에 착한 규수도 얻고 부자가 되었다는 행복한 결말을 짓고 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