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501573 |
---|---|
한자 | 豊島-王神- |
영어의미역 | Dokgabi God of Pungdo Island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풍도동 |
집필자 | 이현우 |
성격 | 설화|토착신담(土着神談) |
---|---|
주요 등장인물 | 독갑이|훈장|경쟁이|마을사람 |
관련지명 | 풍도 |
모티프 유형 | 장난이 심한 왕신 독갑이 |
[정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풍도동에서 독갑이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풍도의 왕신 독갑이」는 법정동은 풍도동, 행정동은 대부동에 속하는 대부도 부속 유인도 풍도에 전해지는 왕신 독갑이에 대한 토착신담(土着神談)이다.
[채록/수집상황]
1997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풍도로 현지조사를 나가 주민 고상호[남, 60]로부터 이현우가 채록하였는데, 이는 1999년 안산시사편찬위원회에서 발간한 『안산시사』에 실려 있다. 2002년 안산문화원에서 발행한 『대부도향리지』에도 수록되었다.
[내용]
옛날부터 풍도에는 사업 번창을 돕는 신으로 왕신(王神)이 있었는데, 배를 부리는 사람들이 섬기는 이 신의 존재는 막강하였다. 그런데 이 신은 장난이 매우 심하였다. 달 밝은 밤이면 마을에 나타나 서당 문에 그림자를 지게 하는 등 장난을 치다가 서당 훈장이 호통을 치면 사라졌고, 외딴집 부엌에 들어가 솥뚜껑을 솥 안에 집어넣는 묘기도 부렸다.
뿐만 아니라 힘에 부치는 큰 나무들을 이집 저집으로 옮겨 놓기가 일쑤였고, 배에서 쓸 큰 참나무를 뽑아다 주는 신통력도 부렸다. 특히 비가 오는 날이면 이집 저집을 전전하면서 심술을 부렸고, 제사를 지내는 집에는 꼭 나타나 제사음식까지 대접을 받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신을 왕신이라고 불렀다 한다.
섬사람들은 흔히 무속을 숭상하는 예가 많았다. 고사를 지내고 굿을 하는가 하면 경 읽기도 자주 하였다. 특히 중환자가 발생했을 때는 경쟁이를 불러 며칠씩 주야로 독경을 하며 천신(天神)·지신(地神)·오방제신 등을 불러 쾌유를 빌었으며, 마지막 날에는 대를 잡고 신장을 내려 막신[병나게 한 신]을 찾아내 결박하여 단지에 가두고 백지로 봉하여 땅에 묻기도 하였다.
그러나 왕신 독갑이는 당할 수가 없었다. 제 마음대로 마을을 돌아다니며 짓궂은 일을 서슴지 않아 마을 사람들을 불안에 떨게 하였다. 어떤 때는 제사를 지내기 위해 제물로 장만한 고기를 어린애가 먼저 맛보았다고 하여 그 어린애를 물속으로 던지기도 하였다 한다. 그러나 독갑이는 좋은 일도 많이 하였다. 고기잡이를 하다가 배 바닥에 구멍이 생겨 걱정을 하고 있을 때 독갑이가 쥐를 잡아다 물구멍을 막아 주어 변을 면했다는 이야기도 전해 온다. 말하자면 독갑이는 풍도 사람들과 애환을 같이하는 신이었던 것이다.
[모티프 분석]
「풍도의 왕신 독갑이」의 주요 모티프는 ‘장난이 심한 왕신’이다. 심술궂기는 하나 주민들에게 좋은 일도 하는 풍도의 토착신 독갑이의 신통력에 대한 이야기로, 마을사람과 희로애락을 같이 하는 토착신의 유형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