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5016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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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文化-藝術 |
영어음역 | Munhwayesul |
영어의미역 | Culture&Art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경기도 안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한준수 |
[정의]
경기도 안산 지역에서 음악, 미술, 연극, 영화 등의 분야에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활동 또는 그 작품.
[개설]
‘문화’의 어원은 라틴어 쿨투라(cultura)로, 경작 또는 재배라는 뜻이었다. 여기에서 파생되어 나온 영어 컬처(culture)를 일본이 근대 서구 문물을 도입하며 ‘문화’로 번역한 것이 오늘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인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영국의 인류학자 에드워드 B. 타일러는 1871년 발행된 저서 『원시문화(Primitive Culture)』에서 문화의 의미를 “지식·신앙·예술·도덕·법률·관습 등 인간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획득한 능력 또는 습관의 총체”라고 정의하였다.
‘예술’ 역시 라틴어에 기원을 두고 있다. 아르스(Ars)에서 파생된 단어가 아트(Art)이다. 서양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가 말했다는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Ars longa Vita brevis)”는 본래 ‘인생은 짧고 기술은 길다’의 뜻인데, ‘아르스’가 ‘아트’로 바뀐 뒤 ‘아트’가 가진 예술과 기술이라는 두 가지 의미 가운데 예술이 널리 쓰이다 보니 번역이 잘못되어 지금의 표현으로 굳어졌다.
일반적으로 어느 사회나 집단이든 독특한 문화가 있게 마련이다. 문화 교류를 통해 새로운 문화가 생성되고 때로는 퇴보하거나 소멸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문화에서도 이러한 현상들을 수없이 볼 수 있다. 과거에는 주변에 흔하고 널려 있던 것들이 이제는 구경 한번 하기 힘들 정도로 변했다.
[문화·예술의 어제와 오늘]
안산의 문화와 예술 또한 보편성을 지니며 전개되어 왔고 더불어 독특한 특성을 만들어 왔다. 일제의 식민지 지배 수탈과 광복 이후 6·25전쟁 등을 겪으면서 폐허가 된 현실에서 경제 발전과 개발만이 정당성을 인정받았다. 경제 성장 과정에서 물질만능주의가 만연하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전통은 낡고 비과학적인 대상물로 인식되고 결국 소멸의 길을 걷게 되었다.
많은 문화와 전통이 사라져 갔다. 농악·민요·무속·제례·옛 지명 등이 대표적인 사례였으며, 어느 면으로는 한정된 계층의 전시용 문화에 그쳤다. 물론 산업화에 따른 합리적 기술 문화가 도입되고 확산되어 부분적으로 문화생활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통문화의 약화나 소멸에 따른 정체성 상실과 정신적 공허감을 극복하기에는 미흡한 형편이다.
하지만 이러한 문화적 현실 속에서도 우리의 것을 지켜 가려는 노력들은 끊임없이 이어졌고, 가시적 성과도 거두었다. 안산 지역의 경우 회다지 소리·지경다지기 소리·둔배미놀이·산신제·당굿·성황제 등이 온전히 보존되고 있으며, 지석묘·산성·분묘·비문 등이 지표 조사나 자료 조사를 통해서 확인되고 문화적 가치가 있는 대상으로 지정되었다. 시대로는 선사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포를 보이고 있어 문화적 편중을 극복하는 측면도 있다.
[문화·예술인]
안산 문화의 표상으로 자리 잡은 성호 이익(李瀷)이나 조선 후기 풍속화의 대가 단원 김홍도(金弘道), 김홍도의 스승으로 조선 후기 화풍의 대표적 인물인 강세황(姜世晃) 등은 구루(Guru)라 칭송할 수 있을 만큼 안산의 문화·예술의 장구한 역사적 맥을 이어 오고 있는 인물이다. 그리고 심훈의 장편소설 『상록수』의 여자 주인공인 채영신의 모델 인물인 최용신은 농촌 계몽을 위해 헌신한 인물이다.
또한 국악의 경우, 한국 전통문화의 대표적 인물인 김천흥, 박해일, 천병희 등이 안산으로 이주한 뒤 활발히 보급 활동을 펴며 향토인들과 교류함으로써 안산의 국악은 체계적인 정통 기법을 갖추고 한 단계 도약하게 되었다.
[문화·예술은 안산 지역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의 핵심]
안산이라는 지명은 940년(고려 태조 23) 이래 사용되어 그 발자취는 오래지만, 도시로시의 면모는 30여 년 전 정부에 의해 인위적으로 조성된 만큼 기능면에서 역사는 짧다. 그렇기에 새로운 안산의 향토 문화를 가꾸어 가는 데 기존의 전통문화가 담당해야 할 책무는 막중하다. 단순히 계승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21세기 정보화·세계화 시대에 걸맞은 패러다임(Paradigm) 구축의 핵심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문화·예술 단체]
현재 새로운 안산 문화·예술의 정립을 위해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예술적 활동과 모임이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안산지부는 현재 국악, 만화, 무용, 문인, 미술, 사진, 연극, 연예, 영화, 음악 등 10개 협회 지부가 소속되어 안산의 문화·예술 활동을 이끌고 있다. 매년 개최되는 안산의 문화 축제인 단원예술제에 창작물을 전시하고 공연 참여를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을 만들어 가고 있다.
과거 지역 문화·예술인, 문화 행사, 문화 단체들이 짧은 기간에 생성과 소멸을 거듭하면서 맥이 약해지는 경우도 있었으나 이제는 그러한 흐름을 바꾸어 놓은 것이다. 주목되는 점은 위의 단체들이 각 분야 전문가만의 예술 활동이 아니라 시민과 함께하는 방향으로 어젠더(Agenda)를 설정하고 지속한다는 점이다. 작품 지도와 강좌를 통해 미래의 문화 주역을 길러 내고 있어 그 전망 또한 한층 밝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안산지부는 문화·예술운동의 성과를 대중화하고 민족 통일을 지향하는 예술인 단체이다. 매년 음악·도예·사진·문학·춤·풍물·연극(걸판) 등 7개 분과에 걸쳐 공연 및 전시회를 활발하게 개최하고 있으며, 연말에는 클래식·록·풍물 공연을 겸한 송년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대중에게 한 발 다가가는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즉 안산예총과 더불어 상호 보완적 문화·예술 활동을 펼침으로써 시민에게 좀 더 내실 있고 균형 잡힌 문화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3. 안산문화원
안산문화원은 안산예총과 안산민예총의 활동에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의 지원과 재현, 예술제 지원, 자료 조사 등 지역 문화 발전의 근간이 되는 학술적 뒷받침을 맡고 있다. 특히 2005년 11월 10일 상록구 사1동에 독립된 안산문화원 사옥을 새로이 마련함으로써 증가하는 안산시의 문화적 수요와 전통 보전 의무를 완수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서예·미술·민요·풍물·록밴드 등 다양한 장르에 다양한 실험 무대를 제공하여 시민과 함께하는 공연장 구실을 하고 있으며, 청사 주변에는 전통 생활 가옥과 시설들을 조성하여 사라져 가는 우리 것을 보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문화·예술의 전망]
서해안 시대의 도래를 맞이하여 현재 각 분야에서 노력하는 문화·예술인들의 활동으로 안산의 문화와 예술은 지금보다 진일보한 면모를 갖출 것으로 기대되며, 산업단지와 습지가 공존하는 해양 생태 산업 도시로서 안산의 위상을 정립하는 데 한 발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되리라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