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리에 있는 섬.

[개설]

외연도(外煙島)는 보령시에 속해 있는 섬들 중 육지에서 가장 먼 거리에 떨어져 있는 서해의 고도(孤島)이다. 유인섬[유인도(有人島)]이고, 조그만 섬이지만 일찍이 서해안 어업의 전진 기지로 옛날에는 해마다 파시(波市)[고기가 한창 잡힐 때에 바다 위에서 열리는 생선 시장]가 형성될 만큼 어장이 발달한 곳이다. 국가어항(國家漁港)[대한민국에서 이용 범위가 전국적인 어항 또는 도서·벽지에 소재하여 어장의 개발 및 어선의 대피에 필요한 어항]에 해당하며, 특산물은 우럭이다. 2012년에는 미국의 유명 뉴스 채널 CNN이 뽑은 우리나라 가장 아름다운 33개 섬에 선정되었다.

[명칭 유래]

지명 유래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서해 가운데 멀리 떨어져서 마치 연기에 가린 듯 까마득한 섬이라서 ‘외연도(外煙島)’라고 불렸다는 유래가 가장 타당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몇몇 고문헌에서 한자 표기를 일부 달리하여 ‘외연도(外烟島)’로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주민들은 예로부터 ‘오얀도’라고도 불렀다.

[자연환경]

충청남도 최남단에 있는 섬이다. 지질을 보면 동쪽 가장자리에 분포하는 신원생대 오도층을 부정합으로 덮고 있는 중생대 백악기 외연도층이 섬 전체에 걸쳐 분포하고 있다. 외연도층을 중생대 트라이아스기의 섬장암(閃長巖)이 중앙 지역에 관입하고, 백악기 흑운모(黑雲母) 화강암이 북동쪽 지역에 관입하고 있다.

외연도의 동부는 섬에서 가장 높은 봉화산[238.3m]을 중심으로 구릉성 산지를 형성하고 있고, 중부와 서부에도 높이가 낮아진 구릉성 산지가 형성되어 있다. 서부의 구릉성 산지는 망재산[171.4m]이라 불린다.

중부 구릉성 산지의 남쪽에는 만입(灣入) 형태의 내만(內灣)이 형성되어 안쪽 해안에 외연도항이 입지해 있다. 외연도항이 입지한 내만의 입구부는 2개의 방파제로 외해(外海)의 거센 풍파를 막고 있다. 중부 구릉성 산지와 동부 구릉성 산지 사이의 북부 해안도 만입 형태의 내만이 형성되어 있으며, 해안사빈(海岸沙濱)[파랑 등의 작용으로 바닷가에 모래가 쌓여 이루어진 해안 지형]이 잘 발달해 해수욕장으로 개발되어 있다.

섬의 북동쪽 및 북쪽 일부 해안에만 국지적으로 바위 형태의 암석 지형인 해안바위가 발달해 있고, 나머지 대부분의 해안에는 해안바위의 발달이 미약하다.

[현황]

면적은 1.79㎢이고, 해안선 길이는 2.7㎞이다. 2020년 12월 31일 기준으로 182세대 363명[남 203, 여 160]이 거주하고 있다. 외연도항의 마을은 궁형의 만입에 형성된 해안사빈에 입지해 있고, 가옥들이 매우 조밀하게 들어서 있다. 포구 마을의 배후에는 당산이 있고, 섬의 동쪽 해안에 봉화산이 있다. 북부 해안에 있는 고라금, 누적금, 돌삭금, 큰명금, 작은명금은 바닷가의 작은 만입지(灣入地)이다.

외연도항 일대에 소규모로 도로가 개설되어 있고, 외연도항은 외부 지역과 해운으로 연결되어 있다. 주요 시설로는 외연도초등학교, 외연도항, 외연도몽돌해수욕장이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보령 외연도 상록수림(保寧 外煙島 常綠樹林)이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이 들어서 있으며, 8㎞에 이르는 외연도 둘레길도 유명하다. 또한 중국 제(齊)나라가 망하자 500여 명의 군사를 이끌고 이 섬에 정착하였다는 전횡(田橫)의 사당이 있다.

오천항에서 50.0㎞로 110분이 소요되고, 대천항에서 40.6㎞로 95분이 소요된다. 여객터미널은 외연도항에 있다. 외연도까지의 정기 여객선은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대천↔외연도’ 항로 운항의 일환으로 운행되고 있는데, ‘웨스트프론티어호’가 투입되고 있다. ‘대천↔외연도’ 항로의 운항 일정에는 호도(狐島)와 녹도(鹿島)가 포함되어 있다.